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아파트 맨 꼭대기층입니다
운동삼아 가끔 아주 가아아아끔 한달에 두어번 걸어올라오는것도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저에겐 과한운동일 정도의 층수이지요
그러다보니 외출을 하려고 딱! 현관문을 나섰는데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중이면 기운이 빠집니다
아.. 오늘은 운수가 좋지 않겠군이라며 하루에 운을 점쳐보기도 하죠ㅎ
집층수와근접한 곳에 엘리베이터가 서있으면 개이득!
이렇다 보니 1층에서 엘리베이터 탈 때도 바로 닫힘버튼을 누르지 않고 누가 오나 잠시 기다리는게 보통입니다
그러다 가끔 1~2층 분들과 마주쳤을때 '뭐지 왜 쳐다보지'라는 눈초리로 1층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시거나
계단으로 쓱 올라가실때 살짝 머쓱해질때도 있지만 뭐 가끔이니 괜찮습니다:D
 
저희아파트는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올때 (배달,택배,손님) 건물입구에 자동유리문이 있어 
방문하고자하는 호수를 누르면 집전화와 연결되어 도어를 열어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다보니 배달이 오면 바로 알수가 있어요
이렇게 배달소식을 전화로 받으면 문을 열어드리고 저는 배달,택배기사님을 맞이할 준비를합니다
우선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현관문에 귀를대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작동소리가 들리면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엘리베이터앞에서 대기해요
그리고 꼭대기층에 딱 도착하면 기사님이 내리시지않도록 바로 감사합니다하고 배달물품을 받고 작별인사를 합니다
결제를 해야할경우 결제시간까지 버튼을 누르고 잠시 대기를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시간과 전력대비해서는 이게 더 에너지가 절약될거야..라며 자기위로를 하핫;

부모님은 없어보이게 주인기다린 강아지마냥 ㅠ그러지말라고 하실때도 있지만
기사님들이 하루종일 배달하시느라 바쁜일정을 보내시는걸 알기에
그리고 제가 꼭대기층에 살기때문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얼마나 쓸데없이 긴지를 알기에
별도움이 안될지도 모른다 생각할때도 있지만 이 집에 사는동안엔 계속 할것같습니다
글이 영양가없이 길어진듯 한데 이것이 제가 배달/택배 받는 저만의 습관입니다 하하하:D
전국의 배달기사님들 오늘도 무사히 안전하게 화이팅하세요!
-오늘도 택배를 받은 프로지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