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안철수의 행보

1. 한국의 보수: 토끼의 이빨을 가진 호랑이

a. 한국의 보수의 정통성

b. 토끼의 이빨을 가진 호랑이

이에 저는 우리나라의 현 보수의 모습을

토끼의 이빨을 가진 호랑이

라고 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보수의 호랑이는 겉보기에 그 모습에 위엄이 서려있습니다. 그 모습은 우리나라의 정기를 대변하는 듯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호랑이의 이빨은 자신의 이빨이 아닌 토끼의 이빨입니다.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호랑이의 치악력(Bite Force)는 육상동물들 가운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성인 인간의 뼈 정도는 바삭하게 구운 김과 같이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호랑이의 치악력은 강인하고 날카로운 호랑이의 이빨이 뒷바쳐주고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빨이 토끼의 이빨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호랑이는 굶어 죽고 말 것입니다.

호랑이의 이빨은 국수주의입니다. 애국의 정통성을 가진 호랑이에게만 호랑이에게 걸맞는 이빨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수의 호랑이의 이빨은 반공이라는 빈약한 이념위에 서있는 연약한 토끼의 이빨과 다름이 없습니다.

반공의 이념이 사라진다면, 호랑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보수의 호랑이는 다른 맹수들과 싸우기도 전에 자신의 이빨을 감추고 반공을 외쳐댑니다.

그 대상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동물들입니다.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다가오던 살기를 품고 다가오던

자신의 이빨이 들키지 않도록 반공과 종북의 이름을 다가오는 모든 동물들에게 허겁지겁 씌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선 입은 굳게 닫고 자신의 다른 부분들을 뽐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털이 얼마나 고운지, 자신의 꼬리가 얼마나 긴지.

심지어 자신과는 관계 없는 것까지 끌어들이면서 자신을 뽐내려 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보수는

빈약한 자신들의 정통성을 숨기며

자신의 정당과 자신의 집단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려는 자들에게

진영논리로 단정짓고

반공과 종북의 프레임으로 공격하며

자신들덕에 얼마나 경제가 발전했는지

자신들덕에 대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자신들덕에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만을 뽐내면서

그리고 자신들이 집권하면 자신들의 이념과는 아무 상관 없는

복지를 할 것이고

인권을 지킬 것이며

북한이랑 친하게 지내겠다

는 이야기도 꺼내는 것이죠

이것이 우리나라 보수의 한계입니다.

c. 안철수의 생각: 합리적 보수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이 말한 합리적 보수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 까요?

저는 안철수 의원이 말한 합리적 보수의 진의를 그가 ‘새정치추진위원회 대구 설명회’에서 언급한 ‘대구의 보수’의 평가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수십 년간 대구시민의 절대적 지지와 성원을 받아온 정치세력은 이제 열정과 능력, 책임성을 본격적으로 받을 때가 됐다. 대구의 보수정신은 합리적인 변화와 개혁을 지향했다. ~ 대구 주류정치세력은 완고한 보수가 마치 대구의 정신인 것처럼 호도했다. 보수의 상징인 대구에서 새정치의 장이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바꿔말하면

1. 지금까지의 보수세력(새누리당)은 보수로서의 재평가를 받아야하고

2. 또한 새로운 보수 세력의 등장이 필요한 시기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보수세력은 제가 말씀 드린 것 같이 진영논리로 반공만을 외치는

토끼 이빨을 가진 호랑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보수의 세력과 정당의 지지기반의 빈약성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진영논리의 모순성을 대변해주는 것이죠.

반면 우리나라에 필요한 보수는 이러한 진영논리가 아닌 합리성,

나아가 이념의 합리성 위에 서있는 보수라고 안철수 의원은 말한 것입니다.

이것은 위에 언급된 안철수 의원이 말한 새정치,

1.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하거나,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한다거나 하는 낡은 정치를 그만 두는 것

2. 막말을 한다거나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여러 행태를 하는 등 낡은 정치의 행태를 하지 않겠다는 것

에 합치하는 방향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까지의 모순적인 보수의 모습, 즉 대한민국의 보수로서 진영논리 외에는 아무것도 내세우지 못하는 보수의 모습을 근본부터 바꾸어 가겠다는 것이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합리적 보수 인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보수를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

이 또한 안철수 의원이 말한

3. 남들이 못하는, 미래에 대한 비전은 정리된 생각과 함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함께 완성해 나갈 것

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해석해 보자면

미래에 대한 비전은

정리된 생각(=안철수 의원의 신념)과 함께

국민의 의견(=국민적 합의)를 수렴해서

함께 완성해 나갈 걸,

즉 안철수 의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국민의 의견을 모두 경청해서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안철수 의원의 의지가 보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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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글이 너무 길어서 분할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2. 글이 길어져서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이 확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