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베타초콜릿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8-27
    방문 : 1740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ony_54806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6
    조회수 : 746
    IP : 223.62.***.8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10/29 18:29:05
    http://todayhumor.com/?pony_54806 모바일
    [팬픽]포니빌에서의 두번째 악몽야
    포니빌에서의 두번째 악몽야




     오늘은 악몽야이다. 이미 첫 악몽야는 이미 맞이했으니 이번이 포니빌에서의 두번째 악몽야가 되겠지. 작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루나 공주님이 이 곳 포니빌로 깜짝 방문을 해서 포니빌 포니가 모두 놀랐었다. 모두들 아직까지 사악한 줄 알았던 루나 공주님을 무서워하기까지 했었지. 다행히 핑키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

     작년에 분장은 대실패를 했다. 결국 내 분장을 알아본 포니는 루나 공주님 한마리 뿐이었으니. 올해에는 꼭 다른 포니들이 주목할만한 특별 분장을 하자 마음먹으며 이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다. 바로 내가 공주가 되버리면서 전에 없던 날개가 생겨버린것이다!

     오늘만을 위해 모셔둔 특별 제작 분장을 입지 못한다니... 나는 2층의 장롱을 넋을 잃은채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와서 새로 제작 하기에는 늦었고, 입을 옷은 없고... 날개란게 이렇게 성가신 물건인지 몰랐다.

     "서둘러, 트와일라잇! 악몽야 축제에 늦겠다고!"

     밑층에서 기다리고 있던 스파이크가 나를 부르며 재촉했다. 결국 입을 옷을 찾지 못하며 내려갔다. 악몽야에서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니... 아쉬운 마음에 고개가 숙여지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 트와일라잇! 그 날개는 어떻게 한거야?"

     "어?"

     밑층에서 내려온 스파이크가 나를 보며 환호했다. 무슨 소린가 고개를 들었다. 뭐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스파이크는 바보같은 눈을 하고 있는 뚱뚱한 용 옷을 입고있었다. 저 분장은 분명 작년에도 했을텐데? 스파이크의 분장에 정신이 팔린 나는 스파이크가 한 말도 되내였다.

     "무슨 소리야? 날개라니?"

     "그 날개말이야! 진짜같은데? 공주님 분장을 한거야?"

     도대체 얘는 또 무슨 헛소리인가. 보석인줄 알고 내가 놓은 실험물을 잘못 주워먹었나...

     스파이크는 내게 다가오더니 내 허리위로 올라타고는 날개를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날개를 펴보기도 하고 주물르기도 하고... 대체 뭐하는 짓인지.

     "우와! 진짜같아! 이거 어떻게 한거야? 래러티가 만들어 준거야? 네가 마법으로 한거야?"

     "아! 아파! 그만해, 스파이크!"

     스파이크가 발톱으로 내 날개를 찌른건지 통증이 날개를 타고 전해졌다.

     "너야말로 왜 작년에 입었던 옷을 왜 입은거야?"

     "뭐? 뭔소리야 그게..."

     그 때 누군가가 온건지 도서관문을 두드렸다. 스파이크는 내 등 위에서 폴짝 뛰고는 문으로 달려갔다.

     "누군가 온거같네."

     스파이크가 문을 열자 세마리의 어린 포니들이 서로 목소리높여 노래를 불렀다.

     "악몽의 밤! 무서운 밤! 우리에게 달콤한 걸 주어라!"

     이런. 사탕을 받으러 온 포니인 것 같았다. 사탕을 바라는 저 초롱초롱한 눈을 보자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나는 부엌에서 사탕을 하나씩 가져가 어린 포니들에게 하나씩 주었다.

     "....어?"

     위화감에 무심코 소리를 내었다. 이 상황, 어디선가 겪은적이 있다. 데자뷰인건가? 나는 한참동안이나 가만히 그들을 쳐다봤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지금 내 앞에 있는 포니들은 작년에 악몽야에서 내 집에 처음 왔던 그 포니들이었다. 여기까지는 이상한게 없었다. 그들이 분장한 복장이 작년과 똑같다는걸 빼면.

     뭐지? 스파이크 뿐 아니라 다른 포니들까지 작년과 똑같은 분장이라니... 내가 모르는 포니빌 악몽야 전통이라도 있는건가?

     "트와일라잇도 분장이 멋있어! 진짜 공주님같아."

     포니들 중 한마리가 말했다. 무슨 소리일까. 내가 공주가 된건 분명 이 마을 포니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위화감이 점점 더 불안한 예감으로 치달아갔다. 나는 내 눈앞에 졸린 눈을 하고 애들을 인솔하는 스미스 할머니를 보았다.

     "즐거운 악몽야에요, 스미스 할머니."

     "난 5시간 전에 자야했다고!"

     역시나 스미스 할머니의 말도 작년과 똑같았다. 이건 설마... 아니 진짜로...

     그 때 어린 포니들 사이로 그보다 더 어린듯한 포니가 포니들을 비집고 내 앞으로 들어섰다.

     ......해적 분장을 한 핍스퀵이었다.

     "해적 핍스퀵! 명령을 받듭니다! 이건 제 첫번째 악몽야에요!"

     "......"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원래였다면 '포니빌로 이사를 오고 난 후 말이니?' 라고 내가 말을 하고 핍 스퀵이 '아뇨! 생애 첫 악몽야에요!' 라고 대답을 했을거다. 하지만 나는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게 두려웠다.

     내 예상대로 나는 과거로 온 듯 했다. 그것도 무슨 일인지 내 몸은 그대로 인 채로.

     이건 시간 마법의 일종인걸까? 아니면 황
    환상인걸까? 대체 누가 그런거지? 나 ? 공주님? 아니면 이퀘스트리아를 위협하는 또다른 누군가?

     알 수 없는 물음이 계속 되어갔다. 끊임없이 속으로 추궁하고 분석했다. 그런 내 사고의 늪에서 날 꺼낸건 내 앞을 들이대는 핑키파이였다.

     "꼬꼬댁! 잡답은 그만! 시간은 캔디라네 친구!"

     역시나 나타난 핑키는 작년과 같은 바보같은 닭분장을 하고 있었다.

     "핑키... 넌 사탕 얻기엔 좀 나이가 있지않니?"

     "공짜 캔디를 얻기엔 나이가 있다고? 허억! 절대 안돼!"

     역시나 똑같은 반응을 보인 핑키는 내 모습을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 넌 공주님 분장을 했구나! 날개가 진짜 리얼해! 근데 그러다가 공주님한테 신성모독이라고 에버프리에 추방당하는거 아니야? 꼬꼬댁! 농담이야!"

     핑키는 내 분장이 작년과 변했기에 처음으로 다른 말을 했다.

     "이건 분장이 아니야 핑키."

     "어? 그럼 진짜 날개인거야?"

     "진짜 날개잖아. 핑키 넌 기억이 안나는거야? 아니면 장난인거야? 장난이면 이제 그만 둬줘. 나 무섭단 말이야. 너도 알잖아. 내가 공주가 된거. 왜 아무도 모르는거 처럼 작년처럼 똑같이 행동하는거야?!"

     나는 지금이라도 핑키와 포니들이 장난을 치고있는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럴듯한 장난이지만 이제 그만 밝히고 진짜 악몽야를 즐기길 바랬다. 스파이크가 감쪽같이 속은 날 비웃기를 바랬다. 핑키는 닭분장을 벗어버리고 진짜 소품으로 갈아입길 바랬다. 

     "우리가 크리스탈 왕국을 구한것도 기억 안나? 서로의 운명이 바뀌어서 네가 과수원에서 일하던것도?"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핑키는 그저 진짜 닭처럼 눈을 돌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닭한테는 너무 어려운 얘기야!"

     "핑키 네가 이해해. 오늘 트와일라잇이 좀 이상하거든. 나한테 작년이랑 똑같은 분장을 했다고 하질않나."

     스파이크가 발톱으로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일말의 희망이 짓밝힌 기분이었다. 역시나 장난은 아니었다.

     "얘들아 그럼 사탕 얻으러 다음 집으로 가자!"

     핑키가 소리를 치며 다른 곳으로 뛰어가자 어린 포니들이 신난듯 소리치며 따라나섰다. 우리는 도서관 불을 끄고는 문을 닫고 나왔다.

     "하아......"

     땅이 꺼지는 한숨이 나왔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모든걸 모르는 채 하고 작년과 똑같이 해야할까. 그러면 원래 있던 시간으로 갈 수 있는걸까. 도대체가 왜 날개는 그대로 인채 이곳으로 온걸까.

     다른 포니들은 작년과 똑같은 복장으로 작년과 똑같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스파이크는 포니들에게 얻은 사탕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머릿속이 복잡해 생각으로 꽉 찼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 때 옆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핑키파이였다. 분명 이 때쯤 나타나서 사탕을 모이쪼듯 먹고는 나에게 자랑했었지.

     "트와일라잇 잠깐 이쪽으로."

     하지만 핑키는 다른 말을 했다. 게다가 표정도 심각해 보이고 목소리도 진지했다. 무슨일 일까. 나는 핑키를 따라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트와일라잇. 너도 나랑 같은 상황이구나."

     핑키가 주위에 포니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에게 건낸 첫마디였다. 나는 깜짝 놀라며 핑키를 잡았다.

     "핑키? 넌 기억나는거야?"

     핑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도 사실 미래에서 온 핑키인데 이곳에 와버린거야."

     역시 핑키는 알고있었다. 세상에나, 핑키파이의 미스테리한 행동이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대체 어떻게 된거야? 난 왜 여기 있는거고?"

     "자세한건 나도 잘 몰라. 사실 나도 처음 왔을 땐 모두 예전이랑 똑같이 행동해서 날 깜짝 놀래켜 주려고 그런줄 알았어. 그런데 알고보니까 내가 과거로 온거였더라. 네 경우엔 공주가 되버린 후에 여기온 거 같고. 아마도 시간축이 꼬여버린 거 같아."

     핑키파이는 나보다 먼저 이곳에 온 듯 했다. 핑키도 처음에는 나처럼 의아해 하다가 결국에는 똑같이 행동하게 된 거겠지.

     "시간축이 꼬이다니..."

     그래도 믿기지 않았다. 과거로 돌아가는 주문을 써본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아주 잠시뿐이었고 무엇보다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는 따로 있었다. 공주가 되버린내가 알리콘이 된 채 이곳애 온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은 평소와 똑같이 행동하고 나중에 시간마법에 대해 연구해보자. 트와일라잇 네가 왔으니 해결할 방법이 어떻게든 있을거야."

     핑키가 웃으며 말했다. 나도 그제서야 불안했던 마음이 걷히기 시작했다. 아무도 모르는 포니들의 모임에 혼자 중간에 툭 내던져진 기분이었는데, 반가운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나는 핑키를 따라 미소를 지었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절대로 절대로 과거에 있던 일과 다른 행동을 하면 안돼. 최대한 그 때 있었던 일과 똑같이 행동해야해. 사소한 변화는 괜찮지만 원래 있던 사건이 변하면 시간축이 꼬여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

     핑키가 내게 말했다. 그제서야 핑키가 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지 알것 같았다. 우리의 만남은 원래 없던 사건이므로 최대한 다른 포니와 접촉을 하지 않고 변수를 막으려는 것이었다.

     나는 명심하겠다고 대답한 뒤 몰래 그곳을 빠져나와 스파이크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왔다.

     이제부터 나는 철저히 연기를 해야한다. 원래 나는 공주가 되기전의 트와일라잇이다. 내 날개는 분장에 불과하다. 자기 최면을 걸었다.

     스파이크는 바닥에 사탕을 엎지른 채 누워있었다. 발톱을 움찔움찔하고 괴로운 듯 신음하고 있었다.

     "부하하하하!"

     웃음소리가 들리길래 위를 쳐다보니 쉐도우 볼츠 분장을 하고 먹구름에 올라탄 대쉬가 보였다. 먹구름으로 스파이크를 깜짝 놀래킨듯 했다.

     "레인보우 대쉬! 그건 별로 좋지 않았어!"

     "그러지 말라고! 오늘은 장난치기에 최고의 날이잖아!"

     "네가 스파이크한테 무슨 짓 했나봐봐!"

     "그냥 장난으로 한거야! 오! 저기 또 다른 그룹이 있다!"

     대쉬가 흥분하며 먹구름을 타고 이동하자 조금 뒤 번개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스파이크를 등 뒤에 업고 걷기 시작했다.

     이 후에는 똑같이 흘러갔다. 홀에서 시장님이 연설을 하고 제코라가 아이들에게 전설에 대해 들려주고, 루나 공주님이 포니빌에 내려오고, 포니빌 포니들은 루나 공주님을 무서워했다. 포니들이 무엇을 할지 알고, 그대로 행동하는 걸 보니 연극이라도 보는 기분이었다.

     "얘들아 모두 저 말 들었지? 나이트메어 문이 우릴 전부 만찬으로 삼을거래!"

     특히 핑키를 보고 더욱 그러했다. 핑키는 루나 공주님이 무서운 포니가 아닌걸 알면서도 실감나게 무서운 연기를 잘했다.

     루나 공주님은 마을의 천대에 기분이 상하여 마을 밖으로 걸어갔다. 이제는 내가 연극에 참여할 차례구나.

     숲으로 간 나는 구석에서 풀이 죽은 루나공주님을 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공주님. 제 이름은 트와일라잇이에요."

     "트외일라잇 스파클.... 조화의 요소를 해방시키고 과인의 사악한 힘을 없앤 장본인이구나!"

     공주님이 공중에 날아오르자 바람과 함께 공주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숲속을 울리었다. 두번보는 거지만 루나공주님은 언제나 박력이 넘쳐 살짝 긴장이 되었다.

     "그건 좋은 일이었죠. 그쵸?"

     "당연하다마다! 과인은 더없이 만족스럽다."

     이제부터는 루나 공주님이 포니빌에 어울릴 수 있게 도와주는 일만 남았다. 루나 공주님이 현재 시간에 적응하게 해주고 성격을 온순하게 바꿔주는 계기가 바로 이 때였다.

     "따라오세요. 제가 포니빌 포니들에게 공주님을 소개해드릴테니."

     앞장서던 발걸음이 멈칫했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하얗게 질린 느낌을 받았다.

     머릿속에는 한 가지 질문이 던져졌다.

     그 다음은 뭐였더라? 공주님이 놀이를 하다가 포니빌 주민이 겁을 먹고... 핑키가 해결책을 알려줘서 루나 공주님이 아이들을 겁주게했다. 대략적인 내용은 어렴풋 나지만 1년전 일이라 모든 일이 상세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어... 일단 공주님은 악몽야를 즐기러 오신거니 분장을 하셔야죠! 따라오세요. 제 재능있는 친구 래러티를 소개해드릴게요."

     흐릿한 기억에 의존하며 루나 공주님을 래러티의 가게로 이끌었다.

     래러티의 가게에는 악몽야의 분위기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장식도 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는 가게의 분위기였다. 가게는 영업을 안하는지 불이 꺼져있었다. 아니면 이미 래러티도 밖에 나왔던가.

     난감해 하던차 래러티가 방에서 나왔다. 다행히 집안에 있던 모양이었다. 래러티는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비틀비틀 내 앞으로 걸어왔다. 래러티는 분장조차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어... 어서와, 트와일라잇."

     "래러티. 분장도 하지 않았네. 어디 아픈거야?"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 포니빌에 옷가게가 여기 뿐이잖아. 악몽야 시즌이 되면 주문이 폭주를 해서 요 며칠사이에 잠도 못자고 옷만 만들었거든..."

     "세상에나...."

     큰일이었다. 옷을 만들어줄 래러티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여기 옆에 루나 공주님이 왔는데 분장할 옷을 주문하려 했는데... 네가 피곤해 보이니 안되겠다."

     "루나 공주님?!"

     래러티가 깜짝 놀라며 눈이 커졌다. 그리고는 나 옆에 서있는 공주님을 보더니 급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공주님이라면 당연히 만들어야지."

     래러티는 갑자기 의욕이 솟아난건지 벌떡 일어나고는 작업대로 향했다. 다행이다.

     "어떤 옷이든 말만해! 금방 만들어 줄테니까. 좀비? 뱀파이어? 늑대포니? 해골?"

     "음......"

     고민을 하다가 루나 공주님을 훑어보았다.

     "턱수염 스타스월은 어떠세요?"

     내가 제안을 하자 루나 공주님은 기뻐하며 반응하였다.

     "변형마법의 대부라고 불린 포니지. 탁월한 선택이구나."

     루나 공주님은 내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다. 잘된일이다. 내 경험상 포니빌 포니중 스타스월 분장을 알아본 포니는 없었다. 그저 할아버지 분장인줄 알았었다. 루나 공주님이 그 분장을 한다면 분명 포니빌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것이다.

     "스타스월 이라니...?"

     래러티는 우리 대화가 이해 되지 않은건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나는 연필에 복장을 자세히 그려서 래러티에게 보여주었다.

     "그. 글쎄... 보기엔 영 아니긴 하지만 공주님이 원하시니까..."

     래러티는 루나 공주님의 체형에 맞게 정말 금방 옷을 만들었다. 옷을 다 만든 래러티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침대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래러티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왔다.

     공주님은 그렇게 커다란 스타스월이 된 채 포니빌을 돌아다녔다. 다행히 포니들은 루나 공주님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대 말대로 정말 포니들이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루나 공주님은 만족스러운건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포니들을 하나씩 만나도 될 것 같았다.

     "안녕, 데이지? 즐거운 악몽야되길 바래."

     "안녕, 트와일라잇! 멋진 분장이야! 진짜 공주님 같아!"

     데이지는 날 보며 반갑게 인사하더니 루나 공주님을 보았다.

     "푸하하하하! 옆에 있는 이 포니는 뭐야? 무슨 분장이 이래? 이건 그냥 할아버지잖아!"

     데이지의 반응에 나는 적잖이 놀랐다. 친근하게 대하기는 커녕 오히려 비웃는 것이었다!

     "과인의 분장은 턱수염 스타스월이다. 할아버지가 아니란 말이다."

     "푸하하하! 할아버지 분장이 이름도 있네! 이봐요, 그렇게 하면 아무도 안무섭다고 사탕 안줘요!"

     데이지는 한참을 웃더니 가버렸다. 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공주님을 보았다.

     "하하... 데이지가 조금 유쾌한 포니라서요. 공주님이 이해해주세요."

     나는 변명을 해봤지만 공주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데이지가 왜 저러나 싶었다. 다음 포니는 부디 저런 반응을 보이면 안될텐데...

     하지만 길에서 만나는 모든 포니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대부분이 루나공주님을 보더니 비웃거나 폭소를 터뜨리는 것이었다.

     "도대체가 포니빌 주민들이 이렇게 무지할 수 없구나! 당대 최고의 마법사를 몰라보다니."

     대체 왜 이럴까. 공주님의 표정도 점점 더 안좋아지셨다. 공주님의 모습을 살펴보니 이제서야 내가 실수를 했다는걸 깨달았다. 공주님은 지금 뿔은 모자로, 날개는 망토로 가리고 있었다. 게다가 몸 대부분이 옷에 덮여있었다.

     즉 포니빌 포니들은 이 포니가 루나 공주님인지도 알지 못한 것이었다! 이건 친근하게 다가가는게 아니었다. 그저 누군지도 밝히지 못하고 웃음거리만 되는 꼴이었다.

     루나 공주님은 짜증과 슬픔이 섞인 표정으로 말없이 걷고 있었다. 그 때 한무리의 아이들이 오더니 루나 공주님 앞에 섰다.

     "푸하하하하! 이 포니는 오늘이 악몽야인지도 모르나봐!"

     아이들이 크게 소리를 치며 웃자 주위의 포니들이 우리를 주목하더니 루나공주님을 보며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쩔쩔맸다.

     "여... 여러분! 이 분은 루나 공주님이라고요!"

     "저런 이상한 옷을 입은 포니가 루나공주님일리가 없잖아!"

     소용없는 짓이었다.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해야하지?

     "그만...."

     루나 공주님이 중얼거렸다.

     "과인을... 과인의 오랜 친구를 더 이상 욕하지마라!"

     엄청난 번개 소리가 울려퍼졌다. 루나 공주님이 복장을 벗어던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주위에서 돌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포니들의 갈기가 바람에 날리었다.

     "포니빌의 주민들이여! 그대는 어찌 나를 섬기지 않는것이냐!"

     루나 공주님의 눈빛이 변하더니 목소리가 지천에 울려퍼졌다. 포니들은 겁에 질려 발조차 떼지 못하고 벌벌 떨었다.

     "고...공주님!"

     당황할거 없다. 침착해야 한다. 작년에도 처음에는 포니들과 잘 어울렸지만 중간에 한번 악몽야를 취소했던 적이 있다. 그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 불길한 예감은 뭘까. 루나공주님의 분위기가 어째 많이 달랐다.

     "그대들은 과인을 공주로 인정하지 않았다. 천년전에도, 지금에도!"

     괜찮다, 괜찮다 마음속으로 반복하지만 자꾸만 불안해지는 심리는 무의식적으로 괜찮지 않다는 걸 반증했다.

     "그대들은 천년동안 배운것이 하나도 없구나.  그래. 천년전에도 지금에도 달라진게 없다면 백성들을 지배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도다. 바로 억압하는 것!"

     루나 공주님이 저런 말을 했던가. 아니다. 저런말은 한 적이 없다.

     포니들은 바닥에 엎드려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나 혼자만이 공중에 떠있는 루나 공주를 올려다 보았다.

     공주님의 변화가 보였다. 이상한 먹구름들이 루나 공주님의 몸을 감쌌다. 마치... 마치 나이트메어 문이 처음 왔을때처럼!

     맙소사. 루나 공주님이 나이트메어 문으로 다시 변한것이다! 어설픈 변장 마법이 아니다. 그녀 주위로 느껴지는 마법은 훨씬 기분나쁘고 이질적이었다.

     "트와일라잇!"

     누군가 나를 뒤에서 급하게 부르자 나는 고개를 돌렸다.

     "핑키 파이!"

     닭분장을 한 핑키파이가 상황을 보고 놀라며 나를 보았다. 나는 어쩔 줄 몰랐다. 핑키를 보자 눈물부터 덜컥 쏟아졌다.

     "이... 이게 어떻게 된거야?! 이런 일은 원래 없었잖아!"

     핑키파이가 나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쏟아지는 눈물에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미안해... 어떻게 된건지... 루나 공주님이..."

     "왜 내 말을 지키지 않았어?! 시간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어! 절대로 과거와 다른 일을 벌이지 말라고... 꼬끼오!"

     핑키가 겁에 질리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핑키! 핑키! 어디 가는거야?!"

     핑키 파이는 이미 보이지 않게되었다. 뭘 보고 놀란걸까, 난 핑키가 바라봤던 방향을 보았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밤 하늘, 저 멀리서 수십마리의 물체가 이곳에 날아오고 있었다.

     크리살리스 여왕과 체인즐링 군단이었다. 숨이 멎어버렸다. 짙은 초록색 피부에 기분나쁜 구멍, 누더기 같은 머리를 한 체인즐링의 여왕이었다. 

     "이퀘스트리아여, 체인즐링의 여왕 크리살리스가 왔도다. 포니들은 모두 사랑의 먹이가 되어라!"

     상황 파악이 되기도 전에 뒤에 누군가가 나를 툭 건드렸다.

     "또 만나니 반갑군! 조화의 요소."

     디스코드였다. 이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내가 그런 돌덩이에 갇혀살줄 알았으면 오산이야. 아직 내 혼돈은 끊나지 않았거든. 우하하하!"

     사건이 변하면 시간축이 꼬인다고 했다. 하지만 꼬인다는게 이런 식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설마 이러다가....

     "크리스타아아알...."

     ......말도 안돼.











     "말도 안된다고!"

     소리를 지르며 몸을 일으켰다. 뭐지? 갑자기 공간이 변해버렸다. 시간축에 이어 공간축까지 변한건가?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있는 곳은 우리집 침대였다. 숨을 헐떡거리며 무슨 상황인가 살피려던 차,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하하하!"

     핑키파이가 침대 옆에서 숨이 넘어가게 웃고 있었다. 핑키파이는 좀 전과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핑키를 본따 만든 인형을 핑키가 입고 있는 옷이었다.

     "설마 꿈이야?"

     나는 잠이 덜깬 목소리로 물었다. 내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보였다면 필시 멍청한 모습이었을것이다. 

     핑키파이는 한참을 웃더니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포니빌 두번째 악몽야 축하해, 트와일라잇!"
     
    -----------------
    악몽야를 맞이하여 팬픽을 썼습니다. 적은 분량은 아닌데 술술 써져서 하루만에 다썼네요.
    원래 제목은 악몽야의 악몽인데 제목이 스포라 급변경
    베타초콜릿의 꼬릿말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0/29 18:56:54  124.5.***.81  투석기  382733
    [2] 2013/10/29 19:03:41  175.208.***.100  블룸버그  401410
    [3] 2013/10/29 19:09:44  180.65.***.198  컴쾃  487204
    [4] 2013/10/29 19:17:02  218.50.***.92  ABCDE  209608
    [5] 2013/10/29 23:08:08  14.34.***.39  Richter  405257
    [6] 2013/10/30 07:14:55  203.226.***.230  핫스프링스  40131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5
    [스포]시즌4 에피소드 5, 6, 7 줄거리 [1] 베타초콜릿 13/11/26 07:33 80 1
    254
    달라진 시즌 오프닝 비교 [7] 베타초콜릿 13/11/26 00:09 127 4
    253
    [스포] 시즌4 요약 [4] 베타초콜릿 13/11/24 01:11 89 0
    252
    [스포] 이제까지 나온 트위터 시즌4 정보 + 4화 줄거리 [3] 베타초콜릿 13/11/23 09:34 82 3
    251
    [스포]시즌4 1화 인트로 영상 [4] 베타초콜릿 13/11/21 07:50 66 2
    250
    [스포]시즌 4 추가된 내용과 스크린샷 [4] 베타초콜릿 13/11/15 13:40 73 0
    249
    마이리틀포니 시즌4 프로모 [2] 베타초콜릿 13/11/10 16:55 88 4
    248
    [팬픽]근성포니 파트 타임 -5- 베타초콜릿 13/11/09 19:29 29 1
    247
    [팬픽]근성포니 파트 타임 -4- 베타초콜릿 13/11/08 07:44 24 1
    246
    [만화] 닭을 부르는 방법 베타초콜릿 13/11/07 07:06 94 1
    245
    [팬픽]근성포니 파트 타임 -3- 베타초콜릿 13/11/06 11:11 17 0
    244
    [팬픽]근성포니 파트 타임 -2- 베타초콜릿 13/11/05 07:44 24 1
    243
    [팬픽]근성포니 파트 타임 -1- 베타초콜릿 13/11/04 07:59 30 0
    242
    악몽야를 기념으로한 포게 창작물 정리글 [2] 베타초콜릿 13/11/03 19:59 79 6
    241
    [스포] 시즌4 4화 줄거리 + 1화 대본 부분유출 [1] 베타초콜릿 13/11/02 14:26 103 2
    240
    [스포] 시즌4 1,2,3화 줄거리 [4] 베타초콜릿 13/10/31 23:07 84 0
    [팬픽]포니빌에서의 두번째 악몽야 [1] 베타초콜릿 13/10/29 18:29 39 3
    238
    악몽야를 맞이하여 포게에서도 이벤트를 열까합니다. [1] 베타초콜릿 13/10/28 15:30 53 1
    237
    [스포]시즌4 1,2 화 줄거리 [7] 베타초콜릿 13/10/24 13:30 74 3
    236
    플러터샤이 알리콘에 대한 제작진의 반응 [13] 베타초콜릿 13/10/20 23:15 126 0
    235
    [만화] MANE6의 학력 [7] 베타초콜릿 13/10/15 06:45 116 5
    234
    시즌4에 디스코드가 또 나옵니다! [6] 베타초콜릿 13/10/09 21:48 62 0
    233
    [만화] 핑키의 재능 [5] 베타초콜릿 13/10/09 10:05 104 8
    232
    이퀘스트리아 걸즈 블루레이 리뷰 [4] 베타초콜릿 13/10/05 16:59 68 1
    231
    [팬픽]핑카미나 사모님 [3] 베타초콜릿 13/09/23 23:41 52 1
    230
    돌쇠야 흔들거리는구나 천천히 가거라 [8] 베타초콜릿 13/09/13 20:30 123 2
    229
    애플패밀리의 조건 [9] 베타초콜릿 13/09/01 21:44 104 10
    228
    이퀘스트리아 걸즈 실사판 뮤직 비디오 [6] 베타초콜릿 13/08/31 02:50 86 2
    227
    브로니로 유명해지는 방법 [9] 베타초콜릿 13/08/27 18:58 106 1
    226
    [만화]페가수스의 비밀 [5] 베타초콜릿 13/08/19 13:44 90 5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