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애국심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귀중한 가치입니다.</p><p><br></p><p>나라를 빼앗긴 경험 때문인지, 아니면 뿌리 깊은 유교 사상인지, 그 근원은 잘 모르겠지만</p><p>우리나라의 국민의 애국심은 다른나라 사람들과 비교 될 정도입니다.</p><p>진보적인 성향을 가졌다 하는 정치인들도 자신의 애국심을 자랑하고,</p><p>애국심이 조금이라도 부족해 보인다면 언론과 국민들에게 엄청난 반감을 삽니다.</p><p><br></p><p>이 애국심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스포츠입니다.</p><p>우리나라는 박지성과 김연아에 열광합니다.</p><p>그들이 단순히 스포츠를 잘해서가 아니라, 해외에서 활약하는 이른바 '국위선양'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p><p>만약 일본(이나 일본인)이라도 이겼다치면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난리가 납니다.</p><p><br></p><p>하지만 이는 외국에서 보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p><p>런던 올림픽 때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 진중권 교수 왈,</p><p style="margin-left: 2em;">'우리나라는 선수들의 메달 소식에 일희일비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메달 딴 선수의 고향에 수만의 환영인파가 몰렸었다.</p><p style="margin-left: 2em;">하지만 타 선진국의 경우 선수들의 메달은 축하하지만, 그건 개인적인, 그 선수에 대한 축하이지 국가적으로 축하하진 않는다'</p><p>다시 말해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이러한 '국위선양'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p><p><br></p><p>왜 그럴까요?</p><p>선진국의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사랑과 충성심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요?</p><p><br></p><p><br></p><p>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p><p><br></p><p><span style="font-size: 14pt;">애국심은 미덕인가 아닌가?</span></p><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span><br></span></p><p><span style="font-size: 14pt;"><span style="font-size: 10pt;">우리나라에서 만약 '모 국회의원이 반애국적 발언을 했다'고 하면</span><br></span></p><p>온 국민이 들고 일어섭니다.</p><p>국회의원 자격이 없느니 당장 다른나라로 가버리라느니 하면서 맹비난을 합니다.</p><p><br></p><p>하지만 이 애국심이란게, 재밌는 것이 있습니다.</p><p><b>후진국에 사는 국민일수록,</b> <b>저소득층일수록, 저학력일수록, </b>애국심이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p><p>통계자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p><p>새누리당 주 지지층이 '저소득, 저학력, 고령' 계층인것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아는 사실이죠.</p><p><br></p><p>선진국가들의 애국심, 혹은 국가소속감은 우리나라와 비할 바가 되지 않습니다.</p><p>미국과 일본의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말입니다.</p><p><br></p><p>만약 애국심이 미덕이고, 좋은 것이었다면</p><p>애국심이 우리보다 떨어지는, 시쳇말로 <b>빨갱이들이 집권하는 유럽국가들은 </b>벌써 망해버렸어야 정상입니다.</p><p>하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세계 그 어디보다 잘 살고 있습니다.</p><p><br></p><p>자, 그렇다면 여기서 애국심=나라발전 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p><p>(애국심있는나라는잘산다->잘사는곳은선진국->선진국은애국심이없다(적다)->애국심과나라흥망과는관련이없다)</p><p><br></p><p>이유는 무엇일까요?</p><p><br></p><p>국가의 형태가 바뀌었다는 것에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p><p>동양에서는 고대~근대에 이르기까지 중앙집권형태의 절대왕정 국가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p><p>즉 국가는 왕이고, 백성은 모두 신하 혹은 왕의 소유였습니다.</p><p>왕의 말은 죽어도 지켜야 할 지엄한 명령이고 신하 된 백성들은 따라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p><p>애국이냐 죽음이냐의 문제였죠.</p><p>반면 서양에서는 근세에 이르러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라는 이념을 채택합니다.</p><p>그리고 자신들이 직접 '<b>대표</b>'을 뽑는 선거제도를 실시합니다.</p><p>즉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고 국민은 평등했습니다.</p><p>제아무리 국가라도 국민을 적법한 방법외에는 구속할 수 없게 됩니다.</p><p><br></p><p>그리고 뽑힌 대표는 행정을 꾸리고 국민들을 통치합니다.</p><p>여기서 통치는 이전의 절대왕정의 통치와는 다른 의미의 통치가 됩니다.</p><p>다스리는 것보다는 <b>국민들을 위한 서비스</b>로 말이죠.</p><p><br></p><p>다시 동양으로 돌아와서, 동양에서는 근대에 서양열강에 의한 강제적 자유화가 이루어집니다.</p><p>체제는 서양식이 된 것 이죠.</p><p>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p><p>바로 <b>인식이 아직 동양에 머물러있다</b>. 는 것 이었습니다.</p><p><br></p><p>이는 대통령 선거를 대표가 아닌 자신을 정해진 기간동안 다스려줄 왕을 뽑는 것 처럼 만들어버리고</p><p>국가에 대한 주권의식이 희박하다는 점을 낳았습니다.</p><p><br></p><p>다시 말해</p><p>체제적인 변화로 국가=왕에서는 벗어났지만</p><p>국민은 국가의 신하라는 신민의식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p><p><br></p><p><br></p><p>그래서 저는 여기서 한 번 말해보고 싶습니다.</p><p>애국심은 미덕이 아닌<b> 언젠가 사라질 역사의 잔재 중 하나</b>라고.</p><p>그리고 <b>애국심의 부재가 나라의 흥망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b>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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