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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들은 서양의 국가들에서 인권이 잘 보호되고 중동 같은 이슬람권 국가에서 인권이 무시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단언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선의 관념을 어떠한 기준에 대해 종속적으로 결정합니다. 사회학 용어로 준거 집단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어떠한 집단(혹은 규범)을 기준으로 삼아 그것이 선이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서양화 된 우리들은 미국 등의 서양 국가들이 그 기준이 됩니다.
어떠한 하나의 이슈에 대해서 우리들은 서양 국가들이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하냐에 따라 정부정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게 그 증거입니다.
간단한 예로 동성애나 남녀평등 문제가 있겠네요.
이 두 이슈에 대해 우리가 서양의 사상에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우리의 전통적 규범을 해한다는(?) 디메리트도 있습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우리가 어느어느 국가는 인권이 보장되어있고 어느어느 국가는 무시되고 있다고 할 때에
그 인권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념적 가치로서의 인권의 의미로 보장의 유무를 따질 수 있을까요?
인권이라 하면 우리는 2차세계대전 직후의 세계인권선언을 떠올립니다.
이 선언이 '인권'이라는 개념을 정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세계인권선언이라 해봤자 결국 서양 열강들만의 주장이 아닌가?
19세기 말 20세기 초반, 제국주의에 힘입어 서양 열강들은 동양을 식민지화하기 시작합니다.
개중에는 동양을 이른바 '근대화'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네들 입장해서는 미개한 동양을 개화시키는 숭고한 작업이었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수많은 사상자들이 나오고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들이 인생을 바쳐 믿어왔던 가치들이 한 순간에, 그것도 강제로 무너져 버렸으니까요.
즉 서양식의 인권을 주입시키기 위해 동양의 인권이 말살되었다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한 것 입니다.
세계인귄선언이 지금에서야 국제기구를 통해 동서양 각국이 합의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세계인권선언의 선포자체가 엄청난 인권의 침해였을 것 입니다.
사례를 들어보자면 이슬람권의 국가들의 '야만스러운' 행동에 대해 우리들은 탄식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이슬람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행동이야 말로 숭고하고 거룩한 행동입니다.
간음을 한 여성을 손을 자른 사례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보호하려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그들에게 종교는 전부이고 종교가 곧 인권이니말입니다.
(종교가 비합리적이라 하신다면 인간은 원래 비합리적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서양의 인권 개념을 그들에게 주입시키려 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잔인한 행동이고 더욱 큰 불행을 안길 것 입니다.
결국 인권이란 개념도 상대적인, 사회와 역사에 종속적인 개념이라는 것 입니다.
서양적 인권을 기준으로 하는 우리들이 이슬람의 인권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기 어렵다는 것 입니다.
범죄에 대해 끄적이다가 생각나서 한 번 올려봅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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