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안 갔다고 별의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요. <div><br /></div> <div>몇달 전부터 틈틈이 알싸 눈팅하면서 어제 오늘 류승우 선수 때문에 관련글들 읽어봤는데</div> <div><br /></div> <div>확실히 매니아분들이랑 일반 사람들이랑 생각하는게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낌. </div> <div><br /></div> <div>그걸 보고 정리해서 류승우 선수가 k리그를 선택한 이유를 정리해서 올릴게요. </div> <div><br /></div> <div>1. 연봉</div> <div><br /></div> <div>연봉이 턱없이 낮습니다. 1억이 넘는 연봉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선수들은 쓰는 돈이 굉장히 </div> <div><br /></div> <div>많고 무엇보다 류승우 선수의 경우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div> <div><br /></div> <div>국내와는 다르게 독일로 가게 되면 가족이 모두 함께 가야할 형편이라고 합니다. </div> <div><br /></div> <div>그런데 계약 조건에는 연봉만 있을뿐 집이나 차, 통역 문제서부터 돈 들어갈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div> <div><br /></div> <div>그에 비해서 K리그에 가게 되면 안정적인 연봉이 보장됩니다. </div> <div><br /></div> <div>2. K리그에 관련된 문제</div> <div><br /></div> <div>아시다싶이 K리그를 통하지 않고 해외진출을 하게 되면 5년간 리턴 금지입니다. </div> <div><br /></div> <div>사람들이 나이가 어리니까 그냥 간줄 아시는데 지동원,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모두다 k리그를 통해서 </div> <div><br /></div> <div>실력을 인정받고 해외에 나갔습니다. 그 말인즉 이 선수들은 애초에 비빌 언덕이 있었다는 겁니다. </div> <div><br /></div> <div>해외에서 실패해도 정 안되면 k리그로 돌아오면 되니까요.</div> <div><br /></div> <div>그에 반해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는 박정빈 같은 어린 선수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둔 선수는 </div> <div><br /></div> <div>손흥민 선수가 유일한데요. 손흥민 선수는 아시다싶이 함부르크 유소년 코스를 밟은 선수기 때문에 </div> <div><br /></div> <div>특이 케이스입니다. 함부로 류승우 선수와 비교할 수가 없죠. 게다가 사람들이 류승우가 엄청나게 어린줄 </div> <div><br /></div> <div>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분명 유망주는 맞습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와 단 1살 차이라는거.</div> <div><br /></div> <div>이미 일찍이 해외에 진출한 손흥민 선수랑 비교하면 안되죠. 가서 배워서 너도 손흥민처럼 큰 성공을 거둬라...</div> <div><br /></div> <div>아니잖아요. 이미 손흥민 선수는 류승우 선수 나이인 작년에 함부르크 주전이 되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엄연히 다릅니다. 그리고 유망주의 실패사례는 손흥민 선수같은 성공 사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많습니다. </div> <div><br /></div> <div>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씨가 특별한 트레이닝 방법으로 함부르크의 주목을 받고 손흥민 선수가 유소년을 </div> <div><br /></div> <div>간 것외에도 손웅정씨의 특별한 교육을 받은 다른 선수들도 함부르크의 유소년 시스템과 연계되었지만 지금 </div> <div><br /></div> <div>성공한 선수는 누구뿐인가요?? </div> <div><br /></div> <div>그리고 K리그관련 두번째 부분. 사람들이 이 부분을 잘 모르고 계시는데 </div> <div><br /></div> <div>k리그에 신설조항이 생겼습니다 23세미만 선수의 1군 엔트리 2명 강제 등록 1명 주전 강제 출전 조항인데요. </div> <div><br /></div> <div>이 조항에 대입해서 보면 현재 어린 나이에 이미 도르트문트의 러브콜까지 받게 된 류승우 선수는 </div> <div><br /></div> <div>주전경쟁에서 거의 무혈입성이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k리그는 자국리그니까 무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div> <div><br /></div> <div>k리그는 엄연히 아시아에서 최고의 리그로 뽑히는 리그고 프로리그입니다. 연봉이 수억대 십억대가 넘어가는 선수들이 </div> <div><br /></div> <div>뛰는 리그라는 겁니다. k리그의 상위팀은 EPL같은 팀의 하위팀과 맞붙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데 </div> <div><br /></div> <div>그런 리그가 우스운가요? 그런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도 상당한 경험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이청용 같은 </div> <div><br /></div> <div>k리그 정상급 선수가 볼튼에 가서 단번에 주전을 꿰차고 에이스가 된걸요. 결코 수준이 낮지 않다는 겁니다. </div> <div><br /></div> <div>이런 리그에서 류승우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내는데 현실적으로 굉장히 좋은 조건 아닌가요? </div> <div><br /></div> <div>게다가 k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음하면 헐값이 아닌 제값에 유럽리그로 팔려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div> <div><br /></div> <div>팀에서의 입지도 단순히 유망주로 가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데요. </div> <div><br /></div> <div>3. 도르트문트내 주전경쟁. </div> <div><br /></div> <div>도르트문트는 최근 유럽의 엄청난 신흥강호로 꼽히는 팀입니다. 이미 챔스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고요. </div> <div><br /></div> <div>챔스 4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이기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div> <div><br /></div> <div>사람들이 중위권팀에서 선수들을 소위 월클급의 선수로 키워낸 클롭 감독의 능력을 믿고 류승우 선수가 가면 그렇게 </div> <div><br /></div> <div>키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력하게 도전하라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div> <div><br /></div> <div>카가와가 성공했을 때와 지금의 도르트문트는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div> <div><br /></div> <div>카가와도 벤치멤버였지만 주전선수가 부상당한 틈에 주전자리를 꿰찬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div> <div><br /></div> <div>그것마저도 사실 카가와가 로테멤버였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도르트문트의 스쿼드는 </div> <div><br /></div> <div>더블스쿼드라고 불릴만큼 어마어마합니다. 최근 성적이 엄청나게 좋았기 때문에 막대한 수입을 올렸고 </div> <div><br /></div> <div>월클급으로 키워낸 괴체와 같은 선수를 팔아서 막대한 이적료를 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영입하여서 </div> <div><br /></div> <div>더더욱 강한팀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손흥민선수, 지동원 선수도 주전경쟁의 어려움을 느껴 가지 않은 것입니다. </div> <div><br /></div> <div>그에 비해서 류승우 선수는요? 로테급은 커녕 유망주급입니다. 손흥민 선수도 유망주다 유망주다 하니까 사람들이 같은 줄 아는데 </div> <div><br /></div> <div>손흥민 선수는 유럽에서도 잠재 가치를 800억대로 잡는 괴물 유망주입니다. 이미 또래 나이대에서 비교해보면 열손가락 안에 드는</div> <div><br /></div> <div>그런 유망주란 말입니다. 그에 비해서 류승우 선수는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서 주목을 받았을 뿐입니다. </div> <div><br /></div> <div>상식적으로 주전경쟁이 가능할리가 없죠. 그나마도 우리의 기대대로 커준다면 혹시라도 카가와처럼 주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div> <div><br /></div> <div>얘기를 하지만 지금의 도르트문트는 글쎄요... 카가와가 와도 주전을 보장 못하는 그런팀입니다. </div> <div><br /></div> <div>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요. 류승우 선수의 선택은 한가지를 놓고 본 것이 아닌 여러가지를 고려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div> <div><br /></div> <div>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도르트문트로 갔다면 성공확률은 10%도 안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iv> <div><br /></div> <div>말그대로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거죠. 축구판에서는 많은 유망주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div> <div><br /></div> <div>2002년에 스페인전때 실축한 호아킨이라는 선수 기억나시나요? 그때 당시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국대에 들만큼</div> <div><br /></div> <div>대단한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호아킨을 기억하시는 분이 축구 매니아가 아니면 몇이나 될까요? </div> <div><br /></div> <div>제가 그 이름을 다시 봤을 때가 저번 아시안컵때였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아시안컵으로 맨유에서 두달여간의 결장이 우려되자</div> <div><br /></div> <div>맨유가 그 대체자로 호아킨을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에서였죠. </div> <div><br /></div> <div>2002년에는 박지성 선수는 이름도 없는 선수였지만 2011년에는 박지성의 대체자가 될만큼 두선수의 축구 인생은 극명히 달랐습니다. </div> <div><br /></div> <div>우리네 상식이라면 호아킨이 분명 박지성 선수의 자리에 있었어야 했겠죠. </div> <div><br /></div> <div>류승우 선수는 아직 이룰 것이 많은 유망주입니다. 그런 선수가 조금 더디게 간다고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div> <div><br /></div> <div>지금은 단지 개구리가 더 멀리 뛰기 위해서 한번 구부렸을 뿐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차곡차곡 올라가는 현명한 과정입니다. </div> <div><br /></div> <div>진실이 왜곡된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부화뇌동한다면 우리의 손으로 류승우 선수도 잊혀진 유망주로 만들지도 모릅니다. </div> <div><br /></div> <div>진정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을 원하는 축구팬이라면 박수를 쳐줘야하는 것 아닐까요?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