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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69691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5
    조회수 : 926
    IP : 1.246.***.1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6/25 10:12:25
    http://todayhumor.com/?pony_69691 모바일
    [팬픽]이퀘스트리아로 온 인간핑키
    pinkie_pie___equestria_girls_clothing_by_zacatron94-d6v5d5o.png


    핑키 파이의 이퀘스트리아 여행기 1

     

     

    ----------------------------------------------------------------------------------

     

     

    1일

     

     

     

     

     

    "방학이다! 방학이야!"

     

    핑키 파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만세를 부르며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폭죽소리가 들리더니 핑키 파이의 책상안에선 각양각색의 풍선이 잔뜩 나와 공중으로 날아가 천장으로 올라갔다. 핑키 파이는 주머니에서 카쥬피리를 꺼내더니 힘차게 불기 시작했다. 핑키가 피리를 불자 대롱이 펴지며 높고 맑은 피리가 주위를 메웠다.

     

    "저기... 핑키 파이......"

     

    그 때 옆자리에 앉아 있던 플러터샤이가 몸을 기대더니 작게 소곤거렸다. 핑키는 플러터샤이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며 피리를 계속 불어댔다.

     

    "핑키..."

     

    플러터샤이가 계속해서 핑키를 부르자 핑키는 고개를 돌려 플러터샤이를 보았다.

     

    "플러터샤이, 너도 흥분되니? 왜냐면 나도 흥분되거든! 이제껏 이렇게 흥분해본 적이 없는거같아! 방학 때는 뭐할까 우리? 아무래도 파티가 좋겠지? 좋았어! 오늘 당장 파티를 준비해야겠어! 방학이 된 기념일 파티말이야! 그 다음 내일은 방학이 된 지 1일이 된 기념 파티를 하고 그 다음 날은..."

     

    핑키는 속사포같은 말을 뱉어냈지만 플러터샤이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평생 계속 될거같은 수다가 멎자 플러터샤이는 작게 소곤거렸다.

     

    "핑키. 아직 수업 안끝났어."

     

    플러터샤이가 손가락으로 앞쪽을 가리키자 교탁에는 미소를 짓고있는 치얼리가 보였다. 치얼리는 교탁으로 손을 집으며 그저 웃기만 한 채 핑키를 보고있었다. 치얼리는 분명 웃음을 짓고있었지만 입가와 눈이 부자연스럽게 굳어있는듯 실룩실룩 거렸다.

     

    "핑키가 방학이라 신이 난거 같구나."

     

     치얼리의 목소리엔 분노를 억누르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왔다. 핑키를 제외한 학우들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잠자코 있었지만 핑키만이 여전히 흥분한 상태였다.

     

    "핑키 파이, 아무리 신나도 그렇지만 수업시간에 그렇게..."

     

    그 때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를 신호로 반에 있는 학생들은 서로 짠 듯 자리에서 동시에 일어나 나가기 시작했다.

     

    "야호! 방학이다!"

     

    핑키는 이미 자리에 일어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뛰쳐나가기만 했다. 한바탕 학생들이 밀려나가고 10초후 교실은 텅 비게 되었다.

     

    "......"

     

    치얼리는 텅 빈 교실을 보다 교탁에 머리를 쿵 쿵 찧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은 뭘 하면 좋을까? 우우! 고민하는 거 조차 너무 신나!"

     

    핑키는 플러터샤이와 복도를 걸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둘은 복도의 사물함을 열어 자기 물건을 안에 두었다. 플러터샤이는 교과서와 공책을, 핑키는 커쥬 피리와 색종이 꽃, 풍선들을 넣었다. 참고로 핑키 파이는 책을 들고다니지 않았다. 아예 책조차 없었다. 사물함에는 각종 파티 용품들만 잔뜩 쌓여져 있었지만 책은 한권조차 없었다. 방금 전 수업 역시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전과목 만점인 핑키를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글쎄... 나도 참 신난다."

     

    플러터샤이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표정에는 근심이 역력했다. 그리고는 손안에 든 종이를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허억! 굉장한 생각이 떠올랐어!"

     

    "꺄악!"

     

    플러터샤이는 핑키가 소리를 지르자 깜짝 놀라며 사물함 안으로 몸을 숨겼다. 쿵쾅대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플러터샤이는 사물함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뭐... 뭔데?"

     

    "트와일라잇을 보러 가는거야!"

     

    "트... 트와일라잇?"

     

    "그래! 가을에 왔던 그 애! 마법의 땅 이퀘스트리아에서 온 우리 친구인 포니 공주 말이야! 그쪽에서 이리로 넘어왔으니 분명 이쪽에서 거기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할거야!"

     

    "글쎄..."

     

    플러터샤이는 주위의 눈치를 살폈다. 핑키가 하는 말을 주위에서 들으면 방학목표가 '마법의 땅, 이퀘스트리아 대륙 정복'같은 게임에 중독된 여자로 보기 좋았다.

     

    "게다가 방학숙제로 거기 있던 일을 여행기록문으로 쓰면 일석이조야! 세상에나 이렇게 완벽한 계획이 있다니!"

     

    "그곳에 있던 일로 여행문을 쓰면 여행문이 동화로 되버리지 않을까..."

     

    핑키는 소리를 지르며 폴짝 폴짝 뛰었다. 하지만 그에 반대로 플러터샤이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플러터샤이, 너도 트와일라잇이랑 스파이크 보고 싶지않아? 트와일라잇은 대체 어느 왕국의 공주일까? 스파이크는 진짜 사납고 불뿜는 용인걸까? 보고싶지 않아?"

     

    "말하는 개라면 좋지만 불뿜고 사나운 용은 좀."

     

    "그래도 굉장히 재밌을거야! 분명 포니들이 사는 곳이니 각설탕같은거도 사방에 널려있겠지! 막 땅도 각설탕이고 가로등도 각설탕이고..."

     

    "그건 좀 아닐거 같은데."

     

    "빵이나 케이크 같은것도 잔뜩 있을거야! 컵케익이랑, 파이랑, 머핀이랑..."

     

    핑키 파이는 이퀘스트리아를 상상하며 침을 흘렸다. 플러터샤이는 품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핑키의 침을 닦아주었다.

     

    "어쨌든 너도 갈거지, 플러터샤이?"

     

    웃으며 자신에게 묻는 핑키를 플러터샤이는 도저히 볼 수 없었다.

     

    "미안... 난 안될거 같아."

     

    "뭐? 왜?"

     

    플러터샤이는 대답대신 손안에 들고있는 종이를 보여주었다. 핑키가 그 종이를 읽기전에 플러터샤이가 설명해주었다.

     

    "방학동안 보충수업을 해야 할 거 같아. 바로 내일부터 시작이고 하루라도 빠지면 안돼. 미안해."

     

    "그렇다면야. 괜찮아, 플러터샤이! 내가 사진을 잔뜩 찍어서 올거니까! 꼭 거기에 있던거 처럼 생생하게 다 적어올게!"

     

    플러터샤이는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다른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올게! 잘가!"

     

    핑키는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뒤 노래를 부르며 복도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핑키가 그 다음으로 찾아간 친구는 대쉬였다. 대쉬는 수업이 끝난 방과후 항상 운동장에서 운동부 활동을 했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있는 대쉬는 부원들의 훈련을 돕는 중이었다.

     

    "야, 이 XX들아! 그렇게 XX같이 뛰면 안되지! XXX게 해도 모자랄판에 지금이 체육시간인줄 아냐! 지금 내가 XX처럼 보이지!"

     

    대쉬는 운동장에서 팔짱을 끼며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핑키는 대쉬에게 웃으며 다가갔다.

     

    "안녕, 대쉬!"

     

    "어, 안녕, 핑키!"

     

    대쉬가 핑키를 보자 웃으며 맞이했다. 핑키는 대쉬에게 전반적인 얘기를 시작했고 이퀘스트리아에 같이 가자 제안을 했다. 핑키 파이는 설명을 하는 도중 또 신이 났는지 제자리에서 폴짝 뛰었다.

     

    "그거 진짜 재밌겠는데? 나도 가고싶어!"

     

    대쉬도 역시 흥분해서 주먹을 쥐며 소리쳤다.

     

    "그럼 같이 갈거야?!"

     

    하지만 이내 대쉬의 표정은 굳어졌다. 대쉬는 운동장을 돌고있는 부원들을 보며 말했다.

     

    "그러고 싶지만 안될거같아. 이제 곧 대회가 있어서 준비를 해야하거든. 하루라도 훈련을 안하면 안돼. 저 녀석들 상태론 내가 없으면 우승은 글러먹거든."

     

    핑키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활짝 웃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괜찮아! 대회 꼭 우승하길 바랄게!"

     

    "그래. 트와일라잇한테 안부좀 전해줘."

     

    대쉬는 핑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운동장을 향해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핑키는 변함없이 노래를 부르며 걸어나갔다.

     

     

     

     

    다음은 래러티였다. 핑키가 그녀를 찾아 그녀의 옷가게로 갔지만 문앞에는 쪽지 하나가 붙어있었다.

     

    -맨하탄으로 1주일간 출장을 감. 주인백

     

    "흠. 플러터샤이도 안되고 대쉬도 안되고 래러티도 안되고. 설마 애플잭 까지 안되는건 아니겠지?"

     

    핑키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핑키가 애플잭의 농장으로 가자 애플잭은 넓디 넓은 밭에서 경운기를 몰고있었다.

     

    "여행? 미안해, 핑키. 애플블룸이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고 빅맥도 치얼리 선생님이랑 여행갈거라 한동안은 내가 농장을 봐야하거든. 할 일도 많고."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핑키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어졌다. 결국 자신의 친구들 모두가 갈 수 없다는 말이었다. 물론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다같이 갈 수 있지만 핑키는 지금 당장 이퀘스트리아로 떠나고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다.

     

    "아 맞다! 그 애도 있구나!"

     

    핑키가 짝하고 박수를 쳤다. 핑키는 머리속에 잊고있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선셋쉬머였다. 얼마전 까지 학교를 지배하고 깽판으로 만들었지만 트와일라잇이 그녀를 무찌른 이후부터는 꽤나 잠잠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요즘에는 핑키와 친구들과 꽤 잘 지내기 시작한다. 핑키는 당장 찾아나서기 위해 다시 학교로 향했다.

     

    선셋 쉬머는 애초부터 이퀘스트리아에서 넘어온 포니중 하나였다. 그러다보니 그녀는 이곳에서 가족이 없었고, 집이 없었다. 때문에 선셋은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대부분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

     

    평소 같았으면 방과 후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탄압하고 있겠지만 그 사건 이후로는 그런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핑키는 선셋이 학교에 있을거라고 확신했다.

     

    핑키는 복도를 둘러보며 찾아나서다 어디선가 다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선셋 목소리 같은데?"

     

    핑키 파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리를 따라갔다. 핑키 파이는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선셋이 어떤 여학생과 말 싸움을 하는 것을 보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 좀 하지마! 얘네들은 이제 영원히 내 부하라고! 네가 뭔데 얘네들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선셋은 상대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스닙스와 스네일스는 원래부터 이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의 부하다! 네가 원래 학교를 지배할 때 멋대로 가져간거지 이제는 다시 내 부하가 되는게 맞다!"

     

    상대편은 그에 질세라 큰소리로 말했다.

     

    "웃기지마! 얘네는 널 배신하고 나한테 붙은거라고! 내가 비록 나쁜 짓은 안한다고 해도 이 녀석들은 여전히 내 부하야!"

     

    싸움의 주제는 스닙스 스네일스의 소유권 주장이었다. 정작 당사자인 스닙스와 스네일스는 둘 사이에 껴서 어쩔 줄 몰라했다. 누가 주인이 되든 둘의 신세는 변함이 없는 듯 했다.

     

    "그럼 트릭시가 조금은 양보해주도록 하지. 일주일중에 6일은 트릭시에게, 1일은 너에게 주도록 하지."

     

    "그딴 배려는 필요 없거든?"

     

    "안녕 선셋 쉬머! 안녕 트릭시!"

     

    핑키는 다투고 있는 둘 사이에 들어가 인사를 했다. 선셋은 소리없이 갑자기 나타난 핑키에 놀랐지만 이내 인사를 했다.

     

    "무슨 일이야? 학교도 끝났는데 여길 다오고."

     

    "물어볼게 있어서! 너도 마법의 땅 이퀘스트리아에 가지 않을래?"

     

    "이퀘스트리아?!"

     

    선셋은 놀란듯 되물었다. 그리고는 트릭시와 스닙스 스네일스의 눈치를 살피더니 핑키에게 귓속말을 했다.

     

    "저쪽에서 얘기하자."

     

    트릭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복도를 뛰어가는 둘을 보았다. 소란을 틈 탄 스닙스와 스네일스는 몰래 빠져나가려 조심스럽게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거기 둘! 트릭시는 지금 땅콩버터 크래커가 먹고싶다! 당장 대령하도록!"

     

    트릭시가 둘을 부르자 깜짝 놀라며 걸음을 멈췄다. 둘은 한숨을 쉬더니 자판기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이퀘스트리아로 간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선셋은 핑키를 아무도 없는 복도로 데려온 뒤 이야기를 꺼냈다. 핑키는 흥분하며 폴짝폴짝 뛰었다.

     

    "말 그대로야! 오늘부터 방학이잖아! 이퀘스트리아로 여행을 가는거지! 여행기록문도 쓸거야!"

     

    "글쎄... 인간이 과연 이퀘스트리아로 갈 수 있을까......"

     

    선셋이 고민을 하는 사이 핑키는 주섬주섬 옷을 벗기 시작했다. 선셋 쉬머는 깜짝 놀라며 눈이 커졌다. 핑키는 겉옷을 모두 벗고는 속옷까지 벗어버릴려는 참이었다. 선셋은 급하게 핑키의 행동을 막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뭐.... 뭐하는거야!"

     

    "뭐하긴! 포니들이 사는 곳은 옷을 입지 않을거 아니야. 그래서 옷을 벗고있는거야."

     

    "아니, 옷은 벗을 필요 없어! 그리고 넌 아직 인간이라고! 지금 옷을 벗으면 어쩌자는거야!"

     

    "걱정마! 옷을 벗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않을 정도로 빠르게 포탈로 들어갈테니까. 내가 장담할 수 있어."

     

    "그런 짓 안해도 되니 빨리 옷이나 입어!"

     

    선셋 쉬머는 자기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를 떠올렸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자신의 상상을 넘어선 완전한 다른 세계에 정신이 나갈 정도였다. 외형은 물론이고 생활방식과 사고방식 자체가 다른 이곳 세상을 받아들이기 무척 힘들었다. 자기도 처음 왔을 때는 옷을 벗어도 되는 줄 알고 죄다 벗어버리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었다. 이곳에 오고 적응을 하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과연 인간이 이퀘스트리아에서 견딜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선셋 쉬머는 핑키를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뭐... 넌 워낙 특이해서 잘 적응할 거 같기도 하다만. 게다가 때 마침 포탈이 열릴 때니까 적절하긴 하겠네. 넌 무슨 포니가 될 지 궁금하네. 이리저리 나타나니까 페가수스인가? 마법같은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이니 유니콘? 아니면 설마 알리콘? 음... 어스포니가 아닌것 만은 확실할거야."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좋아! 넌 원래 거기서 왔으니까 안내해주면 되겠다! 진짜 재밌을거야!"

     

    "그건 좀...... 난 못갈거 같아."

     

    핑키는 그 말에 부푼 파마머리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쳐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셋은 거절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선셋은 미안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였다.

     

    "사실 내가 거기서 좀 사고를 쳤거든. 물론 여기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다시 돌아가기엔 좀 그래서... 미안."

     

    "그럼 결국 나 혼자잖아!"

     

    핑키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결론을 내렸다. 지금 당장 이퀘스트리아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들어가는 입구도 바로 학교밖에 있으니 지금 당장 달려나가기만 하면 됐다.

     

    핑키는 이퀘스트리아로 갈 생각에 다시 들떠 머리가 부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복도를 뛰어갔다.

     

    "그럼 난 가볼게! 안녕, 선셋 쉬머!"

     

    "지금 당장...?! 그래도 준비는 해야하지 않겠...잠깐! 알려줄게 있는데!"

     

    선셋이 핑키를 불렀지만 이내 복도끝으로 가버린 핑키는 들리지 않는듯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3일안에 돌아와야 한다고 얘길 해야하는데..."

     

    핑키는 이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선셋은 텅 빈 복도만을 바라봤다.

     

     

     

     

     

     

     

     

     

     

    핑키는 학교밖을 나와 정문 앞에 있는 말 동상 앞에 서게됐다. 집에 가서 가져올 물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이나 들었지만 이내 그런 물건들은 필요없을 거라 결단했다. 지금 자기 수중에 있는 기록을 남기고 사진을 찍을 휴대전화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꾸물거리다 저번처럼 포탈이 닫히고 동상에 박치기하는 경험을 또 하기 싫었다.

     

    핑키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포탈을 향해 달려갔다. 그녀의 몸이 불투명하고 일렁이는 벽면을 지나자 지나간 몸의 부분의 감각이 사라지면서 형체가 흐릿해졌다. 이내 몸을 통과한 핑키는 알수없는 공간에 들어서더니 머리가 핑글 돌면서 몸이 돌기 시작했다.

     

    어지러운 느낌에 눈을 감았다 뜨니 마치 기절해 있던것 처럼 정신이 들면서 전혀 다른 공간으로 나왔다.




    ----------------------------------------------------------------------------


    진짜진짜 오랜만에 팬픽을 쓰네요! 인간이 이퀘스트리아에 온 얘기를 쓰고 싶었는데 OC는 만들기는 싫었고... 그래서 이퀘걸 얘기를 썼습니다! 장편팬픽인데 아마 이 분량대로라면 10~15편 정도에 끝나지 않을까 생각중... 근성이 그 때까지 남아있기만을 비네요.

    베타초콜릿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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