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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13864
    작성자 : 마케마케
    추천 : 4
    조회수 : 1956
    IP : 118.36.***.12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9/23 18:40:5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13864 모바일
    모튀 (= 모자 벗기고 튀기) 당하면 다들 기분 어떠심?
    <P> </P> <P>나는 빼빼마른 해골임..(육십일 후 입대하므로 음습체로 가겠씀..)</P> <P> </P> <P>쳐먹어도 살이 안쪄서 뵈기 싫으니까 헬스를 하게됨. </P> <P> </P> <P>근데 오늘따라 존나 하기싫은거임. 그래서 오십분정도 하고 걍 밖으로 나왔음..</P> <P> </P> <P>그리고 이마트에서 장보고 나오는데 </P> <P> </P> <P>내가 평소에 밖을 잘 안나다님. 친구도 없고 여친도 없으니깐</P> <P> </P> <P>그래서 이마트 앞 중심상가가 있는데 거기 구석진 벤치에 앉아서 이마트피자 한조각을 뜯고있었음.</P> <P> </P> <P>나무도 있고 사람들도 많아서 편안한 기분이 들었음.</P> <P> </P> <P>근데 어떤 여자가 뒤에서 존나 서성거리는 거임.</P> <P> </P> <P>대강 옷차림은 청바지에 남방을 입고 가슴도 적당히 있음.</P> <P> </P> <P>약간 갈색삘 머리를 묶은 괜찮은 여자였음.</P> <P> </P> <P>나는 이 여자가 왜 저리 서성이지? 남친이나 가족기다릴거면 벤치에 앉아서 기다려도 되는데?</P> <P> </P> <P>근데 존나 몇분동안 계속 서성거림. 그래서 그 여자 앞쪽을 봤는데 </P> <P> </P> <P>어떤 아저씨하고 젊은 남자가 얘기를 하고있었음.</P> <P> </P> <P>아저씨는 존나 눈썹없고 검은모자를 쓰고 검은 등산복을 입고있었음.</P> <P> </P> <P>존나 젊은 남자한테 말을 하는데 막 싸우거나 그런 거 같지는 않고 설교같은 느낌?</P> <P> </P> <P>그리고 젊은 남자는 꽤 잘생겼음 키도 크고 몸집도 있음. 머리는 염색하고 </P> <P> </P> <P>눈매랑 눈썹이 진해서 좀 양아치같이 생겼음 (귀걸이도 함)</P> <P> </P> <P>어쩌면 젊은 남자랑 뒤에서 서성이는 여자랑 사귀거나 하는 연관성을 생각해봤는데</P> <P> </P> <P>시간이 지나니까 그 여자도 둘 사이에 껴서 막 대화를 하더라고 </P> <P> </P> <P>자세히 들어보니까 무슨 영혼? 그런거에 대한 내용임.</P> <P> </P> <P>아.. 저 젊은 남자가 대순진리회 같은 사이비에 빠져가는 중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음</P> <P> </P> <P>저 남자 존나 삼십분 넘게 다리 꼬면서 듣고 있음. 얼굴은 양아치 같은데 존나 착한 사람인 모양임.</P> <P> </P> <P>근데 내가 보통 때였으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나에겐 꿈이 있음</P> <P> </P> <P>바로 겁이 없어지는 거임. 매일매일 겁없는 행동을 해서 잠자기 전에 </P> <P> </P> <P>아 오늘도 겁없는 행동을 했다 하고 잠잠..</P> <P> </P> <P>내가 겁이 많아서 겁 많은 게 컴플렉스라 그럼.</P> <P> </P> <P>그래서 저걸 보고 아.. 저 사람을 도와주면 내 용기점수가 꽤 많이 오를텐데... 이런생각이 들었음.</P> <P> </P> <P>하지만 역시 겁이 많기 때문에 다리가 발발발 떨림. </P> <P> </P> <P>일단 이마트에서 장본 거 정원용 나무뒷편에 숨겨두고 </P> <P> </P> <P>머릿속으로 다섯을 새기 시작했음... 다섯 새면 진짜 가서 머라고 말이라도 거는거다..</P> <P> </P> <P>근데 괜히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그 남자한테 아는 척 할 수도 없고...</P> <P> </P> <P>그 젊은 남자가 쓴 파란 모자를 벗겨튈까? 아니.. 파란 모자가 멋있다고 한번 보면 안되냐고 물어보자</P> <P> </P> <P>이런 심상으로 다가가기 시작함.</P> <P> </P> <P>내가 바로 옆까지 다가갔는데도 셋은 진리에 대해 얘기하는 중이었음.</P> <P> </P> <P>그래서 내가 뜬금없이 파란모자 남자를 보며 그 모자 정말 멋있는데</P> <P> </P> <P>한번 벗어보면 안되요? 이런식으로 웃으며 접근함.</P> <P> </P> <P>그니까 존나 파란모자가 어이없게 웃으면서 아 여기요 근데 왜요? 이런식으로</P> <P> </P> <P>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당황스러운 그 말투 </P> <P> </P> <P>난 존나 무안해졌지만 그 무안으로 인해서 타이밍이 생긴거지.</P> <P> </P> <P>냅다 튀었음 시발.. 육교 뒷편으로 그럼 그 남자도 날 쫓아오겠지? 하는 심상으로..</P> <P> </P> <P>하지만 현실은.. 쫓아 오지 않음..</P>
    마케마케의 꼬릿말입니다
    반응 좋으면 뒷얘기 썰 풀겠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9/23 18:42:29  221.160.***.12  포풍잠자리  36628
    [2] 2012/09/23 19:55:22  175.211.***.193  도낫쯔  242243
    [3] 2012/09/23 19:57:10  1.231.***.14  Ryoueye  247400
    [4] 2012/09/26 11:21:02  203.226.***.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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