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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48630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14
    조회수 : 825
    IP : 210.213.***.21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7/25 21:17:32
    http://todayhumor.com/?pony_48630 모바일
    [팬픽]사과농장에서의 아르바이트
    사과농장에서의 아르바이트








     그 땐 내가 핑키를 알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던 때였어. 그러니까... 서로 큐티마크가 생긴 후 핑키파이가 포니빌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됐을 때였지. 난 아직 핑키를 잘 모르고 있었지. 그냥 파마머리를 하고 성격이 활발하고 조금 특이한 아이? 정도로 생각했던거야. 




     어쨌든 우리같은 포니들은 큐티마크가 생기면 거의 어른으로 취급하잖아? 그래서 나는 내 사과 농장에 대한 책임감이 정말 강했어. 우린 부모님도 계시지 않았고 스미스 할머니도 막 일을 그만두고 빅맥 혼자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어. 난 조금이라도 일을 도와주고 싶어서 하루종일 과수원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일을 했지.




     그리고 항상 일손을 구하고 다녔어. 친척들은 특별한 때에만 오고 다들 각자의 일이 있으니 안되고 포니빌에서 구해야 했어. 하지만 알다시피 수컷포니는 포니빌에서 굉장히 귀해서 수컷 포니를 고용하는데 비용이 너무 들었고 암컷 포니는 사과따기 같은 힘든 일을 안하려 했지.




     그러다 핑키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찾아왔지. 핑키는 바위농장에서만 일을 했다고 사과따기가 재밌을거라고 해서 나에게 요청했어. 나야 핑키파이는 나약한 유니콘이나 다리힘 약한 페가수스가 아닌데다 바위농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




     난 아직 핑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어. 그 일은 핑키가 어떤 포니인지 알게되는 계기였지.




















     "애플잭! 나 너무 기대되! 사과는 먹어본 적이 있지만 사과를 따는 건 처음이거든! 내가 전에 바위농장에서 일했다고 얘기한 적 있나? 거기에는 정말 척박했어. 근처에는 우리 가족밖에 살지않았고 농장 하나밖에 없었어. 있는건 바위들 뿐이었어. 칙칙하고 희뿌연 바위들 말이야. 보고있으면 눈에 확띄는 내 분홍색털도 회색빛에 잠식당하는거 같았어. 근데 여기 과수원에 오니까 정말정말정말정말 아름다운거 같아! 초록빛 잔디밭도 예쁘고 나무들도 울창......."




     핑키는 정말 쉬도없이 말했다. 내가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자기 혼자 감탄에 젖으며 빠르게 말했다. 나는 핑키와 같이 걸으며 잠자코 듣고있었다. 가끔은 유쾌한 이 포니가 포니빌에서 무뚝뚝 하기로 유명한 바위 농장 사장의 딸이라는게 믿기지 않았다. 




     때때로 그 바위농장에 일이 있어서 몇번 눈이 마주친 적은 있었다. 가족중 눈에 확띄는 털색이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다. 머리도 지금과 달리 한쪽눈을 가릴정도로 생머리였고, 표정은 항상 우울해 보였다. 말도 없었기 때문에 그때에는 대화도 해본 적이 없었다.




     며칠 새에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이 애는 어느날 큐티마크가 생긴채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포니빌로 이사오더니 포니빌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핑키는 신이 난건지 통통 튀면서 걷기 시작했다. 포니가 저런식으로 걸을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애플잭! 나 일이 끝나고 사과를 먹어도 돼?"




     핑키는 나무위에 달린 탐스런 사과들을 보더니 입맛을 다시었다. 얘는 일을 하기도 전에 먹을 생각부터 하는걸까, 알 수 없는 애였다.




     "그럼. 식사는 제공해 주니까 그 때 마음껏 먹어."




     나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 당시에는 가정상황 때문에 웃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핑키는 나와 반대로 과수원에 기어가는 지렁이만 봐도 깔깔 웃었다.




     "알았어!"




     나와 핑키는 과수원을 한참을 걷다가 빅맥이 나무를 열심히 따고 있는 구역으로 들어왔다. 빅맥은 나를 보더니 구박부터 했다.




     "애플잭. 너 여긴 또 왜 온거야. 나 혼자서 사과를 딴다고 했잖아."




     "무슨 소리야! 나도 할 수 있다고! 이제 큐티마크도 생겼다고. 시켜준다고 했잖아!"




     나는 어렸을 때 오빠인 빅맥한테 대들고 고집을 부린 적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는 말다툼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우리 남매가 사이가 나쁜것은 아니었다. 단지 너무 서로를 위하고 생각해서 일어난 충돌이었다.




     "넌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아서 사과따기는 무리야. 이건 나한테 맡겨."




     "웃기셔! 다 큰 수컷 포니가 나랑 덩치가 비슷한 주제에. 그렇게 혼자 도맡아 하다가 또 골병생기면 어쩌려고."




     빅맥은 그 당시 다른 또래 수컷 포니에 비해 덩치가 작았다. 그 때에는 빅맥이 다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포니빌에서 가장 힘 세고 덩치큰 포니가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얘들아! 이거봐!"




     우리가 말 싸움을 하던 중 핑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핑키를 보자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핑키는 사과 12개를 가지고 엄청난 스피드로 저글링을 하고 있었다.




     "재밌지? 재밌지? 남매끼리 싸우면 안돼! 스마일!"




     핑키는 저글링이 힘든건지 점점 스피드가 줄어들더니 헉헉대기 시작했다. 핑키는 사과들을 하나씩 공중에 띄우더니 자기의 입안으로 넣기 시작했다. 12개의 사과는 핑키의 입에서 뱃속으로 직행하더니 하나씩 차곡차곡 쌓였다. 핑키는 꿀꺽 하고 삼키더니 입맛을 다셨다.




     "음! 최고의 맛이야!"




     우리 남매는 핑키를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 핑키를 잘 모르고 있었던 때였다. 뭐라 반응해야 할 지 몰랐다. 그저 머리속에 지나가는 생각은 '대체 뭐하는 애야...' 정도였다.




     핑키는 심각한 우리 분위기와는 다르게 활짝 웃고있었다. 빅맥은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저 애는 누구야."




     "핑키파이 라고... 내 친구야. 얼마전에 포니빌에 이사왔는데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대."




     "잘할 수 있겠어?"




     "사실 나도 그게 좀 걱정되고있어."




     핑키파이는 주위의 사과나무를 둘러보고 있었다. 사과나무 아래에 있는 바구니를 들춰보기도 하고 어스포니라곤 믿기지 않을 점프력으로 높게 점프를 뛰어 직접 사과를 따기도 하고 사과 나무 주위를 개처럼 이유없이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하여간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핑키. 한번 사과를 따보지 않을래?"




     나는 핑키를 불러 바구니가 있는 사과나무 아래로 갔다.




     "나무를 발로 찰 때는 뒷다리에 힘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다리로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 힘을 줄 때는 앞다리를 땅에 고정시키듯 밟고 뒷다리를 있는 힘껏 걷어차면 돼."




     내가 시범을 보였지만 사과나무는 쿵하고 흔들리다 사과가 2개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어... 미안. 사실 나도 익숙치 않아서."




     나는 얼굴을 붉히며 멋쩍은 듯 웃었다. 그 땐 나도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힘도 약해 미숙한 상태였다.




     "자. 너도 한번 해봐."




     핑키는 사과나무 앞으로 가더니 자세를 잡고 힘껏 발로 찼다. 하지만 조준이 잘못되었다. 핑키의 발굽은 나무의 중심이 아닌 가장자리에 부딪혔다. 저러면 아무리 세게쳐도 사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핑키가 발로 찬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우수수 떨어졌다.




     "이렇게 하면 돼? 오! 이거 생각보다 엄청 재밌어!"




     핑키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소리쳤다. 나는 놀란 눈으로 바구니에 쌓인 사과를 바라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난 아직 핑키를 몰랐던 때였다. 그 땐 핑키가 바위농장에서 일하면서 힘이 엄청 센 줄 알았다. 근데 사실 그게 '핑키파이라서' 가능한 일 이었다는걸 깨닫는건 이후의 일이었다.




     어쨌든 난 핑키를 데려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핑키가 도와만 준다면 사과수확에 큰 도움이 되겠다 하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찼다. 사과 수확이 제대로 된다면 포니들을 더 고용할 수 있었고, 그러면 농장도 제대로 활성화 될 수 있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빅맥은 이곳을 맡았고 우리는 둘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핑키는 첫번째 시도와 달리 아무리 사과를 나무로 발로 차도 사과가 떨어지지 않았다. 첫번째엔 우연히 곧 떨어질 사과가 잔뜩 있는 나무를 골라 발로 찬건지 핑키가 정확하게 차도 사과가 떨어지지 않았다. 분명 힘도 괜찮고 쿵하는 소리도 났는데 사과가 하나도 떨어지지 않는게 더 신기했다. 사과에 떨어지지 않는 주문이라도 건 것 같았다.




     핑키는 사과를 따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자기가 딴 사과가 하나도 없다는 걸 알고나 있는걸까, 난 그 때 조바심을 느꼈고 사과를 따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졌다.




     "핑키파이, 아까 처럼 좀 해줄 수 없어? 아깐 정말 잘 했잖아."




     "아하하! 나도 잘 모르겠어. 아무래도 사과들이 나무랑 떨어지기 싫은가봐! 아니면 노새처럼 고집이 센건가? 하하하하! 너무 웃겨"




     뭐가 그렇게 즐거운걸까 핑키는 내내 웃었다. 핑키에겐 진지함 따위는 없었다. 나는 아무리 나무를 세게차도 사과가 두개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 답답해서 화가 날 지경이었다.




     "도대체! 왜!"




     나는 계속해서 나무를 있는 힘껏 발로 찼지만 기둥에 부딪히지 않고 헛나갔다.




     "왜 안되는거야! 왜!"




     나는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 흥분할수록 사과따기는 점점 엉터리가 되어갔다.




     하지만 핑키는 나무를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무야, 나무야 사과를 내밀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위이!"




     "핑키... 좀 진지하게 해줄 수 없어?"




     나는 나무를 계속 발로 차면서 말했다. 아무리 해도 사과는 빅맥처럼 우수수 떨어지지 않았고 힘만 빠졌다.




     내가 간신히 바구니를 채우고 핑키를 보자 핑키는 언제 갖고왔는지 잔디에 돗자리를 깔려있고 그 위에 케이크와 접시, 펀치와 컵이 놓여있었다.




     ".... 지금 뭐하는거야?"




     나는 조용히 물었지만 핑키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사과들을 위해서 파티를 여는거야! 이러면 사과들도 안떨어지고는 못배길걸?"




     이 무슨 황당한 소릴까, 지켜보는데 핑키가 나무를 툭하고 건드리자 사과들이 우수수 쏟아지더니 바구니에 담겼다. 핑키는 그 모습을 보더니 깔깔 웃었다. 나는 그 모습에 참고있던 무언가가 폭발했다.




     "지금 네가 장난 하러 온 줄 알아? 넌 일을 하러 왔다고!"




     내가 소리를 지르자 핑키는 움찔 하더니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말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딴 식으로 할거면 당장 나가! 나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일하는데 너는 무슨 재밌는 놀이라도 하는 줄 알고 진지함이라곤 전혀 없고, 너 처럼 모든 걸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애는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전혀 모르잖아!"
     
     "저...저기..."




     핑키는 울먹거렸다. 핑키의 머리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잔뜩 부풀었던 파마머리가 곧게 펴졌다. 눈빛도 달라졌다. 마치 내가 예전에 바위농장에서 본 그때의 핑키 같았다.




     나는 당황했다. 그토록 활발했던 애가 완전 다른 포니로 변한거 같았다. 장난기라곤 볼 수 없었다.




     "아냐... 나도 알아..."




     핑키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바위 농장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알아... 생계를 위한 일을..."




     "알고 있으면 왜 그런거야. 사과따기를 무시하는거야?"




     나는 어렸을 적엔 꽤나 건방졌다. 지금 일땐 상상도 못할 말을 내뱉곤 했다. 그저 철이 덜들었던걸까, 아니면 나 자신을 책임감으로 압박하고 있던걸까.




     "무시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렇다고 힘든 일을 재미없게 하란 법은 없어. 아니, 오히려 즐겁게 해야 힘들지 않고 즐길 수 있어. 나는 바위농장 일이 힘든일이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즐겁게 한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걸. 애플잭 넌 이 일이 즐겁지 않아?"




     "......"




     난 할 말을 잃었다. 핑키의 말에 생각이 잠기었다.




     내가 처음 사과를 따는것을 부모님한테 배웠을 때였다. 그 때엔 사과를 따는 일이 너무 좋았다. 발굽으로 전해지는 나무의 충격, 떨어지는 사과, 내 발굽으로 직접 딴 사과는 너무나도 맛있었다. 나는 그 이후부터 하루종일 나무기둥을 차면서 사과를 잘 딸 수 있을 때만을 기다렸다.




     큐티마크가 생긴 이후 모든걸 내가 다 짊어지려고 해서 였을까. 언제부터 즐거웠던 일이 힘들고 어려운 노동이 된걸까.




     나는 핑키를 보았다. 핑키는 여전히 축 늘어진 풍선처럼 슬픈눈으로 바닥을 보았다. 나는 핑키에게 다가가 웃었다. 아마 그게 내가 그 날 지은 첫 웃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핑키는 내 웃음을 보더니 활짝 웃었다. 늘어진 머리도 어느샌가 부풀더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미안해, 핑키. 그리고 날 깨닫게 해줘서 고마워. 사과따기는 오히려 웃으면서 해야 힘이 나는 일인데..."




     내가 사과하자 핑키는 기쁜듯 나를 안았다.




     "히히! 나도 네가 웃어줘서 고마워!"




     핑키는 정말 이상한 아이다. 남이 웃어줘서 고맙다니. 나는 더 크게 웃었다. 핑키도 더 크게 따라 웃었다.




     "그럼, 곧 점심인데 잠깐 쉬고 식사를 해볼까? 네가 딴 사과로 내가 맛있는 애플파이를 만들어줄게."




     "우! 우! 애플잭한테 사과를 받고 사과를 먹으러 애플잭이 핑키파이를 위해 애플파이를 만들어준다니! 뭔가 신기한데?"




     핑키파이는 이상한 소리를 하더니 웃었다. 나도 핑키파이를 향해 따라웃었다.












































     그래서 나는 핑키랑 같이 애플파이를 먹었어. 그 때 먹었던 애플파이는 아직도 잊을 수 없었어. 이제껏 먹었던 중에서 가장 맛있었지.




     그리고 그때부터는 예전과 같이 사과따는게 즐거워졌어. 왜 이제껏 이런 일이 힘들다고 느껴졌을까 싶을 정도였지.




     게다가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사과따기를 잘 하게 되었어! 도대체 뭐가 계기였을까. 내가 즐긴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하여간 그 날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었어.




     내 인생이 변하기도 했지만 핑키파이라는 최고의 친구를 알게 된 날이었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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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팬픽은 핑키파이를 위해 기획한 팬픽입니다. 핑키는 주인공중 누구와 엮어도 잘 어울릴거다 하는 생각에 앞으로 짤막한 단편으로 핑키와 주인공 중 한마리씩 해서 메인으로 나올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핑키와 애플잭이고 다음은 핑키와 트와일라잇 대쉬 플러터샤이 래러티중 하나입니다. 5, 6부작으로 예상되고 서로 연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따로따로 봐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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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7/25 21:28:14  39.119.***.59  목욕하는용  4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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