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640" height="480" src="http://www.youtube.com/embed/RSWkYnIu8w8?rel=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div> </div> <div><br /></div> <div><br /></div> <div> 김남주 - 학살2</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오월 어느날이었다 </div> <div> 80년 오월 어느날이었다 </div> <div> 광주 80년 오월 어느날 밤이었다</div> <div><br /></div> <div> 밤 12시 나는 보았다 </div> <div> 경찰리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div> <div> 밤 12시 나는 보앗다 </div> <div>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대체되는 것을 </div> <div> 밤 12시 나는 보았다 </div> <div>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div> <div> 밤 12시 나는 보았다 </div> <div> 도시로 들어오는 모둔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div> <div><br /></div> <div> 아 얼마나 음산한 밤 12시였던가 </div> <div> 아 얼마나 계획적인 밤 12시였던가</div> <div><br /></div> <div> 오월 어느날이었다 </div> <div> 1980년 오월 어느날이었다 </div> <div> 광주 1980년 오월 어느날 낮이었다 </div> <div> 낮 12시 나는 보았다 </div> <div> 총검으로 무장한 일단의 군인들을 </div> <div> 낮 12시 나는 보았다 </div> <div> 이민족의 침략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div> <div> 낮 12시 나는 보았다 </div> <div> 민족의 약탈과도 같은 일군의 군인들을 </div> <div> 낮 12시 나는 보았다 </div> <div> 악마의 화신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div> <div><br /></div> <div> 아 얼마나 무서운 낮 12시였던가 </div> <div> 아 얼마나 노골적인 낮 12시였던가</div> <div><br /></div> <div> 오월 어느날이었다 </div> <div> 1980년 오월 어느날이었다 </div> <div> 광주 1980년 오월 어느날 밤이었다</div> <div><br /></div> <div> 밤 12시 </div> <div> 도시는 벌집처럼 쑤셔놓은 심장이었다 </div> <div> 밤 12시 </div> <div> 거리는 용암처럼 흐르는 피의 강이었다 </div> <div> 밤 12시 </div> <div> 바람은 살해된 처녀의 피묻은 머리카락을 날리고 </div> <div> 밤 12시 </div> <div> 밤은 총알처럼 튀어나온 아이의 눈동자를 파먹고 </div> <div> 밤 12시 </div> <div> 학살자들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시체의 산을 옮기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 아 얼마나 끔찍한 밤 12시였던가 </div> <div> 아 얼마나 조직적인 학살의 밤 12시였던가</div> <div><br /></div> <div> 오월 어느날이었다 </div> <div> 1980년 오월 어느날 낮이었다</div> <div><br /></div> <div> 낮 12시 </div> <div> 하늘은 핏빛의 붉은 천이었다 </div> <div> 낮 12시 </div> <div> 거리는 한 집 건너 울지 않는 잡이 없었다 </div> <div> 무등산은 그 옷자락을 말아올려 얼굴을 가려 버렸다 </div> <div> 낮 12시 </div> <div> 영산강은 그 호흡을 멈추고 숨을 거둬 버렸다</div> <div><br /></div> <div> 아 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리 처참하지는 않았으리 </div> <div> 아 악마의 음모도 이리 치밀하지는 않았으리</div> <div><br /></div> <div><br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