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군생활이 떠올려본김에 글한개 더 올리고 잘께요. <div>저는98년도 군번이고 2000년에 제대했습니다. 15년이 지난 현재 육군의 장비사정이 궁금해서 써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생활하면서도 의구심은 많았습니다. 입대전에도 약간 밀덕끼가 있긴했어요.</span></div> <div><br></div> <div>k3는 요새 잘 살고 있나요</div> <div>분대지원화기죠. 저는 수색중대에서 복무했었습니다. 소대당 2정씩 가지고 있었어요.</div> <div>자대배치받고서 처음 봤을때 속으로 그랬죠 'ㅎㅎ 진짜 미니미랑 비슷하게 생겼네' 그런대로 이쁘게 생겨서 좋아했습니다. </div> <div>보는것만요. 무거운건 절레절레...</div> <div>사격을 아주 자주 갔었더랍니다. 보통 1주에 두번. 부대근처에 있는 축소사격장으로요.</div> <div>그렇게 뻔질나게 사격하러 다니면서도 제가 제대할때까지 K3가 시원하게 긁히는걸 딱 2번 봤습니다.</div> <div>중대에 6정있는 k3중에 제대로 사격이 가능한건 다른소대에있는 단 한정이었죠. 나머지는 한발쏘고 걸리고 두발쏘고 걸리고..암에 걸리고...</div> <div>저희 소대에 있던 k3사수고참은 자신의 k3를 종종 엑스칼리버라고 불렀습니다. 휘두르는게 더 나을거라면서요.</div> <div>그리고 관물대에는 더블유디40이 언제나 있었죠. 마음의 위안이었던거 같았습니다.</div> <div>부소대장이었던가, 분대장이었던가 생각은 잘 안나는데, 그 한마디는 참 멋졌어요.</div> <div>"음...만약에 실전터지면말야..어차피 같은 5.56이니까 우리들이 한발씩 더 쏴주자. </div> <div>가끔 연발로도 쏴주면 도움이 될꺼야, 쟤(k3)는 조준사격하라고 하고 ㅋㅋㅋ" </div> <div>요새는 많이 개선이 되었길 바랍니다. </div> <div><br></div> <div>또 하나, 제가 짬이 좀 차오를 무렵에 신형엑스반도로 교체했었습니다.</div> <div>사실 엑스반도...아니 그보다는 탄창넣는 그게 문제였잖아요? 허리띠 아래로 덜렁거리는 그 혐오스러운 네모난 바구니...</div> <div>군대는 각이라며 탄입대 구겨지면 보기안좋다고 두꺼운종이로.....아오;;;</div> <div>여튼 그게 미군군장을 따라해서 만든 군장으로 교체되었었죠. 상체를 받쳐주는 조끼형태로, 무엇보다 탄창을 가슴부분의 주머니에 쏙쏙 넣을수 있어서 좋았죠. molle에 비하면 참 초라했지만, 엑스반도보다야 훨씬 편했어요. 실탄20발씩 채워넣은 탄창을 4개꽂고 뛰어다니다보면 하늘과 땅 차이었죠.</div> <div>근데, 제가 진짜 놀랐던건 제대하고나서 예비군졸업할때까지 현역들에게서 그 신형군장을 못본거였어요.</div> <div>아무리 후방이라고 해도 그렇지.... 왜 새로 만든걸 바로 안써먹고 창고에 처박아 두는거야,,,</div> <div><br></div> <div>야시경도 불만이었어요.</div> <div>이것도 제발 개선이 되었길 바라는것중에 하나인데요. </div> <div>제가 있을때만에도 야시경크기가 소형망원경만했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게 경계근무설때 가끔씩 손에 들고 보기에는 좋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제는 매복들어갈때 헬멧에다가 클립장착하고 거기에 야시경 부착해서 들어갈때.. (소대장,분대장한테밖에 수량이 안나오는건 당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통은 가방에 넣고 크로스백메듯이 하고 다녔죠. </span></div> <div>귀찮아서 안끼는게 아니었어요. 끼는게 훨씬 좋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끔 외부에서 초대손님 오면 헬멧에 끼고 들어갔는데, 진짜로 목이 부러질것 같아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거운게 이마위에 붙어있으니 조금 걷고나면 정말로 입에서 숨을 내쉴때마다 욕이 나옵니다. 방탄도 야시경무게 때문에 자꾸 흘러내려서 아무리 턱끈을 꽉 조여도 앞으로 내려옵니다. </span></div> <div>분대장급들이 야시경 가지고 가는게 소총에 달린 야간표적지시기때문인데, 그냥 한쪽눈짜리 가벼운게 사격하기에도 편할텐데말이져.</div> <div>가끔 미디어에서 특수부대원들이 야시경끼고 뛰어다니면서 조준사격하는거 보게 되면 진짜 존경심밖에 안듭니다.</div> <div>야간표적지시기얘기도 나온긴에 해야져.</div> <div>좋긴 좋습니다. 처음 야시경끼고 소총에 지시기달고 사격할때의 기분은 정말 비할데가 없어요.</div> <div>야간사격은 다들 해보셨겠지만.. 군부대있는 깜깜한 야산에서 뭐 보입니까? 대충 위치 때려잡고 쏴야져.</div> <div>근데 이건 와.... 초록색빛줄기가 표적을 딱 가르키는데 이건 진짜 신세계입니다.</div> <div>나중에 제네레이션킬볼때 미군해병대애들이 야간에 치루는 총격전장면. 상대가 안될 수 밖에 없어요. 역시 세상을 지배하는건 이공계에요.</div> <div>문제는 k2소총이 그런 악세사리를 다는게 너무 귀찮게 되어있어요.</div> <div>매일 저녁마다 병기계원은 드라이버들고 k2 윗뭉치위에 있는 나사 풀고 조이느라 땀 뻘뻘흘립니다.</div> <div>제가 군복무하던 시절도 피카티니레일은 있었어요. 서바이벌게임유저들이 한창 사랑하고 있었죠.</div> <div>왜 안달까요? 보병들은 그저 신체능력으로 불편함을 극복하라고 그러는 걸까요?</div> <div><br></div> <div>야밤에 옛생각하면서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게만 써버렸네요...</div> <div>제 생각은 그래요.</div> <div>맨날 내무생활선진화어쩌구, 하면서 쓸데없는 작업이나 시키면서 장병들한테 노예생활 시킬게 아니라</div> <div>군인인걸 자기스스로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어요.</div> <div>잡초하나 뽑을시간에 총한번 쏘는게 낫지 않을까요. </div> <div>막사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놓는게 군인의 자세입니까, 그깟 각좀 안잡으면 어때요. </div> <div>소중한 남의집 자식들 데려다가 군복입혀놨으면, 제대로 군인 대접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똥국먹이고 삽이나 쥐어주지 말고요.</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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