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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44524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16
    조회수 : 1504
    IP : 1.214.***.24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6/03 17:35:17
    http://todayhumor.com/?pony_44524 모바일
    [팬픽]크리살리스 공주님



    ※소재를 주신 고급연필님 감사합니다.


    이전 편 [트와일라잇 여왕님]






    크리살리스 공주님





     이 모든건 이퀘스트리아를 통치하는 한 공주의 장난으로 부터 시작된다. 사실 셀레스티아 공주는 국민들 앞에서는 여러모로 위엄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그 내면은 장난기로 가득찼다. 틈만나면 시도 때도없이 황당한 장난을 치곤 한다. 악의 없는 장난이긴 했지만 장난의 스케일은 남달랐다. 며칠전 스위트 애플 에이커의 사과들을 전부 바나나로 바꿔버린것도 그녀 짓이었다. 전에 있었던 로얄 가드의 장비들을 전부 레이스가 주렁주렁달린 화려한 드레스로 바꾸고 근무를 했을 때도 역시 셀레스티아의 장난이었다. 셀레스티아는 그 광경을 보고 남몰래 하루종일 배꼽이 빠져라 웃었다. 물론 다른 포니들은 그것이 셀레스티아의 장난이었는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다.


     이런 장난들은 대부분 디스코드가 착하게 변하게 된 이후로 시작되었다. 디스코드는 악한 마법을 전부 빼앗겼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장난기와 마법은 여전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즐길 수 있는 디스코드의 장난은 셀레스티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디스코드와 셀레스티아는 끊임없이 장난을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장난을 걸고 즐겼다.


     그리고 어느덧 평범한 장난에는 질렸는지 셀레스티아는 선을 넘은 엄청난 장난을 생각해내고 말았다.


     "셀레스티아, 그거 진심이야?"


     장난의 계획을 들은 디스코드가 물었다. 디스코드조차 그 장난은 도를 넘어선거라 생각했는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셀레스티아는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심인 모양이었다. 디스코드도 이내 그 재미있다고 느꼈는지 셀레스티아를 따라 웃기 시작했다.












     꿈자리가 매우 뒤숭숭했다. 꿈에서 그 재수없는 포니 공주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셀레스티아... 그녀는 꿈속에서 나를 보며 말없이 웃었다.


     잠에서 깨니 내가 있는 곳은 전혀 다른 곳이었다. 나는 분명 에버프리 숲에 있어야 할 터, 실내의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던 것이었다. 주위를 둘러봐선 넓지 않은 집이었다. 사방에는 책이 꽂혀있는 책장들이 보인다. 대체 내가 어젯 밤 정신을 잃은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머리가 어지러워 어젯 밤 일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셀레스티아가 꾸민 음모인걸까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내 모습이 트와일라잇 스파클로 변해있었다. 분명 꿈 속에서 트와일라잇을 만난 기억이 어렴풋이 나긴 한 거 같은데, 무의식적으로 내가 변신을 해버렸던 것일까. 가끔 나도 모르게 변신을 한 적은 몇번 있었다.


     "자...잠깐."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중얼거렸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바닥에 섰다. 나는 다시 한번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주문을 걸었다.


     안된다.


     대체 무슨 일이지? 아무리 걸어도 변신 마법이 걸리지 않는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뿔은 보라색 빛으로 강하게 빛나기만 하고 정작 중요한 주문은 걸리지 않았다.


     설마 셀레스티아가 나를 이곳에 가둬놓고 마법을 전부 빼았어 버린 것인가? 아니, 그렇다면 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야 정상이다. 다른 포니의 모습으로 유지하는 것도 마력이 필요한 것인데 마력을 빼앗겼다면 변신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마력은 그대로다. 뿔은 빛났고 시험삼아 책상옆에 있는 스탠드도 띄어봤지만 마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일일까. 상황파악이 도저히 되지 않았다.


     그 때 계단 아래에서 누군가가 걸어올라오고 있었다. 경계를 취했다. 발굽소리가 나지 않는것으로 보아 포니는 아니었다.


     "트와일라잇... 몸은 괜..."


     계단을 올라오는 무언가가 모습이 보이자 나는 마법으로 그것을 들어올렸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자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새끼 용......?"


     그것은 보라색의 피부에 초록색 뿔을 가진 새끼용이었다. 정말 어려보였다. 태어난지 10년도 안되보였다.


     용이든 뭐든 어쨋든 경계를 늦춰선 안됐다. 마법으로 용의 목을 조인 후 책장으로 밀었다.


     "자...잠깐 트와일라잇... 왜...그래..."


     용이 괴로워 하며 자기 목을 감쌌다. 마법으로 목을 조이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없는 행동이었다. 


     "여긴 대체 어디지? 누가 여길 날 데려온거야."


     용은 점점 숨이 막혀오는지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용을 반대편 책장으로 있는 힘껏 내동댕이 쳤다. 책장에 부딪힌 새끼용은 바닥에 떨어졌고, 책장의 책들이 그의 위로 떨어졌다.


     생각같아선 여기서 바로 저 용을 죽이고 싶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분노는 저 용을 이 이상한 공간과 함께 불태워버려도 시원찮았다. 그런 내 충돌을 막은 건 저 용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아주 많기 때문이었다.


     "대답해라. 여긴 어디고. 넌 누구고. 나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대체 무슨 소릴 하는거야... 너 머리라도 다친...."


     이가 뿌득 갈렸다. 말귀를 못알아 처먹은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더욱 세게 목을 조였다. 일반적인 포니라면 목뼈가 부러져 바로 사망했겠지만 용의 단단함은 내가 잘 알고있었다.


     다시 한번 다른 쪽 책상으로 내동댕이쳤다. 이번에는 더욱 더 많은 책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용은 한참이나 바닥에서 기침을 하더니 나를 경멸의 시선으로 올려다 보았다. 아무리 새끼용이라도 저 굽힐줄 모르는 자존심은 어디 안가나 보다.


     "묻는 말에 대답해."


     내가 다시 한번 요구하자 새끼용은 입을 열었다.


     "여긴 포니빌 나무 도서관이야. 난 스파이크. 네 조수. 그리고 넌 어젯밤 갑자기 쓰러지더니 오늘 미쳐버린거 같고. 그게 다야."


     "......?"


     용... 스파이크의 말이 다 헛소리처럼 들렸다. 여긴 포니빌이라고? 저 용이 내 조수라고? 그리고 난 어제 갑자기 쓰러졌다고?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한가지는 알거같다. 난 어젯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


     "어젯 밤... 난 어디에 있었지?"


     "어젯 밤에 여기서 책을 읽었지 어디가긴 어디가!"


     나는 그제서야 거울 속 내 모습을 자세히 확인했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이유.


     변신마법을 할 수 없던 이유는 내 마법을 빼앗겨서가 아니었다. 내가 바로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


     거울 화면에 멍청한 포니가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기억 상실... 뭐 그런거야? 괜찮겠어? 의사를 부를까?"


     "아니, 괜찮아."


     스파이크가 나에게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아무래도 이 새끼용이 트와일라잇의 조수라는 건 진짜인 모양이었다. 포니가 용을 길들이다니... 이건 대체.


     어쨌든 내가 트와일라잇 스파클의 몸에 들어온 건 이 녀석들이 꾸민 짓은 아닌 거 같았다. 어찌된 일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나를 굳이 이 몸에 가둬둘 필요는 없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은 내가 트와일라잇 스파클인양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다.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 거야? 내 이름도 몰랐잖아."


     이 새끼용은 아까부터 여러가지를 물어보며 나를 귀찮게 한다. 살짝 짜증이 나 아까처럼 내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이제는 의심을 사게 되어 참고 있다.


     "아냐,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근데 스파이크, 궁금한게 있는데 내가 원래 날개가 있었어?"


     사실 제일 큰 의문은 이거다. 맨 처음 내 모습을 살필 때 트와일라잇 스파클과 똑같았지만 다른 포니인 줄 알았다. 없던 날개가 솟아났으니 그런 생각이 든 게 당연하다.


     "얼마전에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널 공주로 임명하고 알리콘으로 만들어주셨잖아! 맙소사. 그것도 기억이 안난단 말이야?"


     "아... 알겠다. 이제 기억이 났어."


     ...... 조화의 요소를 알리콘으로 만들다니, 대체 셀레스티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안되겠어.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불러야 할 거 같아."


     "아냐아냐! 그럴 필요 없어. 며칠 기다리면 금방 돌아올거야."


     내 몸이 이퀘스트리아의 공주가 되다니 상당히 흥미로웠다. 게다가 이건 체인즐링의 변신 마법이 아닌 본인의 몸 그 자체였기 때문에 들킬 걱정은 전혀 없었다. 이것을 잘 이용만 할 수 있다면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되는 것도 꽤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스파이크! 혹시 내가 쓸 수 있는 마법을 정리해놓은 리스트가 있을까? 그걸 보면 내 기억이 돌아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거야."


     "그래? 알겠어! 지금 바로 가져올게."


     그런데 공주라고 임명해놓고 이런 좁아터진 집에서 하인도 없이 살게 해놓는 셀레스티아는 대체 무슨 생각 인지 궁금하다. 게다가 포니빌은 이퀘스트리아에서 시골중에 시골일텐데... 아무래도 셀레스티아가 자기 권력을 나눠가지는 걸 싫어하는 모양이다. 그 독재자녀석...


     "가져왔어!"


     새끼 용은 노트 한권을 가져왔다. 노트를 펼치자 마법의 이름과 기능, 사용 방법들이 빽빽히 적혀있었다.


     "......"


     거의 대부분이 쓸모없는 마법이었다. 정말 이 포니가 조화의 요소중 마법을 당담하는 포니가

     맞는 것인가 의심이 들었다. 도대체가 수염이 돋아나는 마법은 어디에 쓰는 것일까. 상상도 되지 않는다.


     아무 기대도 없이 훑어보던 중, 흥미로운 항목을 발견했다.


     바로 이거다. 내가 찾던 마법. 그 항목을 빠르게 읽어나갔다. 만약 이 마법이 성공한다면, 체인즐링의 군단이 이퀘스트리아를 침공하는 건 시간문제가 될거다.


     똑똑똑


     그 때 노크소리가 나더니 두 포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조화의 요소들 중 두 포니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주황색은 정직인 애플잭. 하얀건 관용인 래러티.


     두 포니는 나를 보기 전에 도서관의 광경을 보더니 놀랐다.


     "이런...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슈가큐브. 책으로 요새라도 쌓고 있는 거야?"


     주황색이 바닥에 널브러진 책들을 보며 말했다. 책들을 밟지 않게 조심조심 내 쪽으로 온다.


     "스파이크가 고생 좀 해야할 거 같은데. 달링이 좀 도와줘."


     하얀 색이 마법으로 책들을 들어올려 길을 트고 걸어왔다.


     "책 같은거야 뭐."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두 포니와 새끼용은 놀란듯 나를 쳐다본다.


     "달링이 그렇게 말하다니, 정말 의외인데?"


     "사실 있지 래러티. 지금 트와일라잇 상태가 좀 안좋아. 조금 이상해 보일지라도 이해해."


     이 새끼용이 지껄이는 말은 무시했다. 이 마법을 실험해 볼 좋은 기회였다. 마침 실험을 할 포니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저기. 래러티. 애플잭. 잠깐만 둘이 마주서고 있어볼래?"


     둘은 내 말에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일단은 시키는 대로 했다.


     "트와일라잇, 왜 그래? 뭐 할려고?"


     "잠시 그대로 있어줘."


     그리고 나는 책에 나와있는 대로 주문을 발동하기 시작했다. 뿔이 약하게 보라색 빛으로 빛나더니 뿔 끝에서 조그마한 빨간색 하트모양의 무언가가 나오더니 두 포니의 시선 가운데로 날아갔다.


     "자... 잠깐 트와일라잇 지금 뭐하는거야!"


     새끼용이 내 행동에 놀랐는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물론 쓸데없는 짓 하지 못하게 미리 마법으로 묶어놓았다.


     "자... 잠깐 잠깐 트와일라잇! 그 마법은 아니야! 당장 취소해! 그...으읍!"


     시끄럽게 굴기에 입도 막아주었다. 


    하트모양의 무언가는 이내 사라졌다. 두 포니는 여전히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성공한건가?


     "저... 저기 말이야 래러티."


     주황색이 하얀색한테 수줍게 말을 건다. 나는 그 광경을 잠자코 구경하고 있었다.


     "네가 매일 나한테 지저분 하다고 욕하고 나는 너한테 맨날 깔끔 떤다고 그랬지만 사실 난..."


     하얀색이 발굽으로 주황색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달링. 말하지 않아도 돼."


     "..... 래러티."


     둘은 얼굴을 비비더니 천천히 도서관 밖으로 나갔다. 체인즐링의 몸이 아니어서 둘의 사랑을 냄새로 확인 할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이 '사랑 마법'은 진짜 인 듯 했다.


     흥분감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해져 오는게 느껴졌다. 이런 말도 안되는 주문을 포니들은 할 수 있다니... 이것만 있으면 군단과 백성들은...


     "아...안돼!"


     다른 생각을 하느라 새끼용에게 걸었던 마법이 무의식적으로 풀린 모양이었다. 이제는 뭐 상관없었다. 새끼용은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안돼... 래러티가... 래러티가...이건 꿈이야... 그래 꿈이야 하하하 래러티가 애플잭이랑 그럴리가 없잖아. "

     

     반응으로 보아 새끼용은 하얀색에게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연민이 느껴지는 건 절대 아니었다. 용과 포니의 사랑이라... 웃기지도 않는 얘기다.


     "그럼 난 나가볼게 스파이크."


     거의 실성을 하고 있는 용에게 그렇게 말하고 도서관을 나왔다. 오랜만에 햇빛을 봐서 그런지 태양이 포니빌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포니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절대로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됐다. 한시가 급했다.


     일단은 포니가 둘이 내 눈에 보인다면 바로 주문을 걸어버렸다. 원래 다른 포니의 커플이었던건 신경쓰지 않았다. 수컷과 수컷이었든 암컷과 암컷이었던 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중요한 건 두 포니가 사랑에 빠진다는 거다.


     거리에 포니가 둘이 있다면 일단은 무조건 사랑마법을 걸고 보았다.


     사탕 큐티마크를 가진 포니와 리라 큐티마크를 가진 포니를 엮었다. 방울 큐티마크를 가진 포니와 모래시계 모양 큐티마크를 가진 수컷 포니를 엮었다. 음표 모양 큐티마크를 가진 포니와 높은 음 자리표 큐티마크를 가진 포니도 엮었다. 사이가 안좋아 보이는 초록색 사과 큐티마크 수컷 포니와 꽃모양 큐티마크 암컷포니도 엮었다.


     거리에는 어느 새 커플들로 즐비했다. 사랑의 큐피드가 있다면 바로 내가 그럴 것이다.


     나는 거리를 달리면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못했다. 어느 때 보다도 기쁜 순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굶주려있지 않을 군단을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몸이 바뀌고 짜증났던 기분이 한번에 바뀌었다.


     공원으로 오니 수많은 포니들이 피크닉을 오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오직 먹잇감으로만 보일 뿐이다.


     마법을 발동하려 정신을 집중하자 누군가가 앞에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거기, 지금 무슨 짓 하는거죠?!"


     나를 부른 것은 별모양 큐티마크를 가진  평범한 주황색 유니콘이었다.


     "나, 트와일라잇 공주에게 볼일이 있는가?"


     "트와일라잇 공주는 무슨 웃기고 있네! 나는 절대로 그런식으로 말 안하거든? 너 대체 무슨 꿍꿍이야!"


     "호오라... 진짜 트와일라잇 스파클이로군. 너는 그 포니의 모습으로 변한것이냐?"


     아무래도 진짜는 다른 포니의 모습으로 변한듯 하다. 그렇다면 내가 누구인지는 모른다는 거겠지.


     "아니."


     트와일라잇이 고개를 젖히더니 나에게 발굽을 내밀었다. 나에게 악수를 하잔 의민가 생각하던 차 내민 발굽의 모습이 변하더니 발굽의 일부분이 체인즐링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확인을 끝낸 트와일라잇이 다시 포니의 발굽으로 변신시켰다.


     "...... 아무래도 내가 원래 누구인지 아는 것 같군."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트와일라잇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설마 했지만 진짜일 줄은... 아니 그보다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스파이크한테 뭔짓을 했길래... 또 래러티랑 애플잭한테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둘이...! 으으... 말하기도 싫다."


     "글쎄... 내가 무슨 짓을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지?"


     "당연히 상관있지! 그 몸은 원래 내꺼라고!"


     "이제는 내가 트와일라잇 스파클인데?"


     내가 능청스럽게 말하자 트와일라잇은 분한듯 신음했다. 할말이 없는듯 입을 다문채 내 모습만 훑어보고 있었다.


     "설마 네가 바꿔놓은건 아니겠지?"


     "하하... 그럴리가. 나도 오늘 아침 일어나서 매우 당황했다고. 셀리스티아가 이것을 꾸민줄 알고 매우 화가 났지."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내 대답이 예상과는 달랐는지 놀라는 눈치였다.


     "크리살리스... 도대체 포니빌 전체에 사랑주문을 거는 목적이 뭐야! 그것도 닥치는대로 암컷끼리 수컷끼리 사랑주문을 걸고... 가족 관계 잘못되면 책임질거야?"


     "후후후... 불쌍한 트와일라잇. 내 목적을 알려줘봤자 지금 네 모습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을텐데... 그보다 지금 몸은 좀 괜찮아? 주위에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을 해서 몸이 근질근질 할텐데."


     내 말에 정곡을 찔렸는지 주위를 흘끗 쳐다보던 트와일라잇이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지른다.


     "시... 신경쓰지 말고 빨라 얘기나 해! 목적이 뭐야!"


     "글쎄... 내가 너한테 그걸 왜 얘기해줘야 하지?"


     내가 능청을 떨자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발을 동동 구르며 답답해 했다. 그 모습을 보니 웃음이 다나왔다.


     "특별히 알려주도록 하지. 난 이 포니빌을 사랑이 넘쳐나는 마을로 만들거야. 한 포니도 빠짐없이 사랑을 하는 사랑의 마을!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 체인즐링들의 먹이가 되는 거지. 우리 군단이 이 포니빌로 와서 모든 사랑을 먹어치워 줄거야. 사랑을 섭취한 군단은 누구도 막을 수 없지. 그리고 그 다음 목표는 바로 캔틀롯. 그리고 이퀘스트리아 전역이 될거다! 여기가 이퀘스트리아를 지배하는 데 시발점이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두게 놔둘거 같아?"


     "하하... 뭘 어쩌시게. 네가 존경하는 셀리스티아 공주님한테 가서 모습을 드러내곤 네가 진짜 트와일라잇라고 호소라도 할 생각이야? 아니면 조화의 요소라도 불러서 나를 없앨려고?"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말이 없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다른 것도 아니고 바로 자기 몸이 벌이는 일이니 강제로 막게 하는것도 안되니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제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자신의 마을이 체인즐링에 의해 뒤덮히는 것을 지켜만 봐야할 것이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았다. 트와일라잇 앞에서 한참동안이나 소리내어 웃었다. 패배감에 젖은 포니를 보는 것은 언제나 유쾌했다. 게다가 비웃고 있는 상대는 다른 포니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이미 포기해버린 것일까, 트와일라잇은 말이 없었다. 뭔가 절망해버리거나 절규를 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반응이 영 재미가 없었다.


     "나도 그러면 가만히 있지 않겠어..."


     트와일라잇이 한참이나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는지 허세를 부리는 듯 했다.


     "이렇게 되면 내가 먼저 선수를 치는 수가 있어... 지금 내 모습을 셀레스티아 공주님에게 드러내서 네 체인즐링이 있는 은신처를 말해버릴거야. 에버프리 숲 깊은곳. 내가 기억력은 좋아서 어디에 있는지는 잘 알고있지."


     "뭐?"


     무심코 놀라서 되물었다. 트와일라잇의 표정은 단순한 협박같은것이 아니었다.


     "자... 잠깐."


     침착하지 못하고 말이 더듬어진다. 궁지에 몰리자 이런 방법까지 생각해낼 줄은 몰랐다. 지금 셀레스티아에게 모습을 드러내서 내가 붙잡히는 일은 상관 없었다. 군단이 포니빌을 발견만 한다면 다시 내가 풀려나는건 시간문제 일테니. 하지만 포니들이 먼저 체인즐링들을 습격한다면? 힘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군단이 지금 습격을 받는다면 전멸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지금 군단과 백성은 안전을 위해 한곳에 뭉쳐져 있다. 만약 은신처를 발각당하면 모든 체인즐링들이 위험하단 뜻이다.


     "그런 말을 해봤자 누가 믿을거 같으냐..."


     "왜 못믿어? 내가 바로 크리살리스 여왕인데. 내가 내 입으로 은신처를 말하면 의심은 하겠지만 확인정도야 하지 않겠어?"


     이제는 트와일라잇 스파클쪽이 당당해졌다. 젠장. 자기가 우위에 서있다는 듯 말투가 건방지다. 하지만 별 수가 없었다.


     "...... 뭘 원하는거지?"


     일단은 한발자국 물러서기로 했다. 그렇다고 트와일라잇의 장단에 맞춰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짓을 그만둬. 포니들에게 닥치는대로 사랑마법을 거는 짓."


     "그렇게 하도록 하지."


     딱히 요구를 받아들이는건 아니다. 이미 이 마을의 사랑은 군단을 충분히 배불리 먹일 정도로 넘쳐났다.


     "그리고 당장 취소마법으로 모든 포니를 되돌려놔."


     역시나 그렇게 나올줄 알았다. 내 대답은 간단했다.


     "싫어."


     "... 뭐? 지금 그걸 말이라고!"


     "네가 폭로한다해도 이것만은 절대로 양보 못해. 난 내 군단을 먹여살려야 한다고!"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포니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여왕이 갖는 책임감. 나는 군단과 백성들을 지켜야하고 보살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 의무에는 커다란 댓가가 따른다. 설령 내가 희생되더라도 내 체인즐링 만은 살려야 한다.


     "너같은 풋내기 공주따위가 내 심정을 알리가 없지. 내가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겠지."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기다리고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은 말이 없었다. 포기한걸까? 아니 이 녀석도 자기입장이 있기에 양보따윈 없을것이다. 원래 서로 입장이 다르다면 자기 이익을 위해선 조금도 타협을 하지 않는게 당연하다. 이것은 이기주의가 아니다.


     "나도 알아."


     "뭐?"


     뜻밖의 대답에 되물었다.


     "네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다고. 난 지금 크리살리스 여왕이라고. ... 에버프리에 있는 체인즐링이 어떤지, 네가 어떤지 잘 알고있어. 체인즐링이 위험하다는걸."


     "......"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감춰뒀던 비밀을 폭로당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잠자코 트와일라잇의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니들을 습격하는 건 절대 좋은게 아니야. 그렇게 해선 절대로 포니와의 관계를 좁힐 수 없어. 나는 공주로써 내 백성뿐 아니라 다른 다른 종족들도 똑같이 대하고 싶어."


     "풋. 말은 잘하는군, 방금 막 공주가 된 허수아비 공주주제에. 우리 체인즐링이 사랑을 먹으려면 포니들은 당연히 반박을 하고 싸우게 되지. 네가 하는 말을 따르면 우리 체인즐링들은 그낭 그대로 죽게 내버려두란거 아니야? 그럼 네 말에 모순인거잖아?"


     "아니야. 방법이 있어."


     "......?"


     "굳이 체인즐링들이 포니를 공격 할 필요는 없어. 군단도 포니들을 공격하고 싶지는 않을거야. 체인즐링이 원하는건 단순한 사랑인거잖아. 그리고 그 사랑이 불가피하게 포니들 한테서 빼앗아야 하는거고. 그럴필요 없이 내가 너에게 사랑마법을 가르쳐 주면 되는거잖아."


     "그런 일이 가능할리가..."


     "네가 사랑마법을 쓸 수 없다면 내가 직접 체인즐링들에게 걸어줄게.부탁이야. 제발 이런 일을 벌이지마! 체인즐링과 포니들은 서로 친해질 수 있어."

     

     이 포니는 뭐가 그리 필사적인 것일까. 보고있으면 정말 한심해진다. 포니와 체인즐링의 화합이라니, 차라리 디스코드를 교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는게 더 현실성 있었다.


     "아까는 내 군단들이 있는 둥지를 폭로하겠다고 하더니 웃기는군."


     "그럴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 단순히... 방법이 생각 안나고 너무 흥분해서..."


     "나한테는 어떤 방법도 상관없어. 네가 우리한테 사랑 마법을 걸든 우리가 포니들의 사랑을 먹어치우든 똑같으니 말이야."


     "그럼 한번만이라도 내 부탁을 들어주면 안될까? ...나는 공주가 된지 얼마 안되서 잘은 모르지만 어떤게 백성들을 위한일인지 알아. 너도 여왕으로써 어떤게 옳은 선택일지 알거 아니야."


     "......"


     사실 맞는 말이었다. 우리가 얻어야 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면 불필요한 희생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여왕으로써 백성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걱정되는건 오직 하나였다.


     "내가 취소마법을 걸고, 침공을 하지 않았는데도 네가 사랑마법을 걸어주지 않는다면 어쩔거지? 넌 체인즐링의 위치도 알고 그렇게 되면 우리 군단은 그대로 끝일텐데."


     그렇다. 오직 걱정되는 건 그것 하나였다. 내 눈앞에 있는 트와일라잇 스파클을 무슨 수로 믿을 수 있겠는가. 우선은 상황을 수습하고자 말을 건내고 나중에 와서 뒤통수를 칠지 아무도 모른다. 체인즐링이 포니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포니들은 절대 믿을만한 족속들이 못된다. 특히나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그 셀레스티아만은...


     "절대 그렇지 않을게. 공주로써 내가 약속할게. 네가 포니빌을 다시 고쳐주고 쳐들어오지 않는다면 내가 반드시 사랑마법을 걸어주기로."


     ...... 대체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무것도 내걸게 없는 주제이 눈빛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자기 할 말을 또박또박 한다. 그리고 나에게 괜찮다는 확신을 가지라는 듯 행동한다. 


     왜 셀레스티아가 후계자로 이 포니를 선택했는지 이제야 조금씩 알게되었다. 확실히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예전의 셀레스티아와 많이 비슷하다. 이런 당돌한 태도로 상대를 설득하는 모습은 그녀와 꼭 닮았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잘하는군. 좋아. 이번 한번은 물러나지. 네가 말한 그 화합이란게 생각보다 힘들다는걸 알게될거야."


     내 말에 트와일라잇은 활짝 웃으며 안심을 했다. 바보같이 긴장이 풀렸다는것을 표정만 보고도 알 수 있다.


     "난 용과도 친해졌는걸. 체인즐링도 분명히 같이 어울릴 수 있어."


     여전히 허황된 꿈을 얘기하니 헛웃음이 다나왔다. 나는 트와일라잇에게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


     "만약. 날 배신한다면. 내 백성과 군단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내가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네 목덜미를 물어 죽일테니 각오하라고."


     협박을 한 건데도 트와일라잇은 여전히 멍청한 얼굴로 실실 웃고있었다.


     "걱정하지 마!"


     그 모습에 물들여진 것일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비웃음은 아니었다.


     취소 마법을 마을 전체에 걸었다. 사랑 마법과 다르게 취소마법은 일일이 포니들을 찾아가면서 하나씩 걸을 필요가 없었다. 마법이 정리되있는 노트에 있는 주문을 외우자 쉽게 해내었다. 한가지 웃기는건 내가 취소마법을 걸려고 할 때 트와일라잇은 아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는 것이다. 지금은 체인즐링의 몸일테니 눈앞에서 진수성찬을 뒤엎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지금 내 몸은 상당히 사랑에 굶주려서 참기 힘들텐데 자제력이 엄청나거나 혹은 이미 한쌍을 먹어치웠는지도 모른다.


     트와일라잇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당부했다. 내가 알겠다고 하는데도 몇번씩이나 똑같은 말을 하니 시끄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우리는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역시 이 일은 포니들이 계획한 일이었을까. 


     난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난 내 군단과 백성들을 살릴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기전에 흐려지는 시야 사이로 트와일라잇의 얼굴이 보였다. 입가에 행복해보이는 미소가 번져있었다. 적어도 트와일라잇이 꾸민 음모같은건 아닌 듯 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눈을 뜨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었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안심이 된다.













     셀레스티아는 업무를 다 끝내고 푹신한 카펫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그녀는 마법으로 날아온 편지 한통을 받는다. 그녀의 충실한 제자, 트와일라잇이 자신이 배운 교훈을 보낸 편지인 것이다.


     셀레스티아에게 이 편지는 휴식시간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읽을거리였다. 셀레스티아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편지를 열고 읽기 시작했다.


     '친애하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오늘 저는 공주님이 믿지 못할 굉장히 귀중하고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아침에 눈을 떠보니 글쎄 크리살리스 여왕이 되어있는 거 아니겠어요....(중략)...결국 체인즐링은 모두 만족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번일로 체인즐링과 포니가 화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공주로써 이퀘스트리아의 모든 생물들이 어울렸으면 하는 바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충실한 제자, 트와일라잇 스파클.'


     "......"


     편지를 다 읽은 셀레스티아가 심통한 표정으로 다시 편지를 말아 올려 보관함에 넣어두었다.


     카펫의 그림이 디스코드의 형상으로 점점 바뀌더니 그림이 카펫에서 튀어나와 디스코드가 되었다.


     "이런, 셀레스티아. 별로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군."

     

     "재미 하나도 없어."


     뾰로통해진 표정으로 셀레스티아는 짧게 말했다.


     "내가 원하는건 이런 결말이 아니었다고! 이게 뭐야! 재미 하나도 없잖아!"


     "하하... 공주님이 화가 많이 나셨군. 진정해. 이런 결말도 나쁘지 않잖아."


     "뭐가 안나빠. 내가 이런 훈훈한 결말을 원하려고 그런 엄청난 마법을 걸어준거 같아? 이딴 억지 감동 필요없어!"


     셀레스티아는 어린애처럼 발굽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소리질렀다.


    --------------------------------------------------------------


    끝났습니다. 전편까지 분량이 무려 24000자로 이제껏 썼던 단편중 제일 기네요. 무슨 쓸 때마다 기록갱신.


     이 팬픽은 소재를 받아 만들었는데 나머지 소재도 틈이 나면 전부 쓰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길지는 않을거임.


    별 상관없는 소식 전하자면 장편 팬픽 에버프리 탐험대는 이제 연중합니다. 아무래도 준비도 없이 무리하게 장편을 기획한게 실수였네요. 이 상태라면 도저히 못쓰겠음. 또 블로그도 폐쇄함.


    앞으로는 단편을 많이 쓸 생각입니다. 소재가 생각나시면 언제든지 간단한거라도 얘기해 주세요. fim fiction에도 올리고 싶은데 언어의 장벽 아옼 24000자 팬픽 영어로 번역해주실 분 구합니다.

    베타초콜릿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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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3 17:42:54  117.111.***.110  고급연필  407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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