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문제 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약하다는 걸 알면서도
바득바득 
나는 강하다
나는 약하지 않다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알고 있잖아요
그리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사람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문제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면
사람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다른 사람이 알면 나를 얼마나 손가락질할지 걱정하며
사람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결국 눈물을 삼키며 속으로 끄윽끄윽 참으려는데

그래서 알고 있잖아요
역시 약한 사람이라는 걸

이제 알면 좋겠어요
아픔을 이겨내지 못한다고
남들만큼 행복하지 못하다고
슬퍼 말아요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없어요
다만 우리는, 하루 하루 감당하고 버티는 거죠

오늘 하루, 내 앞에 놓인 하루를 감당한 여러분께 말하고 싶어요

"이기지 못했어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도 잘 버틴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고생했어요... 그러니 울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