뭐...사랑하는 가족떠나 산지 3년은 된거 같네요. 친구들 다 제대하는데 전 아직도 군대 날짜 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div><br /></div> <div><br /></div> <div>성격이 활발하고 사교적이여서 태어났을때부터 중 3이후로 유학하면서까지 대학친구들을 참 많이 만들었었고, </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국으로 들어 오기전에는 어린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한인회에서 높은 위치에 발탁되기도 했을만큼 참 사람 좋아하던 저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그러나 집안사정으로 한국에 들어온후 갑작스레 생각에 없던 한국 대학에 진학하게 되어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친구들 졸업하는 나이에 한국 대학에 들어와</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신입생으로 살게 되었죠. 한국에 들어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참 많은걸 느끼고 제 스스로가 변화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람들에게 쉽게 맘을 열지 않게 되었고 함부로 정을 주지 않는, 말그대로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아이같은 맘으로 남아있고 싶었지만).</div> <div><br /></div> <div><br /></div> <div>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건 정말 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녀석들 뿐이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부산에서 만난 여자친구 일도 있고 남들에 비해 늦었다 생각하여 딱히 어린 친구들이랑 술먹고 놀고 싶지않아 OT에 참석 하지 않았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당연히 아는 사람들 하나 없는 체로 학교를 다녔어요. 어쩐일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자취방, 학교, 자취방, 학교만 다니던 제게</div> <div><br /></div> <div><br /></div> <div>같이 붙어다니는 조용한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참 사람 좋은 아이들이지만 저랑 많이 다른 친구들이에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이후엔 제게 다가오는 무리들도 생겼고 학교후에 따로 자주 만나는 정도의 사람들도 조금 생겼어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막 친한 사이는 전혀 아닙니다. 학교에서만 친하다는 느낌...?</div> <div><br /></div> <div><br /></div> <div>부산에 살던 제가 서울로 올라와 늦었다곤 하지만 부족함 없이 작은 고시방에서 아무 문제 없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비록 주말마다 만나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접니다만, </div> <div><br /></div> <div><br /></div> <div>요즘엔 정말 시리도록 외롭습니다. 알 수 없는 외로움이란게 이런건가요? 우울증인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뭔지 모르겠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응어리가 얹힌 느낌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믿고 의지할 사람, 속을 풀어가며 얘기하거나 웃을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걸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제가 스스로 사람들에게 벽을 두고 지내서 그런건가요.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제 모든걸 보여주고 싶지 않은거 뭔지 아시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제가 사람 만날때는 정말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다 보여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성격이 한국들어오면서 많이 바뀌었나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참 장난기 많고 농담 많이 하는 제가 어느덧 학교에 무표정으로 입을 닫은채 생활하고 있네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뭔가가...제 삶이 제 삶 같지 않고, 제가 저 같지 않게 느껴져서 그런걸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냥 제가 많이 낮설게 느껴집니다. 제가 처음 유학갔을때 말 한마디 안하고 혼자 다니던 그 때와 느낌이 같은것 같아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괜찮은 척 하며 살고 지내지만 저번에 잠깐 집내려갔을때 새벽에 별일도 아닌데 눈물이 막 흐르더라구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평소같으면 화를 내거나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말로 풀었을텐데 그냥 속으로 묵혀두는게 습관이 된건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어머니께 이런 저에 대해 몇번 말을했지만 "약한소리 말라"는 말씀만 하시더라구요. 참.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도 맘이 참 질기고 강하고 여기저기서 사람들 이끄는 일 위주로 하던, 밝고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였는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요즘 저를 보면서 많이...쪼그라 들었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식물이 매말라 가는 것처럼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속에서 알 수없는 외로움과 눈물만 차네요...좁은 고시원에서 혼자 컴퓨터만 하고 지내서 그런건지.</div> <div><br /></div> <div><br /></div> <div>집밖을 나가는게 답일꺼 같은데, 동아리든 알바든, 2학년때부터 할 생각입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시간표가 워낙 말도 안되게 짜진데다가...지금 들어가봤자 소심해진 저한테는 적응하기가 더욱 힘들꺼 같아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휴...어디에 말도 제대로 못 풀고 혼자 끙끙대는거 여기다가 한번 풀어보네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직 주무시지 않는 고민 게시판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참 우울한 밤이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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