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5002499GyQlVJ4eYTEoXv8XZrolXtwcoZQ3GXI.jpg" width="800" height="893" alt="Trixie_Human.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대부분 모르시겠지만 제가 연재하던 장편팬픽이 있었는데 다시 연재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관둘 생각이 없었는데 안쓰다 보니 계속 안쓰게 되네요. <div><br></div> <div>8편은 이미 올렸지만 8편부터 2부시작이라 조금 추가해서 다시 올립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69691"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1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69774"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2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70090"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3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70254"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4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70498"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5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70713"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6편]</a>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70903"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7편]</a></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핑키 파이의 이퀘스트리아 여행기 8</span></div></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br></span></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br></span></div></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23.3999996185303px;">-----------------------------------------------------------------------------------</span></div></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조그만 크기의 실내 강당에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모두가 하나같이 똑같은 하얀색 바탕에 하늘색의 줄무늬가 그려져 있는 복장을 하고 있다. 강당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어린애들이었고 종종 나이가 든 노인들도 섞여있었다. 아이들은 신이 난 채 강당을 뛰어다니며 하나 둘 씩 자리에 앉았다. 강당은 금세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대화소리에 가득찼다. 무대에는 아직 아무도 없는 상태이며, 무대의 윗부분에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현수막은 하얀천에 직접 페인트로 글씨를 써 조잡했고 검은색 페인트로 ‘캔틀롯 시립병원 마술공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어느 정도 인원이 차자 강당은 점점 더 소음이 높아졌다.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작은 강당에 인원이 반 정도 자리가 차자 강당의 조명이 꺼졌다. 갑작스런 어둠에 아이들은 대화를 멈추고 위를 쳐다봤다. 그러자 무대 위에서 하나의 조명이 켜지고 그 조명 아래에 한 사람이 서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무대 위의 사람에게 집중을 하였다. 무대 위의 사람은 여러 별이 그려진 보라색 고깔모자와 똑같은 무늬의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모자를 올리곤 고개를 들어 올려 무대 위를 살펴봤다. 수많은 시선이 그녀를 향하고 그녀는 부담스럽지 않은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모두 보거라! 이제부터 시작될 지어니, 바로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의 마술 공연!”</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의 목소리가 가슴에 걸린 마이크를 통해 강당으로 울려퍼졌다. 트릭시가 팔을 활짝 펴자 망토가 펄럭거렸다.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더니 소리를 신호로 바닥에서 커다란 불꽃이 그녀의 발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이어지는 탄성과 함께 조명은 다시 꺼지더니 본격적인 마술이 시작되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마술은 작은 병원에서 하는 공연치고는 꽤나 정교한 공연이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 마법은 아니었지만 경험과 연습으로 숙련된 솜씨로 관객들을 휘어잡고 있었다. 어느 새 공연은 마무리로 다가왔다. 마무리 마술은 전형적이지만 마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모자 마술이었다. 트릭시는 자기가 쓴 고깔모자를 벗더니 관객들을 향해 속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자기 앞의 책상에 덮어놓았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모두 이 모자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았겠지? 그럼 이제 이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가 셋을 세면, 이 안에서 토끼가 튀어나올 것이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신호를 주자 관객들은 입을 모아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셋!”</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모자를 들추자 그녀의 입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있어야 할 토끼가 온데 간데 없던 것이다. 트릭시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려 했지만 초조함에 생각이 돌아가지 않았다. 망쳐버린 공연을 수습하기 전에 토끼의 행방을 찾아야 했다. 트릭시는 책상 위와 아래를 살폈다. 그러던 중 키득거리는 소리가 관객에게서 들려왔다. 아이들은 깔깔 웃기 시작하더니 트릭시의 머리 위를 가리켰다. 트릭시가 눈을 올려봤지만 자기 머리 위를 확인할 순 없었다. 손을 머리위로 가져가자 폴짝, 무언가가 그녀의 머리 위에서 뛰어갔다. 원래 모자에 있어야 할 그 토끼였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이 자식! 언제 도망친거야!”</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토끼를 향해 소리치자 토끼는 혀를 내밀며 코웃음 쳤다. 트릭시는 이를 갈며 토끼를 노려봤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와! 토끼가 갑자기 머리 위에 나타났어!”</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포니 인형을 품안에 들고 안대를 한 여자아이가 말했다. 그러자 다른 관객들도 함성을 내더니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실패한 마법이 수습된 트릭시는 관객을 향해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을 들었다. 무대의 조명은 꺼지고 강당에 불이 들어왔다. 아이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간 듯 서로 얘기를 시작하더니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노인들이 강당을 먼저 빠져나가고 하나 둘 아이들이 강당을 빠져나갔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너! 분명 일부러 그런거지! 이 쪼끄만 게!”</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트릭시는 애완용 가방 안에 있는 토끼를 노려봤지만 토끼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바닥에 누워있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한숨을 쉬더니 분장실에서 마술도구를 전부 챙기고는 문 밖을 나갔다. 문을 열자 어떻게 문을 찾았는지 환자복을 입은 아이들이 몇 명이 대기실 앞에서 지키고 있었다. 트릭시는 주춤 하더니 아이들을 내려다 보았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무슨 일이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특유의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오늘 마술 정말 굉장했어요! 언니는 진짜 마술사에요?”</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아이들 중 안대를 한 여자아이가 말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렇다. 트릭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술사가 될 몸이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아이들 사이에서 또 존경의 탄성이 튀어나왔다. 트릭시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아이들 사이를 지나갔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럼 이만. 트릭시는 가야 할 곳이 있어서.”</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병원을 빠져 나온 후 짐을 전부 차에 실어놓았다. 그녀의 차는 외관또한 그녀와 닮았다. 망토나 모자처럼 보라색 바탕에 별이 그려져 있어 누가봐도 그녀의 차 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이었다. 트렁크의 문을 닫으며, 트릭시는 운전석에 타며 시동을 걸었다.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병원을 빠져나오고 나름 한산한 시내 도로를 달리다 신호에 걸려 멈춰섰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입을 다물며 신호를 빤히 쳐다봤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트릭시는 ‘십육. 십칠’ 초를 세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신호야 변해라!”</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녀의 초가 정확히 60초에 다다르자 트릭시는 손을 번쩍들어 신호를 향해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동시에 신호는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바뀌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하하! 트릭시가 차의 신호를 바꾸었도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소리쳤다.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이런 진짜 마법을 부린다면 좋을텐데.”</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트릭시는 다시 무표정한 얼굴이 되며 엑셀을 밟았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이내 캔틀롯 고등학교에 도착했다. 이미 등교시간을 넘은 시간이었지만 오늘부터 방학을 했기에 학생들의 수는 많지 않았다. 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뒤 트릭시는 짐만을 차에서 갖고 내렸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 녀석이 무슨 수업을 받는다 했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복도를 돌아다니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수업 시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목적지 없이 복도를 정처없이 돌아다닐 뿐이었다. 그녀의 시선은 문득 복도에 비치한 자판기 쪽으로 넘어갔다. 트릭시는 그 자리에서 우뚝 멈춰서더니 뭔가에 홀리듯 땅콩버터 크래커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자판기 쪽으로 걸어갔다. 트릭시는 흐르는 침을 스읍 들이마시고는 급하게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갑에는 카드 밖에 없었고 있는 잔돈 뿐이라곤 마술용으로 쓰던것들 몇 개 뿐이라 크래커를 사기엔 부족했다. 트릭시는 손톱을 잘근 씹었다. 그녀는 자판기 유리에 찰싹 달라붙어 유리벽 너머에 있는 땅콩 버터 크래커를 노려봤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으으. 지금 당장 트릭시를 위해 나와라, 당장!”</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급기야 주먹으로 유리벽을 쾅 쾅 치기 시작했다. 트릭시는 눈에 힘을 주더니 땅콩 버터 크래커가 움직이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줘도 눈알만 아파올 뿐 자판기 안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트릭시는 한숨을 쉬었다.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자기한테 손가락 까딱하면 물건이 움직이는 마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땅콩 버터 크래커를 위해서 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마술사를 동경하면서도 속임수 없는 진짜 마법을 부리기를 바랬다. 누구도 흉내내질 못하는 완벽한 마법을 부린다면 그 누구도 속임수가 있다는 걸 간파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마술은 현실이고 마법은 허구였다. 그걸 깨닫는 것은 예전부터 였지만 그녀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왠지 모를 분노에 자판기를 발로 걷어찼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자판기를 포기하고 뒤를 돌아보자 언제 있었는지 플러터샤이가 트릭시를 보고 서있었다. 그녀는 겁에 질린 얼굴로 벌벌 떨며 미처 입을 열지 못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뭐야, 언제부터 있던거야?”</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다가서자 플러터샤이는 움찔 놀라더니 뒷걸음질 쳤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바... 방금 전부터. 방학 중에는 종이 안치거든.”</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플러터샤이의 품안엔 수학 교과서가 들려있었다. 방금 전 수업이 끝나고 오는 듯 했다. 그리곤 복도를 지다가던 중 트릭시가 자판기와 사투를 벌인 것을 보고 겁을 먹은 듯 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만났으니 잘 됐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차에서 가져온 물건을 플러터샤이에게 건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자. 그 건방진 토끼 때문에 신경질이 좀 나긴 했지만 잘 썼어.”</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애완용 가방으로 엔젤이 담겨있었다. 플러터샤이가 가방을 열자 엔젤이 그녀의 손바닥 위로 뛰어들었다. 플러터샤이는 미소를 지으며 볼로 엔젤을 비볐다. 플러터샤이는 엔젤을 가슴팍에 넣고 트릭시를 흘끗보았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혹시 돈이 없는거야? 내가 하나 사줄까?”</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진짜?”</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고치며 헛기침을 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뭐, 그래준다면야 트릭시는 거절하지 않는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플러터샤이가 자판기 앞으로 가 지폐를 넣고 번호를 입력했다. 그 뒤에선 땅콩 버터 크래커가 나오는 것을 보며 트릭시가 헤벌쭉 미소를 지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보다 공연은 어땠어?”</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플러터샤이가 자판기에서 나온 크래커를 트릭시에게 건내며 말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언제나 실패하지 않아. 모두가 트릭시의 공연에 갈채를 보내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크래커를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오, 그거 정말 잘됐다. 핑키한테 들었는데 병원 자선 공연을 해준거 였다며? 병원의 아이들도 정말 기뻤을거야. 트릭시 너는 정말 친절한 거 같아.”</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플러터샤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트릭시의 윽박이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누가 친절 하다는거야! 난 그저 내 마술실력을 확인하려 한거야! 굳이 누군가를 위해 공연을 한 게 아니라고!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트릭시의 표정은 붉게 물들더니 그녀는 플러터샤이를 향해 소리쳤다. 플러터샤이는 겁을 먹더니 수학책으로 얼굴을 가렸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렇구나. 미, 미안해.”</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럼 트릭시는 이만 가보겠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급하게 인사를 하며 복도를 뛰어갔다. 학교에는 토끼를 돌려주러 왔을 뿐 진짜 목적지는 따로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항상 그녀가 향하는 곳이 있었다. 공연을 무사히 끝난걸 자축할 겸 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려 항상 스무디를 마셨다. 또한 그곳에서 일하는 핑키파이를 만나기 위해서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핑키는 트릭시가 유일하게 말을 건내고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모난 성격 때문에 트릭시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학교에 없다시피 했다. 먼저 말을 걸어도 거만한 그녀의 태도는 사람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핑키만이 트릭시와 대화를 할 수 있는데, 핑키는 트릭시가 그 어떤 말을 해도 들어주고 웃어주기 때문이다. 핑키도 공연에 관심이 많아 트릭시가 하는 공연을 도와주기도 하고 핑키가 연 파티에 트릭시가 공연을 하러 온 경우도 있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또한 트릭시가 핑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핑키는 이따금 트릭시의 마술을 흉내내곤 하는데 그 트릭을 도저히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분명 자신이 한 마술이라 트릭도 다 알고 핑키에겐 트릭을 알려준 적 도 없는데도 핑키는 완벽하게 마술을 해낸다. 마치 애초부터 트릭이 없었다는 듯 흉내를 낸다. 그런 일은 있을 수야 없지만 핑키를 보고 있으면 마법이란게 진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겨울이 이제 막 시작됐는데도 바람이 차가웠다. 트릭시는 손을 비비며 서둘러 카페에 들어갔다. 뜨거운 공기가 그녀의 몸을 감싸자 나른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가게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카운터에는 사람이 없었다. 주방쪽에서 달그락 거리는 것으로 보아 핑키는 주방일을 하는 듯 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공연을 마치고 와서 목이 마르다. 어서 스무디를 대령하라!”</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주방쪽에서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멈칫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오늘은 네가 말한 플러터샤이라는 녀석한테 토끼를 빌렸는데 그 토끼가 트릭시의 공연을 망쳐버릴 뻔 했다말이지. 그래도 뭐 이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의 재치 덕분에 무사히 탈없이 끝낼 수 있었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카운터에 팔을 기대며 자랑스럽게 말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리고 이 트릭시를 존경하는 아이들도 있었지. 공연이 끝나고 나를 보기위해서 기다리기 까지 했지.”</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그 때의 일이 다시 생각나는지 피식 웃었다. 그녀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핑키밖에 없었다. 트릭시가 이런 얘기를 꺼내면 핑키는 호기심을 보이며 더 물어본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스무디가 담긴 컵이 카운터에 내리치는 거친 소리였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런 얘기를 왜 나한테 해주는거야?”</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은 종업원 치고는 굉장히 무신경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말의 영업용 미소도 보이지 않으며 선셋은 포스기로 스무디 값을 계산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뭐야!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선셋을 보자 적대감을 드러내며 말했다.</div> <div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div> <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뭐긴 뭐야, 알바 하는거지. 4달러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가게안을 살펴 보았지만 종업원은 선셋뿐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선셋에게 건냈다. 카드를 받은 선셋은 조용히 계산을 했다. 둘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가게안의 손님들은 그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둘의 눈치를 보았다. 따듯했던 실내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듯 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여기서 일하는 분홍머리는 어딨어? 항상 여기서 일하잖아.”</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선셋이 건낸 카드를 뺏다시피 낚아채곤 다시 지갑에 넣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누구. 핑키 말이야? 어제 걔가 갑자기 아무 계획도 없이 여행을 떠나기로 해서 말이야. 알바하는 곳에서도 아무 말도 안하고 간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내가 대신 해주고 있는 것 뿐이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언제 갔는데?”</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어제.”</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누구랑 갔는데?”</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혼자.”</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어제 일이 생각났다. 방학식 날 평소처럼 선셋과 싸우다 핑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이상한 소리를 했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어디로 간거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이퀘스트리아.”</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그제서야 기억해냈다. 핑키는 선셋에게 이퀘스트리아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었다. 선셋은 핑키와 따로 얘기했었고 결국 핑키 혼자 간 듯 했다. 하지만 이퀘스트리아라는 곳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시외에 있는 리조트인가?</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거기가 대체 어디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내가 왜 알려줘야 하는건데?”</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이 피식 웃으며 역으로 물었다. 어쩐지 선셋이 순순히 질문에 대답한다 생각했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건 알려주지 않았다. 트릭시는 이를 가르며 선셋을 노려봤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당장 알려줘!”</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카운터를 쾅하고 내려쳤다. 스무디가 덜컹거리더니 내용물이 살짝 흘러나왔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싫다면?”</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의 표정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트릭시가 아무리 몰아붙혀도 말해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트릭시는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딱히 핑키가 놀러간 곳이 어딘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괜히 선셋한테 굽혀가며 알아가고 싶지도 않았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맘대로 해.”</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스무디가 살짝 흐르는 컵 표면을 잡고 카운터에서 나왔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이퀘스트리아는 마법의 땅이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이 트릭시의 등을 보며 말했다. 트릭시는 우뚝 멈춰섰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뭐라고?”</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가 뒤돌아 보며 물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여기와는 다르게 진짜 마법을 쓰는 곳이라고. 핑키는 그곳에 간거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멍한 표정으로 선셋을 위아래로 살폈다. 갑자기 헛소리를 해대니 정신이 이상해진건가 생각했다. 하지만 선셋은 당당한 표정으로 트릭시를 마주보고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은 사실 별로 의미없이 그 말을 내뱉었다. 실제로 핑키가 간 곳인 이퀘스트리아가 마법의 땅이라곤 하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순히 말도 안되는 얘길 들은 트릭시가 황당함에 화라도 돋궜으면 하는 생각에 말한 것이었다. 트릭시의 속이 뒤집혀 스무디가 담긴 플라스틱 컵을 움켜지면 어떻게 될가 상상하며 웃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그 말 진심이야?! 진짜 마법을 부리는 곳이 있다고?”</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선셋의 어깨를 잡으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트릭시의 반응에 선셋은 주춤하며 놀랐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뭐... 뭐가.”</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은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똑똑히 들었어! 마법을 부리는 곳이라고 했잖아!”</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흥분한 듯 선셋의 어깨를 부여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선셋은 어깨를 잡은 트릭시의 손을 뿌리치며 뒷걸음질 쳤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이런 얘길 믿는거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보통사람이라면 장난으로 받아들일 말이었다. 하지만 트릭시는 이성을 잃은채 선셋을 보고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알려줘. 그런 곳이 진짜 있어?”</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선셋은 트릭시의 눈을 보았다. 평소처럼 누굴 깔보는 듯한 감정은 없고 다급함만이 담겨있었다. 선셋은 이런 모습의 트릭시는 처음 봤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은 이내 고민을 마치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씨익 미소를 지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있지. 있어.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말이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알려줘! 어디에 있는거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의 질문은 점점 더 직설적으로 변해갔다. 반면 선셋은 여유가 생겨났는지 팔짱을 끼며 한쪽눈을 감으며 트릭시를 보았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알려줄 수는 있는데... 조건이 있어.”</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조건이 뭔데!”</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소리쳤다. 가게안의 사람들이 트릭시를 쳐다봤지만 트릭시의 상태를 보더니 조용히 다시 고개를 돌렸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이번 방학 동안만 스닙스 스네일스의 소유권을 나한테 줘. 내가 걔네들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하던 뭐라고 하면 안돼. 말도 섞어도 안돼.”</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좋아. 그렇게 할 테니 빨리 알려줘.”</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곧바로 수락했다. 지금 상태라면 보증을 써달라고 해도 써 줄 기세였다. 계획대로 풀리는 선셋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하지만 니 얘기가 거짓이면 계약이고 뭐고 곧바로 전쟁이니 그리 알아!”</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트릭시는 흥분과 기대감, 불안감으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려던 한 학생이 트릭시의 뒷모습을 보고 나가버릴 지경이었다. </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걱정하지마. 내 말은 사실이니.”</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은 트릭시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가락으로 까딱거렸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이퀘스트리아에 가는 방법은 말이지...”</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 선셋은 트릭시의 귓가에 대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span></div></div></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21.6000003814697px;">살짝 설정 오류가 있는데 이 이야기는 이퀘걸 1이 지난 이후 시점이 겨울방학인데 아직 포탈이 열리지 않을 시기입니다. 여기서는 때마침 핑키가 포탈에 들어갈 때 3일동안 포탈이 열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