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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49630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3
    조회수 : 750
    IP : 210.213.***.21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8/06 18:33:05
    http://todayhumor.com/?pony_49630 모바일
    [팬픽]핑키 놀래키기 작전
    핑키 놀래키기 작전



     대쉬는 기분 좋게 하늘을 날고 있었다.  벌써부터 신이 난건지 날면서도 몇번이나 공중제비를 돌았다.

     핑키가 대쉬를 슈가큐브코너에 초대한 것이다. 이유는 새로운 스펀지 케이크를 만들어봤는데 한번 테스트를 한다는 것이다. 대쉬는 기대했다. 핑키가 만든 케이크, 과자, 빵들은 항상 정말 맛있었다. 낯부끄러워서 핑키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진 못하지만 대쉬는 핑키가 이퀘스트리아에서 제일 가는 제빵사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대쉬는 오전에 훈련을 하고 구름을 치우는 일을 동시에 했기 때문에 매우 피곤했고 또 배가 고팠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먹지않고 버티는건 오직 핑키가 준비했다는 케이크를 위해서 였다. 가던도중 대쉬는 입맛을 몇번이나 다시면서 케이크 맛을 상상했다. 쓸데없는 요기로 그 맛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대쉬는 슈가큐브코너에 도착하고 며칠을 굶주린 늑대처럼 으르렁 거리며 핑키를 찾았다.

     "핑키!"

     대쉬가 슈가큐브코너를 두리번 거렸다.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포니는 많지 않았다. 대쉬는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한 테이블에 있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를 발견했다.

     "케이크! 케이크!"

     케이크 성분이 의심될 정도로 과도한 반응을 보이며 대쉬는 침을 질질 흘리곤 테이블 앞으로 날아갔다. 테이블에는 핑키가 앉아있었다. 핑키는 평소보다 더 기쁜 듯 했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고있는 듯 했다. 핑키는 쿡쿡거리며 대쉬를 맞이했다.

     "대쉬! 잘왔어. 여기 내가 새로 만든 스펀지 케이크를 먹어봐. 시험단계라 아직 데코는 하지 않았어. 오트가루를 반죽에 넣고 최대한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해 정밀하게 구운거야. 한번 입안에 넣으면 오트향이 퍼지고 빵이 사르르 녹을거야."

     핑키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미쳐버릴것 같았다. 대쉬는 핑키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선은 케이크에 고정시켰다. 핑키는 설명을 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핑키의 눈빛에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 그럼 한번 먹어봐 대쉬."

     속사포같은 설명을 마치고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대쉬는 한입에 케이크를 먹고 씹었다.

     "음....! 이거 정말! .......?"

     대쉬는 씹으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자기가 생각한 부드러움이 아니었다. 자기가 생각한 달콤함이 아니었다. 케이크를 씹어도 빵은 잘라지지 않았고 입에서 뭉쳐지지도 않았다. 엄청나게 뻑뻑했고 맛도 엄청 없었다.

     ".......?"

     대쉬는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채 표정이 굳어갔다. 이게 정말 핑키가 만든건가. 

     그 때 핑키가 바닥에 쓰러지더니 폭소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

     핑키는 숨도 못 쉴 정도로 배를 잡고 웃었다. 핑키의 눈에선 눈물이 났다. 한참을 웃은 후에야 핑키는 발굽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일어났다.

     "속았지 대쉬! 사실 그건 진짜 스펀지로 만든 스펀지 케이크야! 아하하!"

     "......"

     대쉬는 그 자리에서 퉤 하고 입안에 든 케이크를 뱉었다.

     "하하... 좋은 시도였어, 핑키."

     "자, 진짜 케이크 여기있어!"

     핑키는 테이블 아래에서 케이크가 담긴 접시를 꺼내더니 테이블에 옮겨놓았다. 대쉬는 킁킁 냄새로 케이크를 확인하고는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대쉬가 핑키의 장난에 기분이 나빠진건 아니다.  핑키는 평소에도 이런 장난을 몇번이나 치기 때문에 이 정도는 단순히 웃음으로 넘기는 즐길 수 있는 장난이었다.

     "핑키... 그건 알고있지? 니가 장난을 쳤으니 이번에는 내가 장난을 칠 차례라는거. 네가 깜짝 놀랄만한 장난을 칠테니. 조심하는게 좋을걸?"

     대쉬는 입안에 스펀지 케이크를 잔뜩 넣은채 웅얼거리며 말했다. 대쉬가 말할 때 마다 입안에서 파편이 튀어나온다.

     "기대할게, 대쉬!"

     핑키는 이를 싱긋 드러내며 웃었다.

     









     대쉬가 첫번째로 생각한 장난은 핑키와 같은 수법이었다. 대쉬는 어제 무지개 공장에 가서 무지개 원액을 조금 가져왔다. 그리고는 그 무지개 원액을 컵케익 위에 뿌렸다. 

     무지개는 못먹는 것도 아니고 한 입만 먹으면 입안이 불이 난듯 매워지기 때문에 장난을 하기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대쉬는 무지개 컵케익을 핑키가 지나가는 길 바닥에 놓고는 그 옆에 '공짜 컵케익' 이라 쓰여있는 쪽지를 놓아두었다.

     누가봐도 수상해 보이고 뻔해보였지만 분명 핑키는 단순해서 걸려들거라고 확신했다.

     대쉬는 전개를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핑키가 길을 걷다가 이 컵케익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먹는 순간 매워하고 그 때 자기가 나타나 웃으면서 장난을 밝히는 완벽한 전개였다.

     "난 정말 최고야. 내가 생각해도 완벽해."

     대쉬는 웃으면서 중얼거리고는 서둘러 풀숲에 숨었다. 컵케익이 놓여진 길 바닥을 주시하면서 핑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몇분이 지나서야 핑키가 저 멀리에서 통통 뛰기로 오는것이 보였다. 대쉬는 숨을 죽인채 지켜봤다. 대쉬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침이 마르기 시작했다.

     "우! 공짜 컵케익이네!"

     핑키가 컵케익을 발견했다. 대쉬는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혹시라도 심장소리가 핑키에게 들려 들키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로. 장난을 치는 순간에서 상대가 장난에 걸려들기 직전만큼 긴장되는 순간은 없을것이다.

     핑키는 땅바닥에 놓인 컵케익을 집지도 않은채 그냥 한입에 먹어버렸다. 핑키는 웃으면서 컵케익을 음미했다. 대쉬는 속으로 환호를 외쳤다.

     "슬슬 신호가 올텐데..."

     대쉬는 살짝 조바심이 생겼다. 핑키가 아무렇지도 않게 컵케익을 먹고있는 것이었다. 무지개의 매운 맛은 참을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핑키도 분명 무지개를 먹어본 적이 있었고 맵다고 날뛴적이 있었다.

     하지만 눈 앞의 핑키는 컵케익을 다 먹더니 다시 제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대쉬는 풀숲에 나와서 컵케익이 놓여진 자리를 살폈다. 컵케익 부수러기와 쪽지만이 남겨진 자리에 대쉬는 영문을 모른채 떠있었다.

     핑키가 이미 무지개를 한번 먹어봐서 면역이라도 생긴건가. 아니면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 한건가. 아니면 먹은척만 하고 숨겨논걸까.

     분명 핑키는 자신이 놓은 컵케익을 한번에 먹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지개에 있을 수 있었다. 

     대쉬는 남은 무지개를 담은 봉지를 열어보았다. 발굽에 살짝 묻혀보고 맛을 확인했다.

     "정말 별로 안 맵......"

     대쉬의 말이 끊기더니 표정이 굳어갔다. 청남색 얼굴이 점점 붉게 변하더니 식은땀을 흘렸다.

     "으아아!"

     대쉬의 비명이 포니빌 전체에 울려퍼졌다.











     다음 작전은 고전적인 수법이었다. 음식에 무언가를 넣어 장난치는 수법은 허접하다고 대쉬는 위안했다. 그녀는 하루종일 포니빌 거리에 삽질을 해서 구덩이를 팠다. 다른 포니들이 뭘하나 쳐다보았지만 레인보우 대쉬는 개의치 않았다. 대쉬는 1미터가 넘는 구덩이를 파고는 그 위에 나뭇가지에 흙을 덮어 위장했다.

     그리고는 그 위에 머핀을 올려놓고는 '공짜 머핀' 라는 쪽지를 올려두었다. 대쉬는 흙투성이가 되어있는 채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작전은 절대로 실패할 염려가 없었다.

     대쉬는 다시 풀숲으로 숨은 뒤 상황을 지켜봤다. 핑키가 지나가면 머핀을 보고 함정이 빠지고, 그 순간에 자기가 나올 생각이었다.

     핑키는 잠시후에 나타났다. 항상 핑키는 통통 걸음을 뛰며 미소를 지으며 가고 있었다. 핑키가 눈앞의 머핀을 보자 기뻐하며 외쳤다.

     "우! 우! 공짜 머핀! 오늘은 길바닥에 공짜가 많네!"

     핑키는 한치의 의심없이 머핀앞으로 다가갔다. 대쉬는 이번에는 핑키가 제대로 걸려들기를 간절히 바랬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자기가 했던 짓이 정말 삽질이 되버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핑키는 함정 바로 위에서 머핀을 아무렇지도 않게 집어먹더니 다시 제 갈길을 갔다. 대쉬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분명 함정을 판 자리 바로 위에 서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었다.

     "뭐야?"

     대쉬는 핑키가 지나간 후 풀숲에 나와 함정을 살폈다. 나뭇가지를 아무리 두껍게 나도 성마 포니 한마리가 올라가면 바로 부러질 강도였다.

     "뭐가 문제가 있나..."

     대쉬가 발을 들여서는 순간 멈칫하더니 웃었다.

     "두번은 안속지! 내가 발을 들이면 바로 함정이 빠져버릴 테지."

     "공짜 머피이인!"

     그 때 뒤에서 소리가 들려오더니 한 페가수스가 날아오면서 대쉬에게 박치기를 했다. 대쉬는 깜짝 놀라며 몸이 밀려났고, 두 포니는 쓰러지면서 함정에 빠져버렸다.

     쿵하는 소리가 나더니 대쉬는 영문을 모른채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았다.

     "뭐...뭐야! 누구야!"

     머리를 세차게 흔들고 같이 함정에 빠진 포니를 보았다.

     "어? 머핀이 어디갔지."

     비누방울 모양의 큐티마크를 가진 한 페가수스가 실망한 표정을 한 채 함정속에서 머핀을 찾고 있었다. 대쉬는 화가 난 표정으로 포니를 째려보았다.










     오기가 생긴 레인보우 대쉬는 핑키에게 장난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아카데미와 구름 관리일 까지 쉬어가면서 집에서 장난을 칠 계획만을 생각했다.

     대쉬는 책상에 앉아 설계를 몇번이나 그렸다. 실패작들은 쓰레기통을 쌓아갔고 급기야 넘쳐 방바닥에 굴러다니기 까지 했다.

     대쉬는 잠자는것도 잊은채 책상에 앉아서 구상을 했다. 때로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은것이 답답한지 갈기를 긁적이고, 목이 자꾸 타들어가는지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대쉬의 책상에는 대링 두 전집으로 쌓여갔다. 참고서적으로 놓아둔 것이다. 학창 시절에도 자신이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 본적은 없었을 것이다.

     창문 틈새로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이 되어서야 대쉬는 책상에서 일어났다.

     "됐어! 이거야!"

     대쉬는 완성작을 자랑스럽게 내려다 보고는 소리쳤다. 대쉬는 흡족하면서도 피곤한 미소를 짓더니 침대에 쓰러지듯 몸을 맡겼다.

     "좋아! 이건 생에 최고의 장난이 될거야!"











     다음날 핑키는 자신의 친구들을 슈가큐브코너로 불러들였다. 핑키가 몇날 며칠을 밤새 만든 케이크를 오늘 발표하겠다고 한 것이다. 핑키는 트와일라잇, 대쉬, 플러터샤이, 래러티, 애플잭과 포니빌의 포니들을 몽땅 불러모았다.

     포니들로 북적북적 거리는 슈가큐브코너에서 핑키는 테이블에 올라가며 소리쳤다.

     "안녕하세요! 포니 여러분! 오늘 제가 정말 공을 들인 케이크를 보여드릴거에요! 엄청나게 커다란 케이크여서 포니빌에 있는 포니 모두가 다 먹어도  충분하니까 마음껏 드세요!"

     핑키가 웃으며 말하자 포니들은 모두 소리를 질렀다. 공짜 케이크를 먹을 생각에 모두가 파티 분위기였다.

     다들 환호하는 분위기 속에서 레인보우 대쉬만이 심각한 표정으로 슈가큐브코너를 살피고 있었다. 대쉬는 눈으로 힐끔 거리고 입으로는 계산을 하듯 중얼거리고 있었다. 자기가 미리 설치한 장치들을 확인하고 몇번이나 계획을 머리속에서 재생시키고 변수들을 확인했다.

     핑키는 부엌에서 수레에 담긴 엄청난 케이크를 가져왔다. 포니들은 케이크를 바라보면서 감탄사를 자아냈다. 벌써부터 포니들은 케이크의 맛을 상상하면서 입맛을 다셨다.

     "여러분! 환상적인 케이크를 맛볼준비는 되셨죠!"

     핑키가 케이크를 앞에 두고 외치자 포니들은 귀청이 떨어질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자... 그럼..."

     핑키 자신도 입맛을 다시며 케이크를 자를 준비를 하려하자 대쉬가 핑키를 막아섰다.

     "잠깐! 핑키. 잠시만 부탁을 해도 될까? 저쪽 테이블에 접시가 없어서 말이야. 갖다줄래?"

     대쉬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아내면서 말했다. 핑키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핑키는 대쉬가 예상했던 루트로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그곳에는 대쉬가 미리 뿌려놓은 기름이 있는 곳이었다.

     핑키가 기름이 있는 바닥을 밟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한번에 쭉 미끄러졌다.

     "우아아!"

     대쉬의 예상대로 핑키가 포니들이 없는 쪽으로 계속해서 미끄러져갔다.

     핑키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는 몸의 이동에 소리를 질렀다. 대쉬는 그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핑키가 가게 벽까지 미끄러지다가 의자가 눈앞에 있어서 걸려 앞으로 넘어져버렸다. 물론 그 의자도 대쉬의 계획대로 정확한 위치에 놓은것이다.

     앞으로 넘어진 핑키의 발에는 밧줄이 묶여있었다. 넘어진 틈에 바닥에 있던 밧줄이 발에 감긴것이다. 그 밧줄은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다.

     대쉬는 몰래 밧줄이 시작된 지점으로 가서 밧줄을 끊어버렸다. 팽팽함을 유지하던 밧줄이 갑자기 끊어져버리자 핑키는 밧줄의 힘에 의해 발이 묶인채로 날아가 버렸다.

     "으아아!"

     핑키가 발이 묶인채 공중에서 소리를 질렀다. 가게안에 있는 모든 포니들이 핑키를 놀란 눈으로 따라가고 있었다.

     오직 레인보우 대쉬만이 핑키를 바라보며 폭소를 하고 있었다.

     대쉬의 예상대로 핑키는 공중에서 예상한 지점으로 날아갔다. 핑키는 무기력하게 공중을 날다 케이크를 향해서 엄청난 스피드로 날아갔다.

     퍽!

    하는 질척한 소리와 함께 핑키가 거대한 케이크에 박혀버렸다. 케이크는 완전히 박살이 났을 뿐 아니라 핑키도 케이크의 중간까지 파들어가 버렸다. 케이크의 일부분이 포니들에게 튀었다.

     누구하나 입을 열지 못하고 핑키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쉬만을 제외하곤.

     "부하하하하! 속았지 핑키! 하하하! 내가 말했잖아. 깜짝놀랄만한 장난을 칠테니 각오하라고! 하하하!"

     대쉬는 공중에서 한참이나 폭소를 지었다. 자신의 배를 움켜잡고는 기침을 할 정도로 웃었다.

     핑키는 케이크에서 몸을 빼더니 바닥에 주저앉았다. 몸 앞부분은 케이크에 묻혀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푸하하하하! 얼굴좀 봐! 크림이랑 빵때문에 얼굴이 안보여!"

     슈가큐브코너 안에서는 대쉬의 웃음소리만 울려퍼졌다. 트와일라잇과 래러티, 플러터샤이, 애플잭, 그리고 가게 안 모든 포니들이 말이 없는 채로 대쉬를 바라봤다.

     핑키가 조용히 자신의 얼굴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었다. 대쉬는 그 때 부터 뭔가 잘못됬다는 걸 느꼈다. 한번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핑키가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핑키...? 괜찮아? 너도 알잖아... 그냥 장난친거야."

     "......"

     핑키는 입술이 꿈틀거리더니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포니처럼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아아앙!"

     핑키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발굽에는 크림이 묻어있어 핑키가 지나간 자리에 크림이 발자국처럼 하얗게 남겨있었다.

     슈가큐브코너는 여전히 무거운 침묵으로 잠겨있었다. 대쉬는 가게를 둘러봤다. 박살이 난 거대한 케이크에 그걸 지켜보는 포니들.

     "다들 알잖아. 그냥 장난친거야. 원래 핑키가 먼저 걸어온 거라고!"

     사실 대쉬는 핑키에게 장난을 칠 생각만을 하며 혈안이 되었기 때문에 케이크가 어떤 의미인지 대쉬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니들은 조용히 슈가큐브코너를 나가기 시작했다. 포니들은 가게를 나설 때마다 대쉬에게 다양한 시선을 보냈다. 놀라움, 원망, 경멸, 경외 대부분이 부정적인 것들이었다.

     포니들이 전부 빠져나가고 가게에는 레인보우 대쉬의 친구들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대쉬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할 가치도 없다고 느꼈는지 완전히 대쉬를 없는 포니 취급하며 난장판이 된 가게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 중 플러터샤이는 핑키가 올라간 방으로 올라갔다. 플러터샤이는 대쉬 옆을 날아가면서 힐끔 눈길을 주었지만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말조차도 하지 않았다.

     대쉬는 이 분위기가 정말로 불편하고 짜증이 났다.

     "아냐! 이건 핑키가 먼저 시작한 장난이라고! 난 잘못없어!"

     대쉬는 부정이라도 한듯 강하게 소리치고는 가게를 빠져나왔다.











     대쉬는 집에 틀여박혀 침대에서 꼼짝을 하지 않았다. 딱히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눈을 감은 것도 아니고 침대에 누운채 천장만을 바라봤다.

     대쉬는 슈가큐브코너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하나 둘 곱씹어보니 확실히 자기가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그 케이크는 핑키가 만날 때 마다 얘기하며 귀가 닳도록 들어오며 기대했던 케이크였다. 핑키는 포니빌 모든 포니들을 불러들어 케이크 파티를 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했다.

     대쉬는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을 살펴봤다. 장난을 위해 준비한 정교한 설계도가 책상에 있었다. 아무래도 자기가 너무 앞서가고 흥분했던 모양이었다.

     "으으... 아무래도... 내가 사과를 해야겠지..."

     대쉬는 생각만으로 역해졌다. 자존심을 굽히고 상대에게 잘못을 인정해야하다니. 생각만 해도 쿨하지 않고 자기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대쉬는 애써 자기는 잘못없다고 부정했다. 게다가 핑키도 가끔은 심한 장난을 칠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핑키도 그 때마다 사과를 했지..."

     핑키가 장난을 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친구와 재미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자신의 장난은 오기로 인해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즐기지 않았다. 오직 자기의 욕심을 위해 친구를 슬프게 하는 행동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다.

     대쉬는 모든 일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차라리 스펀지 케이크를 안먹었더라면. 먹기전에 알아차렸더라면. 장난에 걸리고 되받아 줄거라는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심한 장난을 치기 전에 제정신을 되찾았더라면.

     때늦은 후회가 먹구름 떼 처럼 밀려 들어왔다.

     대쉬는 문득 책상에 놓인 계획서를 보았다. 정교한 계산으로 실수없이 작성한 설계도를 보고 어제까지는 자랑스럽게 느껴지던게 지금은 경멸이 느껴졌다. 대쉬는 그것을 쓰레기통에 쳐박고 쓰레기통을 밟아버렸다.

     "으으... 하지만 어떻게 사과해야되지..."

     대쉬가 다시 침대에 누우며 한숨을 쉬었다. 대쉬는 새로운 고민에 대해 끙끙대었다. 











     다음 날 대쉬는 아침 일찍 슈가큐브코너로 향했다. 어젯밤 사과의 말을 생각하다가 잠이 들어 결국에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래도 일단은 핑키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에 슈가큐브코너로 향했다.

     가게로 가는 도중 포니들의 시선을 대쉬는 애써 무시했다.

     가게에 도착하자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대쉬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자기가 사과하는 장면을 누가 보기라도 하면 부끄러워 미칠 것 같으니.

     대쉬는 카운터로 향했지만 핑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나 생각하는 찰나 카운터 밑에서 소리가 들렸다. 핑키는 어딜 간 게 아니라 카운터에 수그려서 선반에서 무언갈 찾고있느라 보이지 않은 것 뿐이었다.

     "저기... 핑키, 어제 일인데."
     
     핑키는 대답이 없었다. 대쉬는 주위의 눈치를 보며 말을 이었다.

     "내가 조금 열을 냈던 것 같아. 하지만 너도 장난인거 알잖아. 나도 그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

     핑키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선반에서 무언가를 찾고있었다. 대쉬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카운터를 넘어가서 핑키를 찾아봤다.

     "스... 스파이크?! 여기서 뭐해?"

     대쉬가 뜻밖의 생물에 놀라 물었다. 카운터에는 핑키가 아닌 스파이크가 선반을 뒤지고 있었다. 스파이크는 공중에 뜬 대쉬를 보더니 카운터에 섰다.

     "대쉬 아니야? 언제 왔었어? 잠깐 뭐 좀 찾느라 못들었네."

     "네가 여기서 뭐해? 도서관에 있어야 하잖아!"

     "잠깐 핑키대신 가게일을 봐주고 있어."

     대쉬는 주방을 힐끔 쳐다봤지만 핑키가 보이지 않았다.

     "핑키는 어디 있는데?"

     스파이크는 손으로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위에 있어. 근데 대체 핑키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야?"

     "왜... 왜? 왜 그러는데?"

     대쉬가 당황하며 물었다. 대쉬는 이유를 알지만 시치미를 뗐다. 스파이크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어제부터 울고 장난 아니야. 그렇게 밝은 애가 우는 거 처음봤어. 머리도 이상하게 변하고. 트와일라잇이 핑키는 도저히 일을 못하는 상태라고 나보고 좀 봐달라고 했거든. 혹시 뭔 일인지 알아?"

     "어? 나... 나... 나는 잘 모르겠는데."

     스파이크는 아쉬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래? 아! 그러고보니 어제 핑키가 만든 케이크는 어땠어? 난 캔틀롯 일 때문에 못갔는데... 괜찮았어? 내것좀 남겨달라 했는데 아무도 말을 안해! 그만큼 끝내준거야?"

     "그.그.그건...."

     스파이크는 쉴새없이 대쉬가 곤란해 할 만한 질문을 내던졌다. 스파이크가 악의없는 얼굴로 말할 때 마다 대쉬는 말을 더욱 심하게 더듬었다. 근래 이렇게 대화가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대쉬는 지금 당장이라도 창문을 와장창 깨뜨리고 바깥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나도 그 때 다른 일이 있어서 잘 몰라..."

     대쉬는 입술에 경련을 일으키며 억지로 웃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 했지만 스파이크는 대쉬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쨌든 온 김에 핑키한테 좀 가서 위로좀 해줘. 방에 있으니."

     "그...그래."

     대쉬는 대답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복도에서 대쉬는 발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핑키의 방도 알고 있고 그저 가서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되지만 도저히 그러질 못하고 있었다. 대쉬는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몇번이나 머릿속에 스쳤다.

     대쉬는 한발짝 한발짝 걸음을 옮겼다. 대쉬의 등에는 수십마리의 포니가 탄 수레를 짊어지은 듯 했다.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중심을 잡을 수 없었다. 핑키 방문 까지 매우 짧은 거리인데도 목적지가 아득해보였다. 탱크가 되면 이런기분이려나 대쉬는 생각했다.

     이윽고 핑키의 방문에 다달은 대쉬는 쉼호흡을 크게 하고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하는 소리가 나고 한참을 지나서야 방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방안에서는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정말 핑키 목소리가 맞는걸까 레인보우 대쉬는 순간 놀랐다.

     대쉬는 뜸을 들인 후 방문 밖에서 얘기했다. 방문을 열고 핑키 얼굴을 보며 사과 할 용기가 도저히 없었다.

     "저기 말이야... 어제 일 말인데... 내가 조금 열을 냈던 것 같아. 나는 단순한 장난이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괜찮아..."

     "정말? 괜찮다고?"

     대쉬는 들뜬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응."

     핑키의 힘없는 대답이 돌아오고 대쉬는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 괜찮은거 같아보이니 다행이야! 핑키 너도 알잖아! 내가 그냥 조오오금 심한 장난 했던거. 그럼, 괜찮으니 난 가볼게! 하하!"

     대쉬는 한층 더 안심이 되는 얼굴로 복도를 나섰다. 분명 핑키가 괜찮다고 했으니 사과같은거 필요없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핑키도 자기도 단순한 장난이란걸 알고있을것이다.

     하지만 가벼워진 대쉬의 발걸음 계단을 지나갈 때 쯤 다시 무거워졌다.

     스파이크의 말이 다시 생각났다. 핑키가 엉엉 울었다고. 그렇게 밝은 애가 운 적이 없다고. 게다가 머리 모양도 바뀌었다고 했다. 핑키가 그렇게 됐을 땐 친구에게 실망을 했을 때이다.

     핑키가 그 케이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는 대쉬가 잘 알고있었다. 사실 대쉬가 전에 먹었던 스펀지 케이크도 빵에 들어갈 비밀 재료였는데 대쉬에게 미리 맛보여준 것이다. 핑키는 항상 만날 때 마다 케이크가 완성되면 포니빌 포니들에게 나눠줄 거라며 포니들이 웃는 얼굴을 상상만해도 즐겁다고 말했다.

     핑키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괜찮지 않은건 잘 알고있다. 목소리가 저지경인데 누가 괜찮다고 생각할까. 하지만 대쉬는 도저히 사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도망친거나 다름없는 행동이었다.

     만약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핑키는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질지도 모른다. 핑키는 예전의 핑키로 되돌아 오지 못할지도, 어쩌면 사과를 하지않는 자기와 다시는 친구를 하지 않을지도 몰랐다.

     핑키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이 이상 최악의 상황이 어디있을까. 대쉬는 계단을 내려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서둘러 방향을 바꾸고 핑키의 방으로 뛰어갔다. 혹시라도 늦는걸까 대쉬는 서둘러 방문을 두드렸다.

     망설임 같은건 없었다. 대쉬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숨을 쥐어짜내 소리쳤다.

     "핑키 파이.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네 케이크를 모두 망쳐버리고 사과도 제대로 안해서 미안해."

     방문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마음이 급해진 대쉬가 방문을 두들겼다.

     "난 정말 네가 좋아. 우리가 어렸을 때 내가 무서운 얘기를 듣고 울고불고 무서워했잖아. 그 때 네가 노래를 불렀는데 난 시끄럽다고 했을 때 사실 네 노래 덕분에 진정이 많이 됐어. 그 때도 정말 고마워. 가끔은 장난을 많이치고 정신없이 있을 때도 있지만 정말 정말 좋아해. 장난을 치는것도 행복해. 언제든지 나한테 장난을 쳐도 좋아."

     대쉬가 문을 두들기는 것을 멈췄다. 방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미 늦어버린 걸까. 대쉬는 털썩 주저앉았다.

     모든 걸 포기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방 문이 조금 열렸다. 대쉬는 화들짝 놀라 문을 보았다. 방문은 조금만 열렸기에 핑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말 진심이야 대쉬?"

     핑키의 목소리가 틈새로 흘러나왔다. 대쉬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조금씩 열리나 싶더니 벌컥하고 한번에 열렸다.

     "놀랐지, 대쉬!"

     방안에서는 함성소리가 들리더니 커쥬피리 소리가 들렸다. 대쉬가 방안의 풍경을 보자 얼이 빠졌다. 핑키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고, 방안에는 대쉬의 친구들이 모여있었다. 트와일라잇, 래러티, 플러터샤이, 애플잭이 웃으면서 대쉬를 바라보고 있었다. 심지어 방금 카운터에 있던 스파이크도 있었다. 놀라운 건 그 뿐이 아니었다. 방안에는 저번에 박살이 난 줄 알았던 케이크가 완전한 모양으로 그대로 있었다.

     핑키는 대쉬의 얼빠진 모습을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속았지, 대쉬? 사실 이건 처음부터 널 위해 준비한 장난이야. 맨 처음 스펀지 케이크로 너한테 장난을 걸고 네가 다시 장난을 치게 끔 하다가 걸리지 않으니 케이크를 이용해 심한 장난을 이용하게 해서 내가 슬퍼하는 척 한 장난이야. 사실 네가 그 때 박살낸 케이크도 똑같은 케이크긴 하지만 레시피만 있으면 만드는건 금방이거든. 그런 케이크 한두개 부셔져도 전혀 상관없어! 그리고 애들도 내 장난에 동참해 준거고 포니빌 포니들도 동참해준거야. 물론 케이크는 따로 다같이 먹었어. 그리고 제일 큰 도움을 준 우리 대쉬에겐 이 케이크를 통째로......"

     대쉬는 신나서 설명하는 핑키의 얘기를 듣고 있었지만 전혀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대쉬는 아까 전 그대로 굳어버린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눈을 깜빡이지도 않았다.

     핑키와 친구들은 즐거워하며 대화를 했다.

     "하핫! 어때 레인보우 대쉬 내 연기 감쪽같지 않았어?"

     스파이크가 대쉬 등에 올라타며 소리쳤다.

     "대쉬, 그러고보니 니 계획에는 약간의 물리적 오류가 있었어. 계산도 몇군데 틀렸고. 그래서 하마터면 핑키가 다른 곳으로 떨어질 뻔 했지만 내가 고쳐주었지. 바꿔치기 하느라 힘들었어."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대쉬는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자, 대쉬! 어서 케이크를 먹자!"

     대쉬의 입꼬리가 부자연스럽게 꿈틀거렸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났다. 대쉬 등에 타던 스파이크는 반동이 의해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하하! 모두 속았지! 하하하하! 내 장난에 모두 감쪽같이 속아넘겼어! 사실 난 핑키가 진심이 아니었다는걸 알았어! 케이크도 하나 더 있는것도 알았고! 난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모두 나한테 감쪽같이 속은거야!"

     핑키와 친구들이 대쉬를 말없이 쳐다봤다. 대쉬는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뒷걸음질쳤다.

     "거짓말같지만 이건 전부 내가 꾸민일이야! 내가 증거를 보여줄게. 집에 이 모든일을 계획한 계획서가 있거든. 내가 그져와서 보여줄테니 놀라지 말라고!"

     그러더니 대쉬는 계단이 아닌 2층 창문을 와장창깨면서 날아갔다. 친구들은 모두 대쉬가 날아간 자리를 보았다.




     그리고 대쉬는 돌아오지 않았다.

    -------------------------------------------------------------

    이 팬픽은 핑키파이를 위해 기획한 팬픽입니다. 핑키는 주인공중 누구와 엮어도 잘 어울릴거다 하는 생각에 앞으로 짤막한 단편으로 핑키와 주인공 중 한마리씩 해서 메인으로 나올 생각입니다.

    핑키 애플잭-http://blog.naver.com/dbghd122/140193893300

    핑키 트와일라잇-http://blog.naver.com/dbghd122/140194337602

    블로그에 더 많은 팬픽이 있습니다.
    m.blog.naver.com/dbghd122

    이제 래러티와 플러터샤이 두개 남았네요.
    근데 이게 구상 할 땐 몰랐는데 써보니까 스폰지밥에 나오는 유쾌한 만우절과 비슷하네요. 창작은 역시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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