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쇼트트랙 국가대표 스케이터인 심석희 선수(17세)
10연속 월드컵대회 금메달리스트로서 소치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심석희 선수입니다.
역대급 여자팀이라고 불리는 현재 쇼트트랙 여자팀에서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죠.
1500m와 1000m가 주종목인 선수이며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더불어 금메달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고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를 보면 빅토르 안, 옛날의 안현수 선수가 떠오르는 사람은 저뿐일까요..?
토리노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500m동메달) 안현수선수(당시 21세) 와 진선유 선수.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노련한 스케이팅 실력을 뽐내던 안현수 선수.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자유자재로 읽고 탈줄 알며 체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선수였습니다.
토리노 올림픽 당시 남자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기도 했었구요.
(당시 토리노 계주에서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승한 영상은 현재도 레전드급으로 사랑받고 있는 영상이죠.)
요즘 소치올림픽 티켓이 걸린 쇼트트랙 월드컵을 보면서
심석희 선수와 예전의 안현수 선수는 닮은 점이 많은 선수라고 느꼈습니다.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에요)
올림픽 국가대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점.
생각이 깊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으며 행동거지가 예의바른 점.
1000m와 1500m 주종목, 500m에서 스타트가 부족한 점.
(현재 안현수 선수는 체력적인 문제로 1500m 보다 500m,1000m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도 좋구요.)
다른점이라면..
현재 여자 국가대표팀들은 팀워크가 뛰어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팀이라면,
안현수 선수는 코치들의 파벌싸움에 남자팀들과 같이 훈련조차 하지 못하던 선수였던 점이라는 것이겠죠.
(토리노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탈락한 성시백 선수가 안현수 선수와 함께 훈련을 하며 도와줌)
당시 국가대표팀 선수의 팀워크가 얼마나 엉망이었으면 쇼트트랙 시합이 있을 때
다른 나라 선수가 대한민국은 다른나라보다 자국의 선수를 더 경계한다. 라는 노골적인 인터뷰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코치들은 국가대표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써 더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한다 라고 대답했습니다-_- 미친..
결국 벤쿠버 올림픽에서 아름다운 선의의 경쟁으로 메달을 날려버리는 짓까지 했었죠.)
올림픽 3관왕으로 당당하게 귀국해도 좋았을 안현수 선수는,
빙상연맹과 코치들의 언론플레이로 인해 후배에게 메달양보하지 않는 욕심많은 선수로 욕을 먹게 됩니다. (이런 기사가 상당히 많이 뜸)
이호석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아름답게 양보한 훈훈한 선수가 되고요. (실제로 그렇게 인터뷰를 함)
당시 비한체대파였던 코치들이 한체대였던 안현수 선수를 미워하던 시기였고 이호석선수는 비한체대 선수였습니다.
(현재는 사과하고 화해한 사이라고하네요)
유명한 "내가 금메달 양보할거라고!!!!(by.이호석)"의 1000m 도착 직전 날내밀기 사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 힘든 파벌싸움에 운동을 포기할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고
이에 안현수 아버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먹다짐까지 하게 되어 쇼트트랙의 파벌문제는 이슈화 될정도로 크게 알려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안현수 선수는 더욱 더 미운털이 박히게 되고 선수에게 폭행에, 국가대표 발탁을 못하게 만드는 꼼수까지 당하게 되죠.
그렇게 우리나라의 빙상연맹은 안현수 선수를 러시아로 귀화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합니다-_-
덕분에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메달을 따오는 안현수 선수를 애지중지 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쇼트트랙 경기 때마다 따라오고 사진찍고 좋아 죽으려 하네요. 최초로 금메달까지 안겨줬으니 말 다했죠.
심석희 선수를 보고 안현수 선수가 떠올라 주저리 글을 쓰다보니 상당히 길어져 버렸네요..
개인적으로 쇼트트랙 팬으로서 이런 일이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현재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모든 기대를 받고 있는 심석희 선수는 이런 지독한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선수인 안현수 선수를 잃었습니다.
모든 운동선수가 연맹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고 선수를 위한 연맹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동계올림픽이 머지 않았네요.
비록 거지같은 빙상연맹은 짜증나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 그리고 안현수 선수를 응원합니다.
모든 선수들 화이팅하시고 원하시는 결과 얻으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끝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