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세줄요약:</div> <div>1. 이재명 현 지지율의 과반수는 정치혐오층.</div> <div>2. 이재명을 크게 띄운 후에 폭파시켜서 정치혐오층을 불리면 반기문이 이득.</div> <div>3. 사람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가치에 대한 지지가 더 우선이다.</div> <div><br></div>종편에서 며칠 전에 갑자기 이재명을 띄웠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div>반기문만 후빨해도 되는데 굳이 이재명을 띄운다는 게, 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 이런 수까지 써야 하나 싶기도 했고요.</div> <div>그리고 오늘 가천대 이야기를 들으니 폭탄 하나가 터졌나 봅니다-</div> <div>감이 옵니다. 이건 작전입니다.</div> <div><br></div> <div>아시다시피, 이재명 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지지도가 매우 크게 올랐습니다.</div> <div>애초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만, <span style="font-size:9pt;">현재 크게 불어난 지지층의 과반수는 기존의 정치혐오층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맨날 이동삼 선생마냥 간만 잡던 안철수가 갖고 있던 정치혐오층 지지율을 가져온 거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적어도 정치 다 X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장님이 하는 말이 특히 시원하게 느껴질 겁니다.</span></div> <div>물론 시장님 본인도 지지율이 크게 올라서 좀 과하게 신이 나신 모양입니다만( ..)</div> <div><br></div> <div>자, 그런데 이제 '반부패'를 주장하는 사람이 부패해 있다는 걸 대대적으로 선전해 버리면</div> <div>정치 혐오층은 바로 이재명을 버릴 겁니다. '쟤도 한통속이군 ㅅㅂ'</div> <div>그런데 이렇게 되어 버리면, 기존에 비슷한 이유로 이재명을 지지했던 사람들 상당수마저</div> <div>이재명을 버리고 정치혐오층으로 흑화합니다. <span style="font-size:9pt;">정치 혐오층은 이전에 비해서 더 늘어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외통수는 확실히 범 야권, 특히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입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정치혐오층을 반기문이 '나 어쨌든 세계 대통령 했던 사람이다. 지지해달라' 이런 식으로 주워먹으면</div> <div>별 생각 안 하고 기름장어를 참기름에 찍을 겁니다. 작전 성공.</div> <div>결국,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바둑의 축이랑 비슷할 수 있습니다. 빠져나가기가 생각보다 힘들 거에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이곳에서 누구 지지자네 누구 지지자네 하면서 싸우지 맙시다.</div> <div><b>우리는 정치인에 대한 지지 이전에, 반부패라는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b>이니까요.</div> <div>우리가 우리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외부로 행사할 수 있다면, 그것을 반영하려 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나타납니다.</div> <div>당장 이번 탄핵 과정에서 새롭게 도입된 것이라면 국회와 국민의 직거래 시스템 아니겠습니까.</div> <div>누구 지지자면 누구를 지지하면 안 된다, 이런 게 바로 프레임입니다. 정신 차리고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로 돌아갑시다.</div> <div><br></div> <div>기억합시다.</div> <div>경로는 바꿀 수 있어도, 그 종착점에 대한 지향은 버리면 안 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