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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43846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3
    조회수 : 502
    IP : 1.214.***.22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5/27 17:50:10
    http://todayhumor.com/?pony_43846 모바일
    [팬픽]에버프리 탐험대 -2-

    이 팬픽은 매주 월요일, 수요일 오후 6시에 연재됩니다.


    [프롤로그][1편]



    표지제작 위키니트러


    에버프리 탐험대 2


     플러터샤이의 일과는 대부분 정해져있었다. 닭이 우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동물들에게 아침을 차려주는 일부터 시작한다. 먼저 오두막 안에 있는 작은 동물들 부터 정해진 양의 먹이를 주고 건강상태를 살핀다.


     그리고 나선 오두막 밖의 동물들을 돌본다. 오두막 밖의 동물들은 대부분 크기가 크고 따로 관리가 필요한 동물들이 많다. 또한 먹이도 다양하게 준비해야했다.


     플러터샤이는 마당을 나서며 제일 첫번째인 닭장으로 갔다. 플러터샤이를 보자 닭들은 플러터샤이의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그녀가 들고있는 모이가 담긴 자루였지만.


     "알겠어, 얘들아. 너무 재촉하지 마. 다들 먹을 수 있게 나눠줄테니."


     플러터샤이는 조용한 목소리로 닭들을 달래더니 닭들보다 조금 높은 위치로 날아 바닥에 모이를 조금씩 뿌리기 시작했다. 닭들은 곧장 모이를 보더니 쪼기 시작한다.


     적당히 모이를 뿌리고 플러터샤이는 닭장을 나왔다.


     문득 플러터샤이는 닭장 입구에서 에버프리로 눈길을 돌린다. 에버프리 숲의 입구는 닭장에서 몇발자국 들어서면 들어갈 정도로 가까웠다.


     플러터샤이는 긴장한듯 침을 꿀꺽 삼켰다. 언제봐도 정말 기분나쁜 숲이었다. 보기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에버프리는 울창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입구 안은 어두워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숲안으로 들어가면 시야는 굉장히 좁아진다. 마치 밤처럼 눈앞에 있는 것도 잘 보이지 않아 무엇이 튀어나올지 몰랐다.


     플러터샤이는 가능하면 동물들이 에버프리로 가지않게 하려 특히 주의를 줬다. 에버프리로 한번 들어가고 찾을 수 없었던 동물들이 꽤 많았다. 한번 들어가고 다시 나왔던 동물들은 없었다. 숲이 너무 커서 길을 잃은건지 아니면 무슨일을 당한건지 플러터샤이는 알지 못했다. 


     플러터샤이가 에버프리에 눈을 떼고 다른 동물들에게 가려고 몸을 돌린 순간,


     "부!"


     "꺄악!"


     바로 눈 앞에 나타난 핑키파이에 놀란 플러터샤이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얼마나 놀랐는지 플러터샤이는 들고 있던 모이자루도 던져버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모이자루는 닭장 안에 떨어져 이게 왠 떡인가 하고 닭들이 미친듯이 쪼아먹기 시작했다.


     플러터샤이는 바닥에서 눈을 질끈 감은 채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겁에 질려 날아갈 생각도 못한건지 플러터샤이의 날개는 접혀진 채 굳어있었다. 핑키파이는 무안한 웃음을 지으며 플러터샤이를 툭툭 건드렸다.


     "플러터샤이! 나야, 핑키파이!"


     플러터샤이는 그제서야 감았던 눈을 떴다. 자기 눈앞에 선 분홍 갈기의 포니를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너구나, 핑키."


     "하여간 플러터샤이는 너무 깜짝 깜짝 놀라서 장난을 칠 수 없다니까!"


     "미... 미안."


     장난을 쳐 놀래킨건 핑키파이 였지만 사과는 어째서인지 플러터샤이가 했다. 플러터샤이는 발굽에서 없어진 자루를 찾다 닭장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황급히 자루를 주웠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핑키?"


     플러터샤이가 웃으며 말하자 핑키는 다급하게 대답한다.


     "큰일이야! 트와일라잇이 아파!"


     플러터샤이는 다시 한번 화들짝 놀란다.


     "뭐? 그게 정말이야?"


     "응. 몸살같아. 아마 지금 도서관에 있을거야."


     "이를 어쩌면 좋지... 잠시만 기다려줘. 동물들 먹이주고 금방 나갈준비 할게."


     마음이 급해진 플러터샤이가 안절부절 못한다. 평소와 같이 정해진 대로 먹이를 주면 되는데 뭐부터 해야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천천히 해, 플러터샤이. 우선은 물개한테 가야하잖아."


     보다 못한 핑키가 조언을 주고 플러터샤이는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서야 플러터샤이는 핑키와 같이 오두막을 나섰다.


     "이런... 트와일라잇이 아프다니... 무슨 일 있었어?"


     플러터샤이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그런 플러터샤이의 태도와는 다르게 핑키파이는 여전히 웃으면서 통통 뛰고 있었다.


     "자세한건 나도 잘 몰라! 오늘 아침에 막 안거라서."


     "누구한테 들었는데?"


     "들은거 아냐! 내 핑키센스가 그렇게 말한거야!"


     "......"


     플러터샤이는 살짝 의심이 들긴 했지만 핑키센스라면 충분히 믿을수 있었다. 포니빌에서 날씨 예보보다 신용도가 있는 핑키센스였다. 핑키파이가 일부로 장난을 치는거라면 몰랐지만 설마 핑키파이라도 친구가 아프다는거로 장난을 치진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다같이 문병을 가려했는데 다들 아침에는 바쁘다고 이따 오후나 점심때 가본데. 애플잭은 사과수확. 대쉬는 구름 관리. 래러티는 가게. 일이 없는건 너뿐이잖아!"


     "......"


     일이 없다는 핑키의 돌직구에 플러터샤이의 마음에 살짝 금이 갔다. 핑키의 말에는 악의가 없었지만 플러터샤이는 자기가 일도 없이 집에서 놀고만 있는 백수가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핑키... 너는? 슈가 큐브 코너에 있어야 하지 않아?"


     "음? 아냐. 난 슈가큐브코너에서 일하지만 종업원은 안봐. 나는 과자와 빵굽는 일을 하고 가게일은 케이크 아줌마가 보셔. 가끔 내가 보기도 하지만, 어쨌든 난 아침에 빵과 과자를 구우면 할 일은 끝나."


     플러터샤이가 흐음 하고 대답했다. 사실 핑키파이가 하는 일은 친구인 플러터샤이도 제대로 종잡을 수 없었다. 핑키파이가 하는 일은 언제봐도 달라졌다. 거의 파티 플래너와 슈가 큐브 코너 일을 하지만 어쩔 때는 꽃가게에서, 어쩔 때는 시장에서, 어쩔 때는 날씨 관리원, 역무원, 관리인, 점쟁이, 하여간 못해본 일이 없는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핑키를 볼 때면 항상 시간이 남아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포니였다. 사실 지금도 충분히 이른 아침인데 과자와 빵을 다굽고 트와일라잇이 아프다는 소식을 알고 모든 포니들을 들른뒤 자신에게 찾아온 사실도 말이 안됐다. 이 모든게 '핑키파이니까' 라는 말밖에 설명할 길이 없었다.


     핑키파이는 뭔가 생각이 난듯 플러터샤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보니 플러터샤이는 에버프리 숲에 대해 잘 알고있어?"


     "에... 에버프리? 그... 그건 왜?"


     에버프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플러터샤이의 목소리는 떨기 시작했다. 플러터샤이는 가능하면 에버프리에 관한 소재로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음... 그냥. 옆에 사니까 잘 알거같아서."


     "아냐... 나도 잘 몰라. 가본 적이 거의 없어. 에버프리 옆에 사는건 단순히 그 자리가 동물들을 키우기 위해 안성맞춤이라 그런거야. 그것만 아니면 다른곳에 살았을거야. 난 에버프리가 너무 싫거든... 거긴 너무 무서워."


     "무서워? 거기 뭐가 있는데?"


     핑키의 호기심은 멈추지 않았다. 플러터샤이는 말하기 싫은지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플러터샤이의 얼굴엔 땀이 한방울 흐르고 있었다.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더 무서워... 가끔 에버프리 숲 입구에서 동물들이 상처투성이가 되어서 나오곤 해... 작은 동물들 부터 큰 동물들 까지... 어쩔때는 정말 심하게 다친 동물들도 있어. 그 동물들을 치료하고 보살피는데 마음 깊숙한 곳엔 굉장히 큰 상처가 남아있어... 에버프리에서 나온 동물들은 마음을 열기 쉽지않아. 대체 무슨 일을 당한건지... 미안해, 핑키. 더이상 말할 수 없어."


     플러터샤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핑키는 그제서야 플러터샤이가 겁에 질렸다는걸 깨닫고 사과를 한 뒤 달래주었다.


     둘이 도서관에 도착하자 스파이크가 혼자서 둘을 반겨주었다. 표정은 꽤나 심각해 보였다. 들고있는 접시에는 물과 물수건이 담겨져있었고 2층으로 향하는 길인 모양이었다.


     "트와일라잇이 아프다고 들었어."


     플러터샤이가 다급하게 외치자 오히려 놀란것은 스파이크였다.


     "그걸 어떻게 알아? 아직 아무에게도 얘기 안했는데?!"


     플러터샤이가 대답대신 핑키파이를 쳐다봤다. 스파이크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공주님을 뵈러 캔틀롯으로 간 이후로 쭉 저 상태야. 어제 당일치기로 갔다와놓곤 무슨 일인지 아무 얘기도 안하고 있고."


     스파이크는 포니들을 트와일라잇의 침실로 안내했다. 침실은 도서관 2층에 있었다. 침실은 문도 없고 도서관 내부가 다 보이긴 했지만 트와일라잇이 지금 자고 있기 때문에 포니들이 왔다는걸 모를것이라고 스파이크는 설명했다.


     "사실 트와일라잇 상태가 좀 심각해. 위험한 정도는 아닌데 무슨 일 있었는지 말도 안하고. 너희들이 좀 얘기좀 해봐. 그렇다고 환자 앞에서 너무 시끄럽게 굴진 말고. 특히 너말야 핑키!"


     스파이크가 핑키를 지적하자 핑키는 힘차게 경례를 하고 입에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했다.


     핑키파이와 플러터샤이가 스파이크를 따라 2층으로 올라서자 침대에 누워 숨을 헐떡이는 트와일라잇을 볼 수 있었다.



    -----------------------------------------------------------------------

     


    전개가 상당히 느리네요... 언제 끝나려나.


    이전에 썼던 팬픽을 보시려면 http://blog.naver.com/dbghd122 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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