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빌라이저가 세월호를 넘어뜨렸나?
4월 19일 JTBC '뉴스9'은 스태빌라이저 작동 불량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가지 매우 개연성이 높은 원인이 발견됐습니다. 저희들이 이 세월호에 얼마 전 까지 근무했던 기관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기하는 문제입니다. 핵심은 배가 회전을 할 때 균형을 잡아주는 배 양 옆의 스태빌라이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배 옆에 조그맣게 날개 모양으로 붙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인데요. 즉, 급히 회전할 때 이 스태빌라이저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배가 기울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전제가 있습니다. 화물을 과적했느냐, 그리고 급한 회전이 있었느냐입니다. 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싣고 급회전을 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스태빌라이저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배가 넘어졌을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2014-04-19 22:00 JTBC 뉴스9
스태빌라이저는 배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다. 아래 사진에서 배의 하단에 달려있는 작은 날개가 바로 스태빌라이저로, 급선회를 할 경우 배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치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부터 세월호 선원들은 스태빌라이저 고장을 인지하고 여수의 조선소에 수리를 맡겼지만 자재가 없어 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태빌라이저만 문제가 아니다.
'MBN 뉴스' 박통일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는 선박의 방향을 잡고 충돌을 예방하는 필수 장치인 조타기와 레이더 역시 부실 덩어리"였다.
"조타기 운항 중 알람이 계속 들어와 전원을 리셋하며 다시 사용 중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다." 사고 나기 보름 전, 조타기의 오작동을 지적하며 수리 필요성을 제기하는 문서입니다. 조타기는 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 자동차의 핸들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조타기를 움직이면 선박의 진로를 제어하는 '키'라는 장치에 전기 신호가 전달되고, 유압에 따라 '키' 장치가 움직이면서 배의 방향을 조절하는 원리입니다. 문제는 조타기의 수리가 제대로 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항목의 경우 수리 결과가 표시돼 있는데, 유독 조타기만 빠져 있어 제대로 수리를 마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점이 남습니다. 2014-04-17 20:00 MBN 뉴스
MBN 뉴스에 따르면 "선박 주변의 물체를 식별하는 레이더는 최근 4개월 동안 3번이나 교체했고, 발전기를 돌리는 엔진과 배를 움직이는 엔진의 노후화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그 밖에도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은 평형수 탱크다. 평형수 탱크 역시 스태빌라이저처럼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로, JTBC 뉴스에 따르면 큰 배들은 바닥 부분에 해수를 담는 물탱크가 좌우 3개씩 모두 6개를 설치한다. 세월호의 평형수 탱크는 스태빌라이저처럼 사고 전부터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스태빌라이저, 평형수 탱크, 조타기, 레이더 등 언론이 제기하는 문제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고장난 배'가 급속한 변침을 만나 수백 명의 목숨을 침몰시켰을 수도 있다.
세월호 침몰은 수많은 인재들의 총합이다.
본기사를모바일이라못찾았는데
블로그에서올린거라..
복붙했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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