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27세의 청년입니다.

어... 어떤 분과 저녁 약속을 잡았었는데,

제가 현재 사정이 있어서 무일푼이랍니다.

그래서 솔직한 말로 뵙고 싶진 않아요.

..자세한 사정, 구구절절이 말하느니, 그냥 저 돈이 없어요 하고, 말 전하고, 

죄송하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쭈욱 말은 해왔었는데.

이 분이 저번에 얻어먹은것도 있으니 이번엔 자기가 한 턱 쏜다고 나오라고 하시네요.

(혹시 돈 없다고 하는걸 안믿는건가?? 하긴, 나도 안믿기네...ㅋㅋㅋㅋ)

그.. 평상시에 연락을 주고받다보면, 

느껴지는거 있잖아요. 이 분 나한테 호감이 있구나. 하는거..

...나는 아닌데....

지금 나는 여유도 없고, 곧 다가올 큰 일 대비해서, 준비도 해야하고..

굉장히 마음도 심난한 상태고, 약해져 있는 상태인데..

괜히 밥 잘못 얻어먹었다가...

어장관리처럼 되버릴까봐, 계속 갈등중입니다.

아.. 그 분이 여자로써 매력적이지 않아서 이렇게 행동하는건 아닙니다.

충분히 매력적이신 분이신것 같아요.

다만.. 지금 저에게 여유가 없고, 아직 마음 정리도 안됐고...

그래서 그런지 이 분과 잘될 생각이 전혀 없답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요.

차라리, 오늘 와인 마시러 나오라는 모임에 나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갈등. 또 갈등. 또 갈등.

제 생각에는, 이 분과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냈으면 하는데

왠지 그것은, 이 분 감정낭비 하게 해드리는것 같은 생각도 자꾸 드네요.

연락치 않는게 답일까요...

ps. 돈이 없다는것에 대해서. 변명을 하자면, 정말로 사정에 의해서 무일푼이 된것입니다..

얼른 와라, 내 다음달 월급......ㅠㅠㅠㅠㅠ 다시 돈 모아보자. 아자아자아자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