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를 천천히 읽던도중 결말 스포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스케와 사쿠라가 결혼을 한다네요? 결혼해서 애까지 있다구요?
중간에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몰라 망상으로 그 공백을 채웁니다
망상임을 생각하면서 읽어주세요 사실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사스케는 이제야 정신없는 세상에서 벗어나 고향마을 나뭇잎을 둘러보았다. 사스케의 발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부모님과 형 이타치와 함께 생활했던 어린시절 우치하마을이다. 우치하마을은 사스케가 나뭇잎마을 하급닌자였을 시절에만 해도 사람이 살지않는 유령마을 이었지만-사스케마저 우치하마을을 빠져나와 살았었으니- 지금은 아예 토지용도가 바뀌어 원래 마을의 모습은 사스케만이 기억할 것이다.
마을을 걸으며 문득 떠오르는 이타치에 마음이 저려왔다. 형, 사실은 가장 동생인 자신를 생각해주었던 형, 계속 사스케에게 롤모델이 되어준 형을 위해서
그리고 부모님과
자신을위해서
일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노라고.
그래서 사스케는 생각했다, 사쿠라라면 자신이 하는 모든일에 따라와 줄 것이라고
그 일관된 야망을 위해 사쿠라의 순정따위는 사스케의 눈에 들어올만한 것이 아니었다.
-사쿠라, 나와 평생 같은 길을 걷겠나.
라며 사쿠라에게 청혼을 하였다. 그 거짓된 청혼에 팔짝뛰며 기뻐하는 사쿠라였다.
그렇게 간단히 사스케와 사쿠라는 결혼을 했다.
사스케와 사쿠라가 결혼한 일은 나뭇잎마을 주민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로 크게 화제되었고
그 대부분은 사스케의 감정없는 결혼이라는 소문이었다.
-사스케, 오늘도 임무가 있는거지?
-응 다녀올게
-아니야 사스케 가기전에 내 사랑이 담겨있는 아.침.밥.상
결혼이후 사쿠라는 사스케의 아내로써 사스케의 내조를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그 여장부 사쿠라가 말이다
실로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
-오늘은 그냥나가겠어 신경썻을텐데 미안해 사쿠라.
-그래 사스케 그렇게 해 사스케는 오늘도 무심한듯 멋있어? 오늘도 수고하세요 서.방.님?
물론 사쿠라도 마을의 소문을 알고 있었다.
사스케가 마을을 나가고 난 이후에 하루도 마을이 조용한 적이 없었고 더이상 다른사람에게 빠져들거나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사스케에 대한 마음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진 유일한 진심이었다 . 사쿠라는 그 마음을 간직하기위해 계속된 상실감을 이겨내며 지켜온 것이었다.
그래서 더 진심으로 사스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비록 사스케는 진심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괜찮다.
사스케는 오늘 유난히 밝았던 아침의 사쿠라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나루토도 아니고 사쿠라가 마을의 분위기를 읽지못하는 것도 아닐테고 원래대로라면 지금 이렇게 자신이 임무를 수행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안다.
-사쿠라,
-응?
-사쿠라, 난 이 결혼에 나의 마음은 없었어 단지,,
-사스케군 나는 괜찮아 알고 있으니까. 난 그저 나뭇잎마을에 내 가까운곳에 사스케군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꿈꾸던 모든 것이니까,
사쿠라는 괜찮다는 웃음을 베시시. 사스케에게 웃어보인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한방울은 사스케앞에 숨길 수는 없었다.
사스케 사쿠라를 꼭 껴안아준다.
-내가 이기적이었어 사쿠라 너는 이제 내 유일한 사람이다.
사쿠라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