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잭슨폴락이라는 화가의 액션페인팅 기법을 사용한 그림들중 가장 높은 낙찰가로 하한화 15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실 잭슨폴락하면 대중적 인지도가 꽤 높은편이죠. 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밥먹듯이 나오는 단골손님이시니까요.
게다가 국내 전시회도 여러번 했었고 또 이번달 대전시립미술관에서도 전시회가 있을정도이니 대중적 인정도 어느정도 받았다 봐도 되겠죠?
세계적으로는 더욱 인정받는 화가죠. 미국화가로써의 활약으로 유럽중심의 미술시장을 미국중심으로 바꿔놓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의 작품은 초반에 당대 비평가들에게 좋은소리를 듣지 못했답니다. 오히려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죠.
몇가지 예를 들자면 "머리카락의 뭉치", "게르니카 전투의 아동적 표현", "내 아들이 그린 그림이 훨씬 낫다." 또 로버트 코아츠는 "단순한 무작위 에너지를 무질서하게 폭발시킨 것이다. 고로 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 라는 표현을 하는등 호의적이지 않았죠.
다행히 그의 그림을 알아본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유명한 페기 구겐하임과 몇몇 평론가들의 후원으로 현대미술의 성지인 미국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미술이라 환영받지 못한걸까요? 사실 잭슨폴락의 그림은 현대미술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추상표현의 선두자라는 평가를 받고있죠.
대중의 입장에서 잭슨폴락의 그림들을 보면 어떤생각이 드시나요? 현대미술로써요.
저는 화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술을 공부한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이것저것 주워들은놈에 불과하죠. 그렇기 때문에 감히 단언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화가및 평론가들이 겪은 과정과 노력들이 아무런 이해없이 매도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순수미술에대한 대중적 관심도는 얼마나 될까요? 거의 제로에 수렴하지 않나요. 가격이 비싸서 즐기지 못하는걸까요?
아니요. 주변만 둘러봐도 젊은작가들이 여는 작은 전시회같은곳에선 꽤나 저렴한 가격에 그림들을 구입할수 있어요.
그들이 일정수준의 그림을 그리기까지 흘린 땀과 노력에 비교한다면 아주 저렴한 그림이죠. 캔버스한장과 물감 기타 미술재료들의 가격을 아신다면 엄청 놀라실거에요.
화가가 되기위해서 캔버스는 몇장을 소비하고 물감은 얼마나 쓸까요? 상상도 못할겁니다. 게다가 미술품은 어디서 대량생산하는 공산품이 아니죠.
예술작품을 작가의 창작력과 역량을 장기간에 걸쳐 모든정성을 쏟아낸 "작품"이라는걸 감안하면 저렴하다는 표현도 미안해질 정도로 저렴하게 파는 작가들도 많습니다.
가치를 알아보고 구매하는건 구매자의 몫이죠. 또 그게 여의치 않다면 무료로 전시회하는곳도 굉장히 많아요. 이름있는 작가들의 전시회도 절대 비싸지 않구요.
게다가 현대미술이라고 종류가 한가지가 아니에요. 미술사를 시기를 나눠 표현한것이 현대미술이지 그림의 한 종류를 말하는게 아니거든요. 정말 헤아리기도 힘들만큼 여러장르들의 그림이 있어요.
의지만 있다면 다른 취미들처럼 미술작품을 즐기는건 일도 아니죠.저는 대중들이 순수미술과 가까워지고 이해할수있는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진중권씨의 현대미술에대한 2012년 사설기사 링크를 첨부할테니 읽어볼 생각이 있으신분은 읽어보셔도 좋아요.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2&aid=0002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