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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75519
    작성자 : 날라리용
    추천 : 3
    조회수 : 363
    IP : 61.85.***.19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1/15 00:12:06
    http://todayhumor.com/?gomin_475519 모바일
    [스압,사진] 왜 따돌렸냐 물었더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네.
    <p>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gomin&no=474509&page=1&keyfield=&keyword=&mn=271862&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904738&member_kind=total</p><p><br></p><p>전에 썼던 글 링크입니다.</p><p><br></p><p>페이스북 삭제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다시 깔았습니다.</p><p><br></p><p>왠 메세지가 하나 와 있길래 읽었는데 도저히 어이가 없어서...</p><p><br></p><p>그래.</p><p><br></p><p>나 피해망상 있어.</p><p><br></p><p>없을 수가 없었어.</p><p><br></p><p>집 앞에 붉은 색으로 죽어버리라는 글씨 써서 보내고</p><p>아이들이 저를 둘러싸고 폭언을 퍼부은 적도 있으며, 아침에 등교해서 가만히 앉아 있는데 이렇게 죽이고 싶다, 저렇게 죽이고 싶다 이야기 . 무서웠어, 아이들이. 잊고 싶다고 잊혀지는 일이 아니잖아 이런 거는. 그 아이들 그대로 중학교에 갔기 때문에 활발하게 생활하기란 쉽지 않았어. 결국 중학교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혼자이기 시작했고, 비겁하게 도망만 치느라 피해망상은 점점 쌓여갔지.</p><p>지나가다 누가 웃으면 날 비웃는 것 같았고, 어디서 욕이 들리면 나한테 하는 이야기 같았어.</p><p><br></p><p>근데 그 모든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잊으려면 쉽게 잊을 수 있는데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니가 너무나 ... 어이가 없어.</p><p><br></p><p>물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고, 대학 와서 친구들 잘만 사귀고 있어.</p><p><br></p><p>페북이 인생의 낭비라는 말은 참 맞는 말 같아.</p><p><br></p><p>왜 하필 니가 내 눈에 띄었을까. 왜 나는 멍청하게 너에게 메세지를 보내서 '벽'을 확인 했을까.</p><p><br></p><p>넘사벽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보다.</p><p><br></p><p>세상엔 소통이 불가능한 종류의 사람도 있나봐.</p><p><br></p><p>내가 누구 왕따 시키려고 지랄 같지도 않은 지랄 했다고?</p><p>그래, 맞아.</p><p><br></p><p>그 애는 그것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겠지. 그 아이에게 정말 미안해. 그래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배신이라고 느꼈을 테니. 근데 걔가 이해는 해줬으면 좋겠어. 아니, 이해까지가 아니라 알아만이라도 줬으면 좋겠어. 어줍잖은 핑계지.</p><p><br></p><p>괴롭고 힘들고 벗어나고 싶었어. 누군가에게 이 바톤을 넘겨주지 않으면 내가 무사하지 못할 것 같은 압박감.</p><p><br></p><p>그래서 시도 했었어. 근데 단지 시도에서 그쳤던 걸로 기억해.</p><p><br></p><p>적어도 애들이 걔를 둘러싸고 폭언을 퍼붓거나, 집 앞까지 찾아와서 죽여버린다고 그러진 않았거든. 실내화 안에 너같은 거 죽어버리라는 글 남겨놓지는 않았거든.</p><p><br></p><p>시도 자체만으로도 나란 아이한테 환멸을 느꼈을 수도 있겠어. 참 미안하고, 안타깝다.</p><p>그 시점에 안 만났다면 널 마냥 귀엽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아직까지 연락 하고 지냈을 거야. 난 아직도 너 나쁘게 생각 안해. 당시 내가 시도 했던 이유는 굳이 너 아니라도 누가 내 괴로움좀 넘겨받아줬으면 해서 였어.</p><p><br></p><p>우리(아 이 말 너무 ...더럽게 느껴진다) 초등학교때 애들한테 다 보여주면 어떨 거 같냐고...?</p><p><br></p><p>보라고 여기 남긴다.</p><p><br></p><p>봐. 니들이 왕따시켰던 그 애, 지금도 이렇게 상처 못 잊고 있어.</p><p><br></p><p>운동장에서, 컴퓨터 실에서, 교실에서, 교장실 앞에서, 화장실에서 말로 수없이 상쳐줬던 너희들.</p><p><br></p><p>정말 나한테 아무런 행동도 안 했니?</p><p><br></p><p></p><p>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어. '왜', 단지 그것만 알고 싶었어.</p><p><br></p><p>살면서 캐지 않아야 할 것도 있구나, 깨닫게 해줘서 고맙다^^</p><p><br></p><p>대화로 풀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려줘서 참 고마워.</p><p><br></p><p>전에도 썻는데, 전 젊고 앞으로 살아 갈 날이 많아. 그렇기 때문에 이딴 사건 하나로 모든 사람들을 불통의 대상으로 보지는 않을 거야.</p><p><br></p><p>세상엔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도 참 많을 테니까. 그런 사람들하고만 가까이 하면 되는거니까.</p><p><br></p><p>근데, 사과 받자고 한 행동은 아니었는데,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인지가 아직까지 모자란 너 보니까 그냥 니 수준 거기까지구나. 이런 생각 드는구나.</p><p><br></p><p>애들한테 보여주면 어떨 거 같냐는 말, 코웃음이 나와.</p><p><br></p><p>너희들 끼리 입닦고 난 모르쇠하면 그만인 거 아냐?</p><p><br></p><p>떼거지로 몰려와서 나 하나한테 뭐라고 했으니, 죄책감은 나눗셈이 되었을테고 당연히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너희에겐 아무 것도 남지 않았겠지.</p><p><br></p><p></p><p>끝이다.</p><p><br></p><p>나만 그런 일 당한 게 아니라면, 그 게 더 끔찍하다.</p><p><br></p><p>어째서 서로 이간질하고, 물어 뜯고, 깎아내리고, 믿지 못하고, 괴롭히고, 상처줘야만 했던 걸까.</p><p><br></p><p>이제 다시 그곳을 모교라고 부를 일이 없을 거야.</p><p><br></p><p>너희들은 내 동창조차도 아닌 거야.</p><p><br></p><p>스스로 잘못 한 일이 있다면 반성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고 '그땐 그랬는데 왜 그랬을까?'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너무 추한 꼴 봤다.</p><p><br></p><p>그래. 난 내가 당한 걸 너무 확대해석해서 아프게만 기억하고 있는지도 몰라. 근데 그거 아냐. 넌 니가 한 짓을 기억도 못하는 것 같아.</p><p><br></p><p>다신 연락하지 말자.</p><p><br></p><p><br></p><p><br></p><p>밑은 페북에서 주고받았던 메세지들입니다.</p><p>그리고 그 아이의 타임라인.</p><p>파란 색이 제가 한 말이고요.</p><p><br></p><p><br></p><p><br></p><p><br></p><p></p><p><br></p><p></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8278a373fb9a1ca8f4c44d058ec9c97b.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170d97bc5a86ce7c91ddfc6a9ac69155.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0da78bf83864e6fe0faf70c04d8bc2bb.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f922b705664bf830ec1a09174b83973e.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db8d0fbd661ed8524c6b91913aad054e.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98e3a47bae5d4340c69aa5b062183e06.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177086c3d2bad3b8554478122801cb04.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6145ebfc92de8953255ce867586b2b80.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ee0411217d3a029974714280d46c08a5.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553c11ae2d86f293a14f0e7fbd548da9.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p><p>여기다 똥을 싸질러놔서 정말 죄송합니다.</p><p>시원하게 묵은 변비 해결 했으니 앞으로 다시 변비걸릴 일 없도록 노력해야겠네요.</p><p>페북이 설사약이라 변비 해결 톡톡히 했네요.</p><div>그래도 쌓인 거 터트리니까, 너무 좋다.</div><p></p><p><br></p>
    날라리용의 꼬릿말입니다
    회복이란 참 쉽지 않네요.

    넬 노래가 갑자기 듣고싶고 그래요.

    그리고 또 상처라는 게 그래. 주고 받긴 참 쉬운데, 치유되긴 아주 많이 어려워.
    -nell,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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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11/15 00:48:17  117.111.***.69  곧추세우다  3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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