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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18505
    작성자 : 파파1
    추천 : 4
    조회수 : 758
    IP : 183.99.***.4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2/16 23:16:43
    http://todayhumor.com/?animal_118505 모바일
    개장수에게 끌려가 혹독한 겨울을 보냈던 바바
    1.jpg

    바바/ 말티즈/ 남아/ 3~4세/ 3kg/ 중성화완료


    바바는 2년전 겨울, 개장수에게서 구조한 아이입니다.

    보통 이런 작은 아이들은 대형견과 함께 덤으로 보내지는 일이 많습니다.

    한 가정에서 큰 개와 함께 우애있게 지내다 갑자기 무서운 아저씨에게 이끌려

    트럭에 실려가는 이 아이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작년 여름 저는 이와 비슷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출근하는 아침, 트럭에 실려가는 다섯 마리의 개들을 보았어요.

    신호등에 걸린채 그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저는 그 눈들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중 한 조그만 바둑이가 절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그 표정은 마치 '절 살려주세요'라고 간절히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때 옆에 있던 진돗개가 그 아이의 머리를 조용히 핥아주더라구요.

    아마도 한 집에서 같이 지내던 사이였나 봅니다 ㅠㅠ


    그 아이들의 운명을 아는 전 그날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작은 아이를 달래던 그 진돗개는 아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살되고 말았겠지요. 

    그 처참한 광경을 보고 있었을 바둑이는 또 얼마나 울고 가슴에 피멍이 들었을까요.


    바바도 마찬가지의 운명을 겪었습니다.

    바바는 작아서 상품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그 추운 겨울날 방치되고 말았어요.

    철망으로 된 울타리 안에서 한번도 치우지 않은 오물과 쓰레기 더미에 던져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바바는 지붕도 벽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추위와 칼바람을 맞아가며 한 겨울을 버텼습니다.

    아이는 눈,비로 흙탕물이 된 바닥에 제대로 몸을 누이지도 못한채 몸을 웅크리며 떨었으며

    물도 없고 곰팡이 핀 사료나 던져주는 그 곳에서 죽지 못해 신음하며 한 겨울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 아이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어린 나이에 이토록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했을까요.

    차라리 단 1분만이라도 잠을 잘 수 있다면 이 지옥같은 시간을 잠시 잊어버리겠지만

    면도날처럼 발을 타고 올라오는 습한 추위에 아마 제대로 눈도 감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바는 다행히 천사엄마님을 만나 나주천사의집에 오게 되었어요.

    구조 당시 너무 말라 뼈밖에 없었던 이 아이는 심각한 피부병까지 앓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곧 죽을 것 같았지만 소장님의 정성어린 간호를 받고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어요.

    그리고 아직까진 낯선 사람에게 잘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점점 밝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바바야~ 이름을 불러주면 똘망똘망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꼬리를 흔들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내주지만 정작 다가오지는 못하는 아이...

    그래서 바바는 가까이 다가가서 힘껏 안아줘야 행복을 느끼는 아이랍니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세상의 가장 험한 모습들을 보아버린 이 아이...

    이제 이 아이에게 바램이 있다면 좋은 가정을 만나 

    평생 사랑만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디 상처많은 이 작은 생명에게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주천사의집에서는 이 아이를 위해 콩 저금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바바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바바가 입양갈 때까지 알뜰하고 소중히 쓰여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바바 저금통

    http://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377274&artclNo=&clbTdgNo=

     

    바바 소식은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http://cafe.naver.com/angelshousa  / 다음 http://cafe.daum.net/naju100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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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2/17 06:47:55  223.62.***.5  작전명엄마  57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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