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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55286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2
    조회수 : 295
    IP : 1.246.***.24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11/09 19:29:16
    http://todayhumor.com/?pony_55286 모바일
    [팬픽]근성포니 파트 타임 -5-
    근성포니 파트 타임 5<br /><br />옷가게 알바<br /><br /><br /> <br /><br /> 파트 타임은 돈을 모으기에 악착같지만 정작 쓰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녀는 핑키 방에 있는 장롱 한칸을 돈으로 빼곡히 쌓아두고 있었다. 커다란 가죽 가방에 동전히 조금씩 조금씩 쌓이더니 이제는 가방을 꽉 채울정도가 되었다.<br /><br /> 파트 타임은 딱히 무언가에 취미를 두고 있진 않았다. 굳이 취미라고 한다면 일을 한다는 것이라고 할까, 돈을 다른 목적으로 쓰는것을 사치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br /><br /> 파트 타임은 오늘도 일어나서 장롱을 제일 먼저 확인했다. 잔뜩 쌓인 동전들을 보고있자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장롱에는 돈이 든 가방외에 또다른 가방이 있었다. 돈가방보다는 작은 크기의 배낭인데 무엇이 들었는지는 가족들에게도 말해주지 않았다.<br /><br /> "벌써 돈이 저만큼 찼구나! 난 참을성 없어서 돈을 벌면 바로 써버리는데!"<br /><br /> "으악!"<br /><br /> 인기척 없이 뒤에서 다가온 핑키에 파트 타임은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장롱을 닫았다. <br /><br /> "피...핑키! 언제부터 거기 있던거야?"<br /><br /> "방금 전부터! 그보다 파티는 왜 그렇게 돈을 모으는거야?"<br /><br /> "그건......"<br /><br /> 대답을 회피하는 파트 타임에게 화제를 돌릴만할 거리를 찾다 핑키의 발굽에 들린 쪽지를 보았다.<br /><br /> "그 쪽지는 뭐야? 내 일이야?"<br /><br /> 핑키는 번뜩 생각이 난 지 활짝 웃으며 파트 타임에게 쪽지를 전했다.<br /><br /> "맞아! 깜빡했네. 여기 있어."<br /><br /> 쪽지에는 깔끔한 글씨체로 일을 의뢰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장소는 회전목마 부티크 라고 하는 옷가게. 의뢰마는 래러티. 급하게 며칠동안 같이 일할 포니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br /><br /> 딱히 일이 겹치는 것도 아니고 거절할 만한 일도 아니었기에 흔쾌히 수락했다. 그보다 파트 타임은 이 마을에 옷가게가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이 마을에서 포니들이 옷을 입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br /><br /> "래러티는 진짜진짜 특별한 내 친구야! 그 애는 옷만드는데에는 정말 천재적인 재능이 있어."<br /><br /> 별 도움 안되는 핑키의 설명을 뒤로하고 파트 타임은 곧장 옷가게로 향했다. 옷가게는 시장 근처에 있었다.<br /><br /> 급하게 일을 찾는다 해서 가게가 분주하고 바쁠거라고 생각했는데 파트 타임의 예상과 달리 가게 안은 굉장히 한가했다. 게다가 이곳은 옷가게 라기 보단 옷을 제작하는 곳 같았다. 작업대에는 옷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가 어지럽히 놓여있었고 벽에 있는 서랍에는 색색깔의 옷단이 놓여있었다.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옷은 몇벌 되지 않았고, 작업대 처럼 생긴 곳에서 하얀 유니콘과 이상한 생물이 옷을 만드는데 열중 하고 있었다.<br /><br /> "저기..."<br /><br /> "헉! 래러티! 손님이야!"<br /><br /> "잠깐! 이 일만 마무리하고!"<br /><br /> 파트 타임을 손님으로 오해한걸까, 포니와 생물은 옷을 만들다 말고 급하게 이쪽으로 뛰어왔다.<br /><br /> "회전목마 부티크에 잘 오셨어요!"<br /><br /> 하얀 포니가 활짝 미소지으며 말했다.<br /><br /> "아뇨, 전 이곳에 일하러 온 파트 타임이에요."<br /><br /> "오! 핑키의 친구이신! 정말 다행이에요. 잘오셨어요!"<br /><br /> 래러티는 파트 타임을 반기더니 안쪽으로 들어오게 했다. 파트 타임은 자꾸만 자기 아래에 있는 이상한 생물에 눈이 갔다. 두발로 서 있고 비늘이 있는게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생물이었다.<br /><br /> "옆에 있는건 뭐죠? 애완동물인가요?"<br /><br /> 래러티가 작게 웃었다. 그 말에 발끈했는지 보라색 생물은 책상위로 껑충 뛰어서 파트 타임을 마주봤다.<br /><br /> "이봐! 난 애완동물이 아니라 래러티의 친구라고! 그리고 난 드래곤이야! 스파이크 더 드래곤이라고!"<br /><br /> 스파이크는 자신이 드래곤이라는 사실에 놀랄 파트 타임을 기대하며 우쭐해했지만 파트 타임은 그 말을 무시하며 래러티를 보았다.<br /><br /> "방해가 되는건 아니죠?"<br /><br /> "호호호. 방해라뇨. 스파이크는 훌륭한 보조일꾼이랍니다."<br /><br /> "으으... 저 녀석 맘에 안드는군!"<br /><br /> 스파이크는 파트 타임을 째려보며 중얼거렸다. 파트 타임은 주위를 둘러보며 가게를 살피었다.<br /><br /> "근데 제가 해야될 일은 뭐죠? 별로 바빠보이진 않는데."<br /><br /> "아, 파트 타임씨가 하는 일은 간단해요. 사실 여기는 직접 옷을 사기보단 디자인을 의뢰하는 일이 더 많이 들어오거든요. 특히 이맘때면 축제니 뭐니 해서 더 주문이 많아져요. 그래서 옷 제작에 몰두해야하기 때문에 가게에 들어온 손님을 맞이할 여유가 없답니다."<br /><br /> "그럼 제가 가게에 온 손님을 맞이하면 되겠네요."<br /><br /> 파트 타임은 경험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어떤 일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제일 자신없는게 서비스업 이라는 것이었다. 무뚝뚝한건 아니었지만 억지로 상대의 기분에 맞춰주고 미소를 짓고 하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육체적으로 힘이 들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다.<br /><br /> "그래요. 잘 알고계시네요. 그냥 여기 오는 손님들은 구경이 대부분이니 옷을 추천해드리고 입어보면 어울리다고 하면 되요."<br /><br /> 그 때 래러티가 가게 유리문 밖으로 한 포니가 이쪽으로 오는 것을 보았다. 래러티는 문쪽으로 오더니 파트 타임을 옆으로 서게 했다.<br /><br /> "제가 시범을 보여드릴게요. 잘 보세요."<br /><br /> 래러티는 목을 가다듬더니 딸랑거리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활짝 웃었다.<br /><br /> "어머어머! 언니 너무 오랜만이다!"<br /><br /> 래러티는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로 들어오는 포니를 반기었다.<br /><br /> "언니도 이번 포니빌 축제에 갈 의상 구하러 왔구나! 일로와 일로. 내가 딱 맞는 의상이 있어."<br /><br /> 들어온 포니는 대꾸도 못한채 홀리는듯 래러티를 따라갔다. 그리고는 래러티는 마법으로 의상중 하나를 가져오더니 포니에게 보여주었다.<br /><br /> "이거 요즘 신상이라서 이것만 입으면 수컷포니들이 줄줄 꼬일거야. 언니가 좀 슬림하니까 그걸 강조할 수 있게 여기 디자인을 좀 더 신경썼어."<br /><br /> "어......"<br /><br /> "걱정마! 한 번만 입어봐. 봐봐! 정말 잘 어울리네. 완전 말라보인다! 이거랑 이것도 잘 어울리겠네."<br /><br /> 파트 타임은 아무리봐도 손님이 억지로 강요받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손님은 마지못해 래러티가 추천해 준 의상 3세트를 전부 구입한 것이다. 손님은 나갈 때 까지 말 한마디 못한 채 가게를 나갔다. 그저 래러티가 해준 칭찬에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래러티의 행동과 말에는 강요가 들어있지 않았지만 포니는 뭐에 홀린듯 옷을 사갔다.<br /><br /> "보셨죠? 간단해요. 친절과 관용. 그리고 알맞은 옷을 추천해주는 거죠."<br /><br /> "아무리 봐도 호구들 등쳐먹는거 같은데요."<br /><br /> 파트 타임의 말에 래러티는 헛기침까지 해가며 당황했다.<br /><br /> "아... 아니에요! 제가 추천하는 건 항상 완벽하다고요!"<br /><br /> 파트 타임은 딱히 래러티가 나쁘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기도 할 수 있다면 돈을 벌기 위해선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br /><br /> 그렇다고 래러티가 손님에게 아무 옷이나 막 파는 것은 아니다. 포니의 신체와 특징을 잘 고려해 어떤 옷이 잘 어울릴지 추천을 해주는 것이었다. 래러티는 적어도 손님보단 자신이 센스가 더 뛰어나다 믿기 때문에 그 편이 낫다 생각했다.<br /><br /> "그럼 시작해보죠! 잘 부탁드려요."<br /><br /> 래러티는 다시 작업대로 가더니 스파이크와 같이 옷 만들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여느때와 같이 파트 타임도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고 일을 할 준비를 했다.<br /><br />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가게는 굉장히 한가했다. 손님은 오지 않고, 가게안에는 재봉틀 돌리는 소리만 반복해서 들려왔다. 지루한 걸 못참는 파트 타임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발굽을 가만히 있질 못했다.<br /><br /> "그래도 핑키의 친구라 해서 좀 더 활발한 분인줄 아셨는데."<br /><br /> 래러티가 작업을 하면서 심심해하는 파트 타임을 배려한건지 정말 궁금한건지 먼저 말을 걸어왔다.<br /><br /> "생각보다 조용한 분이라 놀라셨어요. 키도 굉장히 크시고. 사실 아까 처음 봤을땐 수컷분인줄 알았다니까요."<br /><br /> "......누구나 핑키와 비교하면 조용한 포니가 되죠."<br /><br /> "하하! 그건 그렇죠."<br /><br /> 래러티는 소문으로만 파트 타임의 얘기를 들었을 뿐 실제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환영 파티 때에도 캔틀롯으로 출장을 갔었기 때문이었다. 래러티는 여러모로 관심이 많았다.<br /><br />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요? 그 이전에는 어디에 있으신거죠?"<br /><br /> "여러군데 돌아다녔어요. 이곳 저곳. 모두 오래 있지는 않았죠."<br /><br /> "여행을 하신건가요...?"<br /><br /> 래러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파트 타임의 표정에 근심이 묻어나오는걸 보았기 때문이었다. 파트 타임은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말을 하고 싶지 않은건지 말하기를 망설이는건지. 래러티는 어색하게 웃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br /><br /> "곤란하시면 대답 안해주셔도 되요."<br /><br /> "잠깐, 나도 질문있어!"<br /><br /> 옆에 있던 스파이크가 소리를 쳤다.<br /><br /> "얼마 전에 내가 없을 때 분명 트와일라잇이 내 대신에 임시 조수로 너를 고용한다고 했는데 내가 갔다온 이후 도서관은 난장판이 되있고 트와일라잇은 아무 말도 안하던데 왜 그런지 알아?"<br /><br /> 파트 타임은 화들짝 놀랐다. 트와일라잇이라는 말을 듣고 스파이크를 쳐다봤다. 파트 타임은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 스파이크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 했는데 그 때 도서관에서 들었던 이름이었다.<br /><br /> 도대체 어떻게 된 공주길래 용을 자기 조수로 쓰는걸까. 공주라서 원하는건 뭐든 다 가져서 용이라도 납치한걸까.<br /><br /> 그보다 파트 타임은 앞의 문제를 수습하는게 우선이었다. 스파이크의 태도로 보아 그 때 있었던 일은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br /><br /> "잘 모르겠어.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는데."<br /><br /> "그래...? 트와일라잇한테 물어도 답이 없고 아울리셔스는 자고 있었고... 이상하네."<br /><br /> 래러티는 재봉틀 작업을 끝내고 마법으로 의상을 다듬는 작업을 하였다. 마법을 능숙하게 다뤄 의상들을 고쳐나갔다. 본래의 마법을 숙련을 통해 고유의 기술로 만든 것이다.<br /><br /> 파트 타임은 넋을 잃어가며 바라봤다. 여려가지 재료들이 난잡하게 공중에 떠있지만 그녀만의 질서를 잡고있는듯 차례차례 재료들이 지나가면서 옷이 바뀌어갔다.<br /><br /> "굉장한데..."<br /><br /> 파트 타임은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래러티는 집중을 하는지 표정변화가 없었다. 대신 스파이크가 우쭐해하며 자랑을 시작했다.<br /><br /> "대단하고 말고! 래러티는 최고의 디자이너인걸. 캔틀롯에서도 왠만한 포니들은 거의 알고 있을걸?"<br /><br /> "돈도 많이 벌겠지..."<br /><br /> 파트 타임이 중얼거렸다. 그 때, 방울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포니가 들어왔다. 파트 타임은 동시에 입구로 뛰쳐나갔다.<br /><br /> "어서오세요."<br /><br /> 파트 타임은 일단 인사를 했다. 하지만 너무나 투박하고 감정없는 목소리 때문인지 들어온 포니는 당황했다. 자기가 제대로 들어온게 맞나 가게안을 둘러보며 확인을 했다.<br /><br /> "옷을... 보러 왔는데요."<br /><br /> 노랑 머리에 끝에 살짝 파마를 한 포니가 파트 타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파트 타임은 고개를 끄덕였다.<br /><br /> "그러세요."<br /><br /> 그리고는 포니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포니는 안내를 받을 줄 알고 한참을 기다리다 옷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제서야 파트 타임은 래러티가 보였던 시범을 생각해냈다.<br /><br /> 파트 타임은 옷 구경을 하고 있는 포니 옆으로 갔다. 포니는 깜짝 놀라더니 들고있던 옷을 제자리에 갖다놨다.<br /><br /> "어....."<br /><br /> 주황색 털에 노랑머리를 한 포니는 어쩔줄 몰라 안절부절했다. 파트 타임은 옷을 뒤적거리더니 하나를 집어 포니에게 건냈다.<br /><br /> "입어요."<br /><br /> "네?"<br /><br /> 포니가 당황하여 물었다.<br /><br /> "괜찮아요. 입으세요."<br /><br /> "......"<br /><br /> 포니는 마지못해 옷을 입기 시작했다.<br /><br /> "이제 돈을 내시고 사면 돼요."<br /><br /> 파트 타임이 말했다. 포니는 황당함에 기가 찼다. 당장 입고있던 옷을 벗어버리고 파트 타임에게 내던지더니 성을 내며 입구 밖으로 나가버렸다.<br /><br /> "저기요? 저기요!"<br /><br /> 파트 타임이 손님을 불러봤지만 이미 가게밖을 나간 상태였다.<br /><br /> "이상하네. 분명히 똑같이 했는데."<br /><br /> 그 장면을 보고있던 래러티는 경악을 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작업하고 있던 옷이 땅에 떨어진지도 모른 상태였다.<br /><br /> "파트 타임씨! 지금 뭐하신거에요!"<br /><br /> "뭐하긴요. 똑같이 한거 뿐인데..."<br /><br /> 래러티는 부디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파트 타임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래러티는 머리가 지끈거린지 발굽으로 미간을 잡았다.<br /><br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틀렸어요! 서비스의 기본이 안 돼있다고요!"<br /><br /> 사실 이런일은 파트 타임과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좀 더 근성과 힘과 땀을 요구하는 일이 그녀에게 어울렸다. 사실 별 일만 없었다면 애플잭의 사과농장에서 계속 일했을텐데 치얼리라는 포니 때문에 괜히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 /><br /> "혹시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이나 뭐 그런건 없나요."<br /><br /> "재료 조달은 이미 끝내서 필요없어요. 그보다 손님을 그렇게 대하시면 안돼요!"<br /><br /> "하지만..."<br /><br /> "에헤! 됐어요. 손님맞이엔 영 소질이 없는거 같아요."<br /><br /> 파트 타임은 래러티의 강압적인 자세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래러티는 가게안을 빙글빙글 걷기 시작하더니 고민을 했다.<br /><br /> "모델을 시키려해도 맞는 옷도 없을 거 같고... 작업을 같이 하자니 경험이 없을테고..."<br /><br /> 파트 타임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이대로 퇴짜 맞는것은 아닐까.<br /><br /> "자...잠깐만요! 다른건 뭐든 다 할게요! 제가 보조일을 할게요. 저 쬐끔한 용보다 잘 할 자신 있어요!"<br /><br /> "뭐가 어째?!"<br /><br /> 가만히 듣고 있던 스파이크가 소리를 쳤다. 래러티는 고민을 하는 표정이었다. 차라리 파트 타임을 보조로 하고 스파이크가 손님을 맞이하는 편이 효율적일지 모른다.<br /><br /> "좋아요. 그럼..."<br /><br /> "래러티!"<br /><br /> 그 때 가게 안쪽에서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얀 어린 유니콘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래러티는 놀란 표정으로 유니콘을 보았다.<br /><br /> "스...스위티! 아직 안나갔니?"<br /><br /> 스위티벨은 종종걸음으로 작업대에 오더니 스파이크가 밟고 있던 의자위에 올라타 작업대 앞에 섰다. <br /><br /> "응! 언니를 도와주려고 집에 있었어."<br /><br /> 래러티와 스파이크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스위티벨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작업대에 있는 도구들을 하나 둘 집어들었다.<br /><br /> "안돼, 얘야! 그건 이미 작업이 끝난옷이라..."<br /><br /> 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래러티의 말이 끊기었다. 래러티는 경악하는 표정으로 소매가 반 잘려나간 의상을 보았다.<br /><br /> "어... 미안해, 언니. 소매가 너무 길어서 잘라야 하는 줄 알고..."<br /><br /> 래러티는 헛웃음인지 알수없는 소리를 내면서 의상을 집어들었다. 복구따윈 생각할 수 없게 처참하게 처형당한 옷을 보며 눈물을 찔끔 흘렸다.<br /><br /> "이건... 원래 이렇게 디자인 된 옷이었어. 아니 그보다 오늘은 친구들 안만나?"<br /><br /> "크루세이더즈 모임은 오늘 쉬는 날이야. 래러티가 바쁘다니까 내가 도와주려고!"<br /><br /> "아냐!"<br /><br /> 래러티와 스파이크가 동시에 소리쳤다. 스위티벨은 원래 부모님과 같이 살지만 종종 래러티의 집에 놀러온다. 평소같으면 같이 놀아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일이 산더미라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이 말썽꾸러기를 그냥 두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았다.<br /><br /> 래러티는 안절부절하다 문득 파트 타임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었다.<br /><br /> "아까 뭐든 다 하신다고 하셨죠?"<br /> <br /> "어......"<br /><br /> 파트 타임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br /><br /><br /><br /><br /><br /><br /><br /> 결국 그녀의 예상대로 래러티의 제안은 스위티벨을 2층에서 돌보는 것이었다. 파트 타임은 전에 핑키가 의뢰한 아기 돌보기의 기억이 있어 수락을 꺼려했지만 별 수 없이 받아들였다. 적어도 말못하고 다 챙겨주는 아기들보단 말 알아듣는 어린애는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br /><br /> 그 생각은 10분만에 고치게 되었다. 스위티벨은 파트 타임에게 조금도 쉬지않고 질문을 하고 질문을 했다. 뭘 먹어서 키가 그렇게 크냐 좋아하는 포니는 누구냐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냐. 잘하는 일은 뭐냐...... 뭐가 그렇게 궁금한게 많은지 파트 타임은 대화만으로 진이 빠졌다.<br /><br /> 스위티벨은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크레파스를 한입에 물고 그림을 그리는 게 아직 마법을 쓰는게 익숙치 않아보였다.<br /><br /> 파트 타임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림 실력은 빈말로도 결코 좋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언니가 디자인 센스가 그렇게 좋은데 동생이 이렇게 재능이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br /><br /> "뭘 그린거야?"<br /><br /> 사실 이 말은 파트 타임이 진심으로 스위티벨이 뭘 그렸는지 몰라 하는 말이었다. 뭔가 하얀색과 보라색으로 열심히 그린듯 했지만 정체가 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br /><br /> 스위티벨은 크레파스를 놓고 설명했다.<br /><br /> "이건 미래의 나야! 근데 큐티마크로는 뭘 그려야 할 지 모르겠어. 난 커서 뭐가 될지 모르겠어. 파트 타임은 어떻게 생각해?"<br /><br /> 파트 타임은 '적어도 화가 큐티마크는 아닌거 같다.' 라고 말하려다 애한테는 너무 심한 말이라 생각해 관뒀다.<br /><br />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br /><br /> 스위티벨은 파트 타임의 큐티마크를 쳐다봤다. 초록색 털 엉덩이에 그려진 큐티마크는 노란 동전이 3개가 있는 그림이었다.<br /><br /> "파트 타임은 어떻게 해서 큐티마크를 얻게 된거야? 언제 얻은거야? 큐티마크가 의미하는건 뭐야? 재능은 어떤 거야?"<br /><br /> 스위티벨의 호기심이 발동됐는지 곧바로 질문를 쏟아부었다. 파트 타임은 눈이 초롱초롱해진 스위티벨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br /><br /> "내 큐티 마크는 저절로 생긴거야. 딱히 특별한 계기같은게 없었어. 내가 어렸을 때였지. 아마 내 또래 중에 내가 제일 빨리 생겨난 걸로 기억해."<br /><br /> "그렇구나!"<br /><br /> 스위티벨이 다음 대답을 기대했지만 파트 타임은 입을 열지 않았다. 스위티벨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질문을 까먹은걸까 스위티벨은 다시 물었다.<br /><br /> "의미는 뭐야? 재능은 뭔데?"<br /><br /> "음......"<br /><br /> 파트 타임은 뜸을 들였다.<br /><br /> "큐티마크가 생겨왔지만 딱히 그거에 의미를 둔 적은 없는거 같은데. 굳이 의미를 말하자면 돈이 나를 지겹게 따라다닌다는거랄까... 재능은 돈을 벌기위해 뭐든 하는거."<br /><br /> "오오!"<br /><br /> "내 큐티마크는 그렇게 대단할거 없어."<br /><br /> "아냐 아냐! 파트 타임은 우리들의 우상인걸!"<br /><br /> "우상이라니... 누구의?"<br /><br /> "우리 큐티마크 크루세이더즈 말이야!"<br /><br /> 파트 타임이 그게 뭐냐고 묻자 스위티벨은 신이나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 큐티마크를 얻지 못한 포니들이 큐티마크를 얻기 위해 만든 모임인데 재능을 찾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는 모임이라고 했다.<br /><br /> "근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br /><br /> "파트 타임은 뭐든 다 잘하잖아! 마을에서도 소문이 자자한걸. 못하는게 없다고 했어. 애플블룸도 파트 타임이 일을 잘해서 또 일을 도와줬으면 했대."<br /><br /> "애플블룸을 아는구나."<br /><br /> "그럼! 그 애도 큐티마크 크루세이더인걸. 스쿠틀루도 일원 중 하나야."<br /><br /> 파트 타임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애플 패밀리에 잠깐 지낸 적이 있어 애플블룸을 알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 애도 큐티마크가 없던것 같았다. 파트 타임은 같은 친구지만 애플블룸이 훨씬 야무진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br /><br /> "그래서 나중에 우리 크루세이더즈 앞에서 뭐든 잘하는 비법좀 알려줘! 뭐든 잘 하면 큐티마크를 얻을 기회가 더 빨리 찾아올 지 모르잖아. 언니는 큐티마크가 이미 있지만 우리가 명예회원으로 시켜줄게!"<br /><br /> "글쎄......"<br /><br /> 파트 타임은 난감해했다. 그녀에겐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같은건 없었다. 어떻게든 거절하는게 그녀한테 이득이었다. 하지만 섣불리 그럴 수 없는게 스위티벨이 파트 타임의 다리를 붙잡으면서 갈망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파트 타임은 눈을 질끈 감았지만 스위티벨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귀를 통해 몸을 감쌌다.<br /><br /> "제에발 파트 타임! 부탁이야!"<br /><br /> "알았어. 시간이 나면."<br /><br /> 파트 타임의 애매한 수락에 스위티벨은 폴짝 뛰며 기뻐했다.<br /><br /> "좋았어! 내가 스쿠틀루랑 애플블룸한테도 얘기해 놓을게!"<br /><br /> 그 뒤 스위티벨은 신이 나면서 계속 얘기를 했다. 주로 CMC가 이제껏 했던 활동에 관한 얘기이거나 스위티벨과 스쿠틀루에 관한 이야기, 혹은 반에서 괴롭히는 다이아몬드 티아라나 실버스푼이란 애들의 험담에 관한 얘기였다.<br /><br /> 파트 타임은 그저 가만히 듣고 단답적인 대답만 했다. 스위티벨은 정신없이 이야기를 하고는 기운이 다 빠진건지 시간이 지나고 눈이 스르르 감기더니 침대에서 낮잠을 잤다.<br /><br /> 파트 타임은 조용히 색색거리며 자고있는 작은 유니콘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도 저렇게 순수했던 적이 있었나 약간은 씁쓸함이 담겨있었다. 파트 타임은 얇은 이불보를 스위티벨에게 덮혀준뒤 방을 나섰다.<br /><br /> 파트 타임은 가게 상황을 살피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가게가 한가할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래러티와 스파이크는 매우 분주하게 가게안을 움직이고 있었다. 손님이 많은걸까 1층으로 내려가보니 가게에 온 손님은 한 마리 뿐이었다. 손님의 분위기는 포니빌 주민과은 많이 달랐다. 복장을 차려입은 포니는 근엄해보이는 태도로 제자리에 서서 그저 기다리기만 했다.<br /><br /> 파트 타임은 단번에 그 손님이 다른 곳에서, 아마도 캔틀롯에서 온 손님이란 걸 알 수 있었다.<br /><br /> "래러티! 23번 옷이 어디있었지? 왼쪽 옷장 이었나?"<br /><br /> 스파이크가 카운터 뒷편의 장롱을 열며 급하게 래러티에게 물었다. <br /><br /> "어어! 그랬을거야! 일단 그 옷부터 빨리 찾고 이 옷 마무리 하자!"<br /><br /> 래러티는 머리가 헝클어져 땀범벅인 채로 옷을 수선하고 있었다. 앞에 있는 정장을 입은 수컷포니가 헛기침을 했다.<br /><br /> "빨리 좀 해주시겠어요?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br /><br /> "네!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br /><br /> 래러티는 급한 상황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파트 타임은 조용히 래러티의 옆으로 가 상황을 물었다. 래러티가 기한을 지키지 않은건 아니었다. 래러티는 시간 관리에 굉장히 철저해서 모든 예약을 제 때 끝낼 수 있게 정리해둔다. 하지만 갑자기 들어온 이 손님이 내일까지 기한인 옷을 막무가내로 달라 요구한 것이었다. 황당한 요구였지만 래러티는 최선을 다해 부랴부랴 일을 마치는 중이라 했다.<br /><br /> 파트 타임은 어이가 없었다. 기간 전에 오는것도 모자라 뭐가 잘났는지 저렇게 재촉하는걸까.<br /><br /> 그러던 래러티는 옷을 다듬던 중 재료상자를 열어보더니 경악을 하였다. 옷이 박힐 보석이 있는 재료상자는 텅텅 비어있었다.<br /><br /> "스... 스파이크! 여기있던 보석들 다 어떻게 한거야?"<br /><br /> 래러티는 돌발상황에 적잖이 당황했다. 급하게 스파이크를 찾았지만 스파이크도 제 코가 석자인지라 래러티의 부름에 미처 대답하지 못했다.<br /><br /> "스파이크, 얘야. 설마 네가 먹은건 아나지?"<br /><br /> 래러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지만 이 상황이 납득되지 않았다. 설마 작업에 쓰는 보석을 스파이크가 먹었을리는 없을것이다. 스파이크가 그렇게 보석에 미쳐 사리구분도 못하는 아이는 아니라고 래러티는 알고있었다.<br /><br /> "아냐! 난 손댄적도 없는걸."<br /><br /> 스파이크는 대답했다. 래러티에게 지금 보석이 사라진 이유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거의 다 작업이 끝난 옷을 마무리 할 수 없다는 사실과 그 옷이 완성되길 기다리는 포니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br /><br /> 다행히 래러티는 급하게 개인 보석함에서 비슷한 보석들을 꺼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원래 있던 보석과 같진 않지만 기본 디자인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끝을 냈다.<br /><br /> 래러티와 스파이크는 손님이 주문한 옷들을 포장하여 건내주었다. 래러티는 늦어서 죄송하다 연이여 말했지만 손님은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다.<br /><br /> "지불은......"<br /><br /> 래러티는 조심스럽게 손님에게 말을 꺼냈다. 손님은 불쾌한듯 눈썹을 찡그렸다.<br /><br /> "나중에 지불할겁니다. 지금은 캔틀롯에서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겠군요."<br /><br /> "하지만..."<br /><br /> 래러티는 난감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저 손님이 이런것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자꾸만 멋대로 지불을 미루고 외상은 쌓여가 금액은 막대해져갔다. 래러티가 말을 꺼낼 때 마다 손님은 '자기는 캔틀롯 귀족이다', '캔틀롯에서 이 옷가게가 알려진건 다 자기덕이다' 라는 둥 말을 회피하기 바빴다.<br /><br /> "돈이 얼마나 쌓인건데?"<br /><br /> 파트 타임은 슬그머니 스파이크의 옆으로 가서 소곤거리며 물었다. 스파이크는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은지 손님을 노려보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표로 정리한 종이를 파트 타임에게 건냈다.<br /><br /> "이번 일이 3번째야. 확 셀레스티아 공주님한테 말해버릴까보다..."<br /><br /> 종이를 받은 파트 타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 종이에 적혀있었다. 파트 타임은 손님이 외상을 한 금액도 놀랐지만 옷이란 물건이 이렇게 비싼 물건인줄 처음 알았다. 옷이란 물건은 불편하기만 하고 평생 입을 일 없다 생각해 한번도 사본적이 없었다. 자신이 3일을 미친듯이 일해도 단 한벌도 살 수 없는 가격이었다. 귀족에게 파는 옷이라 그런걸까, 파트 타임은 한참동안이나 가격표에 눈을 떼지 못했다.<br /><br /> "그럼 모임에 늦었으니 이만..."<br /><br /> 손님은 래러티를 무시하고 쇼핑백을 든 채 가게에서 나가려 했다. 그런 손님을 가로막은건 파트 타임이었다.<br /><br /> "손님, 죄송하지만 그 물건은 가져갈 수 없겠습니다."<br /><br /> 파트 타임이 조용하고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수컷임에도 손님은 파트 타임을 올려다보며 당황해했다.<br /><br /> "뭐... 뭡니까."<br /><br /> "전 이 가게 알바생인데요."<br /><br /> 파트 타임은 공중에 떠있는 쇼핑백들을 탁 내려치며 떨어뜨렸다. 래러티와 스파이크는 감히 끼어들지 못하고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br /><br /> "손님, 보니까 지불이 계속 밀려있으시다고 하던데 약속날 보다 먼저 와서 빨리 만들라고 재촉하고 돈까지 안내시고 이러면 곤란합니다."<br /><br /> "다..당신이 대체 뭔데?! 내가 누군지 알아? 캔틀롯 상류층에서도 인정받는 내가..."<br /><br /> "상류층이면 돈도 안내도 되는건가요? 돈도 많으신 분이 왜 그러실까. 내일 약속했던 날에 옷을 다시 찾으러 오세요. 물론 이제껏 밀렸던 돈까지 전부요."<br /><br /> "그... 그런...."<br /><br /> "그럼 안녕히 가세요."<br /><br /> 파트 타임은 생긋 웃으며 길을 비켜주었다. 손님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파트 타임의 위압감에 눈을 어디로 둘지 몰라했다. 손님은 얼굴이 붉어지며 쇼핑백을 바닥에 내려놓았다.<br /><br /> "크흠!"<br /><br /> 손님은 도망가듯 가게문을 열고 빠져나갔다. 파트 타임은 손님이 나가고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너무나 충동적인 행동에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만것이다. 자신은 지금 친절과 관용을 모토로 해야하는 종업원에 불과하다.<br /><br /> 그런 자신의 만행을 전부 지켜본 래러티의 반응을 기다리며 파트 타임은 조용히 쇼핑백들을 물어 카운터에 내려놓았다.<br /><br /> 파트 타임은 래러티의 눈치를 살폈다. 어떤 불호령이 떨어져도 파트 타임은 달게 받는다고 체념하는 표정이었다.<br /><br /> "파트 타임... 방금건......"<br /><br /> 래러티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br /><br /> "정말 멋졌어! 최고야! 너도 그 포니가 당황하며 지은 표정 봤었지?"<br /><br /> "어?"<br /><br /> 예상외의 반응에 파트 타임은 되물었다.<br /><br /> "와! 진짜 짱이었어, 파트 타임! 그 포니 당황해서 말도 더듬었다고."<br /><br /> 옆에 있던 스파이크도 신이 나며 얘기했다. 파트 타임은 돌아가는 상황을 알지 못했다.<br /><br /> "저기... 미안해."<br /><br /> "미안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달링?"<br /><br /> "내가 그 손님한테 한 거... 손님한테는 무조건 친절하게 해야 하는데..."<br /><br /> "아아! 맞아. 손님한테는 그러는 게 맞지.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은대도 억지로 친절을 보여야하는 포니가 있어. 바로 그 포니처럼."<br /><br /> "무슨 말이야?"<br /><br /> 래러티는 웃으며 설명을 시작했다.<br /><br /> "저 손님처럼 돈도 안내고 약속날도 안지키는 포니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단 말이지. 게다가 저 손님은 나를 상류층 모임에 이름을 팔아넘긴단 말이야. 내가 자기와 친분이 깊어 옷을 공짜로 디자인해준다 하는 소문이나 퍼뜨리고... 하지만 나는 손님한테 뭐라할 수 없어. 그런데 파트 타임 네가 대신 해줬잖아. 용기있게 그 손님에게 잘못된 점을 말하고 통쾌하게 한마디 해줬잖아."<br /><br /> "아니, 난 그냥 저 손님이 돈도 안낸다길래 화나서 그만..."<br /><br /> 어떻게 된 일일까, 래러티는 파트 타임의 행동에 기뻐하고 있었다. 뭐가 됐든 파트 타임은 안도했다.<br /><br /> 그 뒤로 가게 일은 무난하게 끝이 났다. 스케줄을 무리하게 앞당겨 끝내서 그런지 그 뒤에는 손님도 오지 않고 여유롭게 일을 끝마칠 수 있었다.<br /><br /> "수고했어, 스파이크. 파트 타임도 수고했어."<br /><br /> 낮의 일이 있어서 그런지 래러티는 평소보다 지친 모습이었다. 파트 타임이 실제로 했던 일은 재료 옮기기와 스위티벨 돌보기 밖에 없었다. 일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였지만 래러티는 아까 일에 몇번이나 파트 타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br /><br /> 파트 타임은 래러티에게 인사를 하고 귀가를 하려는 순간, 래러티가 파트 타임을 불렀다.<br /> <br /> "달링, 오늘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사실 내가 아까 선물을 하나 준비했는데 받아줬으면 좋겠어."<br /><br /> 그리고는 래러티는 작은 상자를 파트 타임에게 건냈다. 파트 타임은 선물을 받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상자를 쳐다봤다. 상자를 열어보니 동전모양의 장식이 달린 머리끈이 들어있었다.<br /><br /> "파트 타임의 큐티마크를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거야. 어때? 맘에 들어?"<br /><br /> 하지만 파트 타임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래러티는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br /><br /> "왜 그런건데? 맘에 들지 않아?"<br /><br /> "이해할 수 없어..."<br /><br /> "응...?"<br /><br /> "이해할 수 없다고. 왜 이 마을은 이런 선물을 주는거야? 난 그냥 정당한 댓가를 받고 일하는 것 뿐이라고. 나한테 대체 뭘 더 원하는거야. 이 마을은 정말 이상한 마을이야."<br /><br /> 파트 타임은 심각하게 말했지만 래러티는 웃음을 터뜨렸다. 바보같은 농담을 들은 포니처럼 래러티는 깔깔 웃고는 파트 타임을 향해 웃었다.<br /><br /> "그게 무슨 말이야, 달링. 우린 뭘 더 원하는게 아니야. 그냥 우릴 도와주는 네가 고마워서 그러는 것 뿐이야. 원래 도우며 사는게 이 마을에선 당연한 일이야."<br /><br /> "......"<br /><br /> 파트 타임은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결국 파트 타임은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도 없는 채 가게를 나섰다. 래러티는 자기가 뭘 잘못했나 스파이크를 보았다.<br /><br /> "왜 그러는거지? 머리끈이 마음에 안들었나?"<br /><br /> 스파이크도 영문을 몰라 어깨를 으쓱였다.<br />"
    베타초콜릿의 꼬릿말입니다
    <p 12px;="\" \""="" font-family:="\" gulim;="\" line-height:="\" 19.08333396911621px;\\\"="\" style="margin: 0px; line-height: 21px">단편 팬픽</p><br style="line-height: 21px" /><br style="line-height: 21px" />
    <p 12px;="\" \""="" font-family:="\" gulim;="\" line-height:="\" 19.08333396911621px;\\\"="\" style="margin: 0px; line-height: 21px"><a href="http://todayhumor.com/?pony_22311"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7급 구름 관리원 사수생 플러터샤이</a>/<a href="http://todayhumor.com/?pony_23562"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애플잭의 포간 처단 센트리</a>/<a href="http://todayhumor.com/?pony_23990"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트와일라잇 선생님의 마법교실</a>/<a href="http://todayhumor.com/?pony_24441"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루나의 핑키 꿈속 탐방기</a>/<a href="http://todayhumor.com/?pony_25824"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투명드래곤이 된 스파이크</a>/<a href="http://todayhumor.com/?pony_27138"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CMC의 리더는 누구인가</a>/<a href="http://todayhumor.com/?pony_33516"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레인보우 대쉬의 취중진담</a>/<a href="http://todayhumor.com/?pony_34528"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핑키와 함께 모두의 마블을</a>;/;<a href="http://todayhumor.com/?pony_36439"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나는 전설이다</a>/<span style="font-family: Gulim"><a href="http://todayhumor.com/?pony_37600"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셀레스티아의 음흉한 휴일</a>;/;</span><a href="http://todayhumor.com/?pony_41477"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font-size: 9pt">래러티의 손님들</a><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9pt">;/;</span><a href="http://todayhumor.com/?pony_43519"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font-size: 9pt">레인보우 대쉬를 사랑하는 모임</a><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9pt">;/ ;</span><a href="http://todayhumor.com/?pony_44300"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font-size: 9pt">트와일라잇 여왕님</a><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9pt">;/;</span><a href="http://todayhumor.com/?pony_44524" target="_blank" class="tx-li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font-size: 9pt">;크리살리스 공주님</a><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9pt">;/;</span><a href="http://todayhumor.com/?pony_46394"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font-size: 9pt">공주가 되는 마지막 과정</a><span style="font-family: Gulim; font-size: 9pt">/</span><a href="http://todayhumor.com/?pony_46655"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 font-family: Gulim; font-size: 9pt">DJ 핑키의 심야라디오</a>;/;<a href="http://todayhumor.com/?pony_47087"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다이아몬드 티아라의 일기</a>/ <a href="http://todayhumor.com/?pony_48308"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잠못드는 핑키파이</a> / <a href="http://todayhumor.com/?pony_48630"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사과농장에서의 아르바이트</a> / <a href="http://todayhumor.com/?pony_49192"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도서관 오후에서의 수다</a> / <a href="http://todayhumor.com/?pony_49630"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핑키 놀래키기 작전</a> / <a href="http://todayhumor.com/?pony_50055" target="_blank" style="color: blue; text-decoration: none">핑키파이 관찰일기</a> / <a href="http://todayhumor.com/?pony_53054" target="_blank">핑카미나 사모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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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9 19:58:58  210.107.***.145  NaturalLaw  472679
    [2] 2013/11/09 22:27:36  180.65.***.198  컴쾃  487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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