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기대도 사전지식도 없이 친구가 보자길래 보게 되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야 두 말 할 것 없고.
김윤석씨와 나란히 해도 존재감이 떨어지지 않는 여진구란 소년배우? 도 이 작으로 처음 보는데 인상적이네요.
제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작에서 괴물을 볼 수 있던 두 사람은 석태와 화이입니다.
석태는 괴물을 볼 수 있는 화이를 정말 제 자식처럼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방식이야 굉장히 터프... 하지만 그 애정만큼은 진짜였던 것 같네요.
어쨌든 석태는 자신이 마주하던 괴물을 보고. 자신이 괴물이 됨으로써 상황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화이는... 결말이 또렷하지 않지만 적어도 괴물이 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석태와 화이의 다른 상황에서 모두 삼킨다는 뜻을 좀 더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만화나 소설 등에서 간혹 독을 조금씩 삼키면서 자신의 몸에 독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사람들이 나오죠?
여기서 삼킨다는 뜻이 나뉘어 쓰인 건 아닐까 생각해요.
석태는 독을 삼켜 중독되었고. 화이는 독을 삼켜 그것을 이겨내는 힘. 내성을 가지게 된 거죠.
괴물을 삼킨 아이는 석태이며 또한 화이입니다만 제목은 화이를 가리키네요.
그렇다면 장감독님은 그 진한 폭력적이고 잔인한 씬들을 보여주었음에도 결국은 인간이 갖고 있는 강인한 모습을 최종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뭐 감독의 의도야 어땠든간에...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 작품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ㅎㅎ
한번 더 보러 가고 싶어요.
아직 몇몇 장면에선 의문이 좀 남네요...
애초에 임영택의 아들을 유괴한 이유. 돈가방은 그냥 버렸던 걸로 봐서 돈이 목적도 아니었고.
당시로선 화이가 괴물을.본다는 걸 알지 못했을 테니 자기처럼 만들어주겠단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닐 테고...
그저 임영택에 대한 시기와 질투 때문인가 싶기는 한데... 그 부분을 잘 모르겠어요.
덧. 똘충형사로 출연하신 김영민배우... 연극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동안미남...♥
올해로 마흔셋이라죠? 하핳... 스크린에서 보게 돼서 넘 반가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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