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후보님과 안원장님 두 분 다 무엇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소임과 열망이 가장 크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두 분은 본인과 당의 이해관계보다는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분이시구요.

그런데 그런 두 분을 감당하기에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민주당과 안캠... 두 분이 본인의 뜻을 펼치기엔 많이 많이 모자란 각 진영의 모습에 많이 씁쓸했어요...

두 후보의 대의보다는 당의 안위와 권력에 눈이 멀었던 각 캠프의 행보, 

사실상 두 분이 예비후보라고는 해도 어쨌든 몸 담은 곳을 버릴 수는 없었고, 그래서 많은 마찰과 잡음이 있었겠죠.

개인적으론 안원장님(이제 사퇴하셨으니ㅠㅠ)을 조금 더 지지했으나 정당정치가 너무나 강한 우리나라에선... 

그분이 되신다고 해도 본인의 뜻을 가감없이 펼치기엔 기반이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만약 안원장님으로 단일화가 되고, 당선이 되었다고 해도... 민주당에서는 이후 대통령의 행보가 맘에 안 들면 얼마든지 반기를 들 수 있었겠죠.

제 바램은요.

문후보님이 당선되셔서, 민주당 내 쇄신은 물론, 전반적인 한국 정치판을 좀 더 깨끗하게 다져주셨으면 해요.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진 정치인이 있다고 해도, 결국은 흙탕물 속에서 뒹구는 꼴이었으니 

아무쪼록 잘 정리하셔서 이후로 박원순 시장님이든, 안원장님이든,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는 분들이

마음껏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잘 마련해주시면 좋겠어요.

(MB정권이 싸놓은 똥이 워낙 푸져서 그거 치우시는 것만으로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두 분의 뜻은 무엇보다도 정치 개혁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안원장님을 지지하셨던 많은 분들 역시 그러한 점을 보셨을 거구요...

부디 문후보님이 그 뜻을 힘껏 펼칠 수 있게, 안원장님 지지자 분들도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어요.

이 나라를 쥐고 흔드는 게 정치인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될 수 있게 다들 좀 더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