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넉 달이 지났어. <div><br /></div> <div>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난 오빠 생각에 눈물을 흘렸어.</div> <div><br /></div> <div>근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웃겨.</div> <div><br /></div> <div>상담 받으면서 천천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까 너무나도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어.</div> <div><br /></div> <div>나한테 이제 더이상 니가 필요하지 않아.</div> <div><br /></div> <div>가끔 쓸쓸하고 외롭겠지만 솔직히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div> <div><br /></div> <div>인정하기 싫은데, 이젠 미련 없다.</div> <div><br /></div> <div>당신을 너무 사랑했기에 이렇게 쉽게 지워가는 스스로에게 죄의식이 들었어.</div> <div><br /></div> <div>그렇게 사랑했는데 이렇게 쉽게 지워가면 안되는 것 같아서 억지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괴롭혔어.</div> <div><br /></div> <div>근데 이제 깔끔하게 인정하려고.</div> <div><br /></div> <div>내가 더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div> <div><br /></div> <div>좋아하지도 않아.</div> <div><br /></div> <div>내 눈에 안보였음 좋겠다^^.</div> <div><br /></div> <div>왜냐하면 아직까지도 배신감은 뼛속 깊이 남았기 때문이야.</div> <div><br /></div> <div>배신감 말고는 남은 마음이 없네.</div> <div><br /></div> <div>추억은 참 아름다웠어.</div> <div><br /></div> <div>근데 그냥 추억이니까 아름다운거지.</div> <div><br /></div> <div>간혹 '오빠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같은 뜬구름잡는 망상 하곤 했는데, 이젠 안그럴거야.</div> <div><br /></div> <div>그럴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div> <div><br /></div> <div>잘 가라.</div> <div><br /></div> <div>잘 살고</div> <div><br /></div> <div>안부도 묻지 말자.</div> <div><br /></div> <div>어찌했건 넌 내 마음을 간단하게 져버린 사람이야.</div> <div><br /></div> <div>잘 아는 오빠동생?</div> <div><br /></div> <div>너나 해 그런건</div> <div><br /></div> <div>난 못하겠다.</div> <div><br /></div> <div>내 감정에 좀 솔직해질게.</div> <div><br /></div> <div>난 이제 너 잊었어.</div> <div><br /></div> <div>전혀 못 그럴 것 같았는데, 사실 알아서 잘 잊고 있었어.</div> <div><br /></div> <div>너무 사랑해서 받아들이기 싫었을 뿐이야.</div> <div><br /></div> <div>근데 사랑했던건 과거고 지금은, 니가 내 마음을 떠나간 지금은 더이상 나도 니 흔적을 붙잡으며 질질 짤 필요가 없는 것 같네.</div> <div><br /></div> <div>나에게도 날 사랑해줄 사람이 꼭 나타날거야.</div> <div><br /></div> <div>너는 이제 내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니야.</div> <div><br /></div> <div>스쳐지나간 사람일 뿐이야.</div> <div><br /></div> <div>많이 사랑했고 행복했다 덕분에.</div>
천년을 만나도 한 번의 헤어짐은 있다고, 정호승 시인이 그랬습니다.
내가 커가는 과정입니다, 너무 아프지 말아요 우리.
그리고 내 마음에 조금만 귀를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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