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하지만 없던 정보가 갑자기 </div> <div>"날 찾았니?"</div> <div>하며 내 앞에 나타나줄 리가 없었다.</div> <div> </div> <div>잠시 헛된 망상을 비웃기라도 하듯</div> <div>정보를 찾으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나에게는</div> <div>그저 막막한 기분만이 남았다.</div> <div> </div> <div>당시, 원래 있던 학과에는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div> <div>동기들이나 선후배를 만나거나 도움을 바라기 힘든 상황이었다.</div> <div>'결국 인생은 독고다이야' 라며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처음 생각했던 건 유학이었다.</div> <div> </div> <div>하지만 가난하지는 않지만 재정적으로 걱정없는 집안이 아니었기에</div> <div>선뜻 부모님의 도움을 요청하긴 힘든 상황이었고</div> <div> </div> <div>무엇보다도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div> <div> </div> <div>유학을 간다고 하면 말 그대로 공부를 하러 가는 건데</div> <div>한국에서도 하기 싫어했던 공부를</div> <div>외국 나갔다고 갑자기 막 하고 싶어질 리가 없잖은가.</div> <div> </div> <div>교환학생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후보에서 탈락했다.</div> <div>그러고나니 머릿속에 남은 수단이 없었다.</div> <div>해외로 나가자 맘먹고 내딛은 첫발에서 벌써 위기가 찾아오나 했는데</div> <div>정말 우연하게도 검색어 목록에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을 발견했다.</div> <div> </div> <div>해당 단어로 검색해보니, 정말 내가 하고싶었던 것을</div> <div>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정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찾기 시작했다.</div> <div>어떤 국가에 워홀을 갈 수 있는지, 가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div> <div>시급은 어떤지 등의 정보를 말 그대로 바닥까지 긁어모을 기세로</div> <div>맹렬하게 검색해서 메모했다.</div> <div> </div> <div>홍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카페명을 거론하지 않겠지만</div> <div>다음의 모 카페가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div> <div>혹시나 찾아보기를 원하는 분들이 있을까 힌트만 살짝 남긴다.</div> <div>캐나다 국기 보면 참....쌈싸먹기 좋게 생겼죠, 그쵸?</div> <div>자, 이제 넘어가자.</div> <div> </div> <div>그러면 왜 하필 캐나다로 목적지를 정했냐 하면,</div> <div>이게 또 내 나름대로의 편견과 고집이 들어가있다.</div> <div>내 나름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div> <div>논쟁으로 확장시키고 싶지 않아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div> <div> </div> <div>1. 미국 갔다왔다는 사람은 너무 흔하다.</div> <div>2. 호주는 상태가 뭔가 메롱하다.</div> <div>3. 조금 덜 흔한 나라로 가보고 싶다.</div> <div>4. 캐나다 사람들은 바보같을 정도로 착하다던데? 라는 풍문을 들었다.</div> <div> </div> <div>3가지의 나름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캐나다를 선택했다.</div> <div>다음의 모 카페에서 열심히 정보를 찾으면서 계획을 세웠다.</div> <div>그 계획에는 다음의 원칙을 지키자고 스스로 약속했다.</div> <div> </div> <div>첫째,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을 것.</div> <div>둘째, 그 어떤 사전예약을 하지 않을 것.</div> <div>셋째, 캐나다에서는 절대 한국인을 만나지 않을 것.</div> <div> </div> <div>다시 한 번 서술하지만,</div> <div>당시에 나는 갓 제대한 복학생이었기에 </div> <div>자신감은 가슴 속에서 무진장으로 꺼낼 수 있었다.</div> <div>그렇기에 지금이라면 조금 부담스러울 그런 계획도 세워보려고 했던 것 같다.</div> <div> </div> <div>그렇게, 캐나다 워홀을 위한 나의 준비가 시작되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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