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유난떨고 깔끔하고 그런 엄마가 아니예요</div> <div>그나마도 아이 엄마가 되고나서 조금은 깔끔해졌달까..그런사람이예요</div> <div> </div> <div>근데 이번일은 진짜 보통일이 아닌거같아요</div> <div>3차 감염자 뉴스 보도를 보고 딸아이 오늘 얼집 안보내고, 마스크도 주문해놨어요</div> <div> </div> <div>애기아빠는 택배기사예요</div> <div>전국에서 오는 택배를 수도없이 만지고 수없는 사람을 매일 만나요</div> <div> </div> <div>불안해서 미칠거같아요..</div> <div>전 a형 독감걸린 딸아이와 계속 부대껴도,  하루 열오르고 말았던 튼튼한(!) 엄마예요</div> <div>근데 내가 사는 이유인 내 딸이 저런 망할 전염병에 걸릴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겁이나서 미칠거같아요</div> <div> </div> <div>애 아빠는 아직 아산은 괜찮다는데 얼집까지 안보낼 이유가 있냐고하고,</div> <div>오늘 일과 시간이 끝나고 통화한 얼집에서는</div> <div>소독에 더 신경쓰고 외부활동을 하지 않을테니 열이 없으면 보내주세요 라고 해요</div> <div> </div> <div>하루종일 왜 얼집에 안가냐고, 친구들도 안왔냐고 물어보는 딸아이를 </div> <div>뉴스에 나오는 바이러스 그림을 보여주며 겨우 이해시켜놓고</div> <div>답답해 몸부림 치기에 슈퍼에 데려가면서 마스크를 씌워줬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20150602_19425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245955kxoMUg8wYLtEoAaQ.jpg" width="400" height="711"></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해맑은 눈으로 세균이 있어? 엄마가 잡으면 안돼? 라고 묻는데.. 안쓰럽고 미안하고 속상해 죽을거같았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근데..</div> <div style="text-align:left;">놀이터엔 애들이 뛰어다니고있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아파트 장이 서있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엄마 저 언니는 왜 놀이터에서 놀아?</div> <div style="text-align:left;">왜 나만 마스크를했어?</div> <div style="text-align:left;">라고 묻는데.. 은지는 어려서그래 아직 어린이라서 세균이 오면 더 아파서 그래..라고 대답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말씀드리지만 여긴 평택 바로 옆 아산이예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집에오자마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면서</div> <div style="text-align:left;">참으로 마음이..뭐라 말할수없는 그런 감정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20150528_15161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245966AdAfLMY3cvNCnBmrD1r63DhIl.jpg" width="400" height="711"></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천식이 있는 엄마 몸에서 태어나 비염을 달고 태어나, 호흡기가 약한 아이라, 저는 항상 미안해하고 있는 엄마예요</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더 조심하고싶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혼자 조심해서 될 일이 아니라서 다들 조심했으면 좋겠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속상하고 속상해서.. 어딜 가는걸 조심해야하는지, 누굴 만나고 만나지 말아야하는지</div> <div style="text-align:left;">최소한도 알려주지않아서 정말 미칠거같아서 주절주절 써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다들 건강하세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딸아이 사진은 마스크를 쓰고, 호흡기 치료를 받고있는 사진이라 그냥 올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