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견을 듣고 제 의견이 실생활에 적절하게 적용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견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방금 어느 포캣몬고 유저분이 올리신 글을 읽었습니다. 남자분이신 것 같은 유저분은 밤중에 포켓몬고룰 하러 돌아다니면 주변의 다른 여성분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글에 댓글을 남겼고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폭풍반대을 먹었습니다. 제가 그 글의 글쓴분의 심정을 먼저 헤아리지 않고 제 생각을 먼저 적은 것은 잘못한 점입니다. 그러니 이번글에서는 제 생각만 따로 적고 의견을 구하려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한 콘텐츠를 사용하면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친근감이 생깁니다. 길을 가다가 휴대폰 화면을 아래서 위로 쓸어 올리는 동작을 하거나 자기와 같은 색깔의 팀을 만나면 왠지 모를 반가움이 들기도 하죠.
배경이 다양한 여러 사람이 하나의 콘텐츠 아래 자연스럽게 친근감을 가진다는 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소속감을 대단하게 여기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불특정다수를 향한 친근감은 때로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포켓몬고 자체와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 포켓몬고와 관련한 크고 작은 사건들은 앞서 해외에서 이슈가 되었고 포켓몬고 열풍을 이어받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느 무리가 포케스탑에 기다리면서 지나가는 트레이들을 위협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트레이너들이 운전하면서 포켓몬고를 하는 경우가 있어 안전문제가 거론되었습니다.
다음은 포켓몬고를 함께하고 있다는 친근감이 상황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1. 나는 어두운 밤 길을 걷고 있다.
뒤에서 후드를 눌러 쓴 사람이 휴대폰을 하며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 가고 있다.
2. 나는 어두운 밤 길을 걷고 있다.
뒤에서 후드를 눌러 쓴 사람이 휴대폰을 하며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 가고 있다.
그 사람의 휴대전화에서 포켓몬고의 배경음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1번의 상황을 마주하면 낯선이를 경계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입니다. 그 이유로는 자신의 경험,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배웠던 점, 대중매체에서 비슷한 상황을 어떻게 연출하였는지 등등이 있습니다. 2번의 상황은 1번과 같고 다른 점은 포캣몬고입니다. 자신이 포켓몬고 유저이고 2번의 상황을 마주한다면 으레 드는 생각은 "내 뒤에 있는 사람은 포켓몬고를 하고 있구나"일 것입니다. 이경우 뒤에 있는 사람을 정의할 수 있는 수 많은 여지들보다 포켓몬고 하나로 뒤에 있는 사람이 정의됩니다. 뒤에 있는 사람이 포켓몬고를 한다는 사실에 친근감과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전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포켓몬고밖에 없지만 포켓몬고와 관련한 친근감에 가려 포켓몬고가 그 사람의 전부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낯선이에게 느끼는 친근감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친근감은 사람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모든 친근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범죄에 있어서 친근감은 범죄 성립여부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초기에 결정적입니다. 유괴, 사기, 성폭력 등 여러 범죄에서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면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입니다.
제 의견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휴대폰으로 즉흥적으로 써내려간것이라 미흡한점이 많을 것 같네요.
저는 밤에 포켓몬고를 하시는 분들 전체를 예비범죄자로 몰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낯선이를 믿지 못하는 사회를 당연하게 여기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포켓몬고와 같이 남녀노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친근감 매개체를 이러한 관점에서 볼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비공감을 주셔도 괜찮습니다. 저와 다른 의견도 괜찮습니다.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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