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으므로 음슴체

회사에 중요한 손님이 일본에서 와서 지난주 한주동안 왔다 가는데 금요일에 인천공항에 대려다 주는게 내 임무였음

대전에서 9시에 픽업해서 오후 3시까지 인천공항에 대려다 주어야하는데 중간에 시간이 남아

우리 회사 상무님이 "민속촌을 들렸다가거라" 라고함 ㅋㅋ

민속촌 가본지도 오래 되었고 오랬만에 한번 들려 볼까 하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일본사람을 대리고 민속촌에감

별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디스 플레이스 코리아 트레디셔널 빌리지" 뭐 이런식으로 오케이오케이 하면서 대려감

입구에서 태극기를 나눠줌 ㅋㅋㅋㅋㅋㅋ

상당히 아이러니 했음

일본사람을 대리고 하필 3.1절에 민속촌에와서 한손에 태극기 하나씩 들고 구경하고 있으려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음

평소 일본인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사람은 좀 많이 착했음

내가 처음본 일본인이지만 오유에서 간접적으로 겪은 친절한 일본인이 분명했음

결국 인천공항까지 가서

일본사람이 태극기 들고 3.1절에 일본으로 돌아가는게 좀 그래서 차에 놓고 가도 된다고 말하였으나

가방속에 잘 넣어 가지고감

중간에 버렸을수도 있지만 그는 참 착한 사람이였음

그냥 별 재미 없지만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올리기로함

친구들 사이에선 이미 매국노된게 함정 ㅋㅋㅋ

본인 꿈이 이번생에 나라를 구해 다음생에 여신님과 결혼하는건데 이번생도 글렀음ㅜ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