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파스칼 킥으로도 유명한 프랑스의 엄친아 블레즈 파스칼이 자신의 저서 '팡세'에 남긴 말입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더 낮았었더라도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세계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이 문구도 파스칼의 명언이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디지털 계산기인 가산기를 발명한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것은 자연에서 가장 약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또 이 이후의 그의 말을 요약하면

'우주가 인간을 분쇄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인간은 그 사고로 인해 우주를 감쌀 수 있다.'

나아가

'광대한 우주에 비해 인간은 갈대와 같이 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통해 우주보다 앞설 수 있는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과 우주보다 약하고 우주가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주는 그것을 모른다는 점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파스칼의 철학은 이 한 마디에 압축됩니다.

그렇다면 파스칼의 이 말을 제멋대로 확장시켜 보겠습니다.

1.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다.

1.1 인간은 생각하기에 다른 존재보다 특별하다.

2. 인간은 갈대와도 같은 존재다.

2.1 인간은 갈대와도 같기에 그 어떤 존재보다 연약하다.

인간은 생각하며 삽니다. 인간은 접하는 모든 것에 대해 사고합니다. 

인간은 사고함으로서 그 어떤 동물도 불가능했던 부를 얻었습니다.

전기의 발명은 빛을 밤으로 불러들였고

운송수단의 발전은 우리의 식탁을 더없이 풍성하게 했습니다.

컴퓨터는 우리에게 엄청난 양의 정보를 손쉽게 가지고 다니게 하고

인터넷을 통해 오유란 마법으로 안생기게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우리에게 자만을 불러들였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구온난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지구를 아프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생각으로 지구를 감싸버렸기 때문이고

그러하기에 인간을 갈대가 아닌 지구 이상의 존재로 착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의 존재로 지구의 생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어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이 마치 그 어떤 것보다 앞서보이도록 착각시킵니다.

인간의 자만은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 모든 것의 상위라 생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자만은 인간의 오류성에 대해 눈을 감기게 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한 뒤

인간으로서 자만하게 합니다. 그리고, 인간에서 자신에 대한 자만이 되어

단지 자신만이 최고라, 자신만이 진리라 하는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인간은 갈대입니다.

갈대는 바람이 부는대로 움직입니다.

바람이 오른쪽으로 불면 오른쪽으로 숙여지고 왼쪽에서 불면 왼쪽으로 숙여집니다.

산들바람이어도 갈대는 흔들리고, 곤파스가 오면 뽑힐 수도 있습니다.

인간 또한 그렇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위대해보여도, 자신이 대단해보여도

결국은 하나의 갈대처럼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바람에 흔들리기 싫다면 뽑히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인간의 사고로 우주보다 특별해 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우주보다 더 특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자신이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갈대임을 아는 것으로 인간은 진실로 특별해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