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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217102
    작성자 : 기류
    추천 : 0
    조회수 : 687
    IP : 61.39.***.2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06/08/16 19:47:26
    http://todayhumor.com/?freeboard_217102 모바일
    퀸과 섹피
    SEX PISTOLS VS QUEEN

     

     
    거물과 악동 사이의 갈등과 긴장

    1970년대 중반 레드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와 같은 세계적인 명성의 중견 밴드가 판세를 장악함으로써 영국은 비틀스 이래 초일류 록 국가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60년대부터 줄기차게 활약해온 롤링 스톤스와 후는 여전히 국가대표 록밴드였다. 

    이 시기에 나온 그룹 퀸(Queen)과 세기의 명작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영국 록의 기세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그들은 순식간에 레드 제플린에 맞먹는 명성을 구축했으며 곧 영국인들이 자랑하는 록그룹으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국제적 지명도를 얻고 난 뒤 얼마 안 있어 영국은 국가적 수치라 할 IMF 위기를 맞았다. 당시 캘러헌 정부는 76년 두 차례의 중동 오일쇼크에 따른 파운드화의 폭락과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견디지 못하고 IMF에 160억 달러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었다. 

    영국의 경제는 75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 27%, 실업률 20%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사실상 몰락상태였다. 특히 젊은 세대의 실업률은 100%에 달해 신고용 창출은 물론이요, 기존에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도 일터에서 쫓겨나는 지경에 달했다. 런던을 비롯한 대도시 거리에는 실업자 청년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국가와 사회에 잔뜩 독기를 품었다. 그들이 바로 펑크였다. 

    분노한 실업자들의 정서를 음악적으로 대변한 펑크 밴드들은 이전의 스타그룹들에 대한 존경을 거두고 대신 맹공을 퍼부었다. "도대체 나라가 망했는데 당신들은 무엇을 하는가. 사랑타령이나 하고 호텔을 전세 내고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공연에선 레이저광선을 쏘는 사치를 일삼고있지 않은가. 당신들은 우리 젊은이들을 대변하고 있지도 않으며 그럴 자격도 없다!" 

    IMF로 실업자 청년들, 스타를 혐오하기 시작

    롤링 스톤스와 후를 비롯해 엘튼 존, 에릭 클랩튼, 폴 매카트니, 로드 스튜어트, 레드 제플린 그리고 신규로 방금 '록 엘리트' 대열에 들어선 퀸 등의 거물그룹들과 새파란 펑크 밴드들간에는 긴장과 대치국면이 조성되었다. 젊은 펑크 록그룹의 선두는 섹스 피스톨스였다. 

    자니 로튼, 폴 쿡, 스티브 존스 그리고 시드 비셔스 등 네 명의 '열혈남아'로 구성된 섹스 피스톨스는 산업에 매몰되어 상업적으로 치닫고 있고 또한 탁월한 기예의 스타들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던 기존 록음악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우리는 스타시스템의 제도권 음악계와 투쟁할 것이다. 신인들은 그들 안중에도 없다!" 

    기존 록 스타들은 예술성과 탁월한 기량을 내세웠다면 섹스 피스톨스를 위시한 펑크그룹들은 참여성을 신봉했다. 펑크의 지향은 '비록 실력이 없다하더라도 우리도 음악을 할 수 있다. 음악이 반드시 출중한 엘리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은가'하는 평민정신에 있었다. 시드 비셔스가 1977년 2월 섹스 피스톨스의 오디션을 치렀을 때 그는 베이스를 제대로 칠 줄도 몰랐다. 

    거물밴드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보다는 차라리 무관심 쪽이었다. 그들은 시류의 측면에서 펑크의 새바람을 의식하긴 했으나 곧 젊은 밴드들의 형편없는 실력 그리고 자세만을 앞세운 입놀림이 가당치 않아 경시와 무시로 일관했다.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비드 길모어는 자니 로튼이 '나는 핑크 플로이드를 증오해(I hate Floyd)'라는 티셔츠를 입고 자신들을 공격한 것에 대해 "젊은 세대는 항상 기성세대에 도전하는 것일 뿐"이라고 가볍게 일축한 바 있다. 

    믹 세인트 마이클이란 사람이 쓴 퀸의 전기문에서 저자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펑크 현상에 대한 록음악계 애초의 반응은 그것을 무시하고 그것이 사라져버리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퀸도 과거 같았으면 그러한 젊음의 분노에 박수를 쳤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프레디 머큐리와 그의 동료들도 이제는 명백한 제도권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그들도 견고함을 즐기고 있던 제니시스(Genesis), 레드 제플린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와 똑같은 권력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펑크의 동향을 코웃음치며 멀리하고 있을 때 퀸은 조금 사정이 달랐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그들의 공세를 맞아야 했다. 섹스 피스톨스가 하필 자신들이 소속된 레코드회사 EMI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었다. 섹스 피스톨스의 데뷔 싱글 '대영제국의 무정부상태(Anarchy in the UK)'는 EMI 카탈로그에 불길하게도 퀸의 '사랑할 사람(Somebody to love)' 바로 옆에 위치했다. 퀸과 섹스 피스톨스 악연의 서막.

    1976년 12월 섹스 피스톨스는 빌 그런디가 진행하는 이른 저녁 생방송 TV 토크쇼에 출연하여 제멋대로 행동하고 육두문자를 서슴지 않는 사건을 터뜨리면서 하루아침에 화제의 밴드로 부상했다. 다음 날 도하 각 신문은 이 해프닝을 대서특필로 보도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프로는 원래 다름 아닌 퀸이 출연하기로 되어있었다. 

    일각에서는 퀸의 매니지먼트에 따른 의도적 출연포기 전술로 해석되기도 했으나 어쨌든 퀸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출연할 수 없었고 EMI측은 부랴부랴 막 계약을 맺은 섹스 피스톨스를 대신 프로에 내보게된 것이었다. 대타의 기회(?)를 살리게 해준 퀸에게 결과적으로 섹스 피스톨스여, 감사하라!

    퀸과 섹스 피스톨스는 1977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진짜 퀸이다)의 즉위 25주년 기념축제 이른바 실버 주빌리(Silver Jubilee) 축제를 둘러싸고 간접적인 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기성의 가식과 권위에 대한 부정을 그룹 이데올로기로 한 섹스 피스톨스에게 허울뿐인 영국왕실은 완벽한 공격목표였고 더욱이 기념축제 몇 개월 전부터 떠들썩해지며 야기된 전국적 흥분은 더할 나위 없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말썽을 자행했다. 소속사 EMI는 불순한 섹스 피스톨스의 레코드(대영제국의 무정부상태)를 문제삼아 그들을 방출해버렸고 자니 로튼과 친구들은 A&M을 거쳐 신생 버진(Virgin) 레코드사에 둥지를 트게 되었다. 버진에서 섹스 피스톨스는 역사적인 싱글 '신은 여왕을 구한다(God save the Queen)'을 발표했지만 이 앨범을 찍어낸 CBS 공장 노동자들이 싱글커버에 여왕의 입에 안전핀이 꽂힌 사진을 문제삼아 작업을 거부하는 소동을 벌여 순탄한 행로는 결코 아니었다. 

    버진과 섹스 피스톨스의 지향은 궁합이 들어맞아 버진은 77년 6월 여왕 25주년 행사에 재를 뿌리기 위한 의도로 '엘리자베스 여왕'이란 이름의 보트를 전세 내 템즈강에서 파티를 개최했다. 섹스 피스톨스는 강변에 소재한 의사당 밖에서 '대영제국의 무정부상태'를 연주했고 이어 보트가 도착하자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그러나 섹스 피스톨스의 신곡 '신은 여왕을 구한다'에 대한 'IMF를 맞은 영국'의 반응은 대단했다. 

    BBC방송이 금지처분을 내렸음에도 매장에서 싱글은 5일만에 15만장이 팔려나갔고 차트에선 당당 2위로 치솟았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음악계에선 당시 1위 곡이었던 로드 스튜어트(펑크진영이 참으로 미워했던 인물이었다)의 '난 그것에 대해 말하고싶지 않아(I don't want to talk about it)'보다 더 많이 판매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다. 섹스 피스톨스의 선장이었던 매니저 말콤 맥라렌의 기세는 등등했다.

    여왕 즉위 축하행사를 보는 두 그룹의 눈

    그런데 문제의 곡 '신은 여왕을 구한다'는 영국의 왕실찬가(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 제목으로, 여왕을 그룹 타이틀로 한 퀸은 이 곡을 기타 연주로 해석해 앨범 <오페라의 밤(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한편으로 자신들의 길조(吉兆)를 바라는 취지로 연주했음은 물론이었다. 

    여왕 즉위 25주년이라는 시의성도 있었겠지만 퀸이 이 곡을 연주함으로써 더 섹스 피스톨스가 같은 제목의 곡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같은 제목의 '퀸의 애국찬가'와 '섹스 피스톨스의 왕실풍자 노래'가 대립하는 형국이 빚어졌다. 

    유럽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퀸은 실버 주빌리를 향해 펑크의 공격 전선이 한층 강화되고있음을 알았다. 프레드 머큐리는 소란 자체를 싫어했고 평소의 소신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주빌리 그거 재미있는 거 아냐? 난 여왕을 사랑해. 난 애국자야. 난 이런 행사의 화려함이 좋아. 아무렴 좋고 말고! 여왕은 정말 멋진 걸 하고있잖아!"(그럼 퀸이 퀸을 알아 모셔야지!)

    퀸은 애국적 자세를 실천했다. 공식 주빌리 축하행사의 일부로서 행해진 얼스 코트 무대에 모습을 나타냈고 여기서 퀸은 크라운이란 이름의 무려 7만5천 파운드 짜리 조명장치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늘 앞서가는 신세대 동향에 민감한 록 언론들은 펑크에 호감을 갖고 있었고 퀸의 이런 거창한 '록 엘리트적 사치'를 증오했다. 허나 그러면 그럴수록 퀸에 대한 대중들의 애정도 깊어갔다.

    섹스 피스톨스의 '신은 여왕을 구한다'이 광풍을 야기하고 있던 시점 퀸의 차트 활동은 다소 부진했다. '타이 유어 마더 다운(Tie your mother down)'은 영국 31위, 미국 49위까지 오르는데 그쳐 그 무렵 퀸의 실적 중 가장 나빴다. 그러나 '굿 올드 패션드 러버 보이(Good old fashioned lover boy)'가 포함된 퀸의 첫 EP는 차트 17위를 기록, 그들의 팬 베이스가 여전히 두텁다는 것을 증명했다(위 두 곡은 모두 LP <경주의 낮(A Day At The Races)>에 수록되어있다). 

    주류를 이기는 비주류가 없듯 섹스 피스톨스는 결코 퀸의 위엄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여왕 즉위 25주년과 레코드 탄생 100주년을 동시 기념하기 위한 영국 음반업계의 행사로 거행된 브릿 어워드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1952년부터 1977년까지 25년간 발표된 노래 가운데 '최우수 영국 팝 싱글'로 선정되었다. 같은 표를 얻은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67년 명곡 '어 화이터 셰이드 오브 페일(A whiter shade of pale)'과 함께 공동 수상한 이 일로 퀸은 최강의 록그룹으로 군림하게 됐다. 

    유명한 라디오 디스크자키 존 필(John Peel)이 섹스 피스톨스의 '신은 여왕을 구한다'를 가리켜 "이제까지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싱글 중의 하나"라고 극찬했듯 록의 비주류와 비주류 응원군은 섹스 피스톨스를 편들었지만 견고한 록 제도권은 일제히 록의 실세로 부상한 퀸을 받들었다. 퀸은 신주류의 표상에 등극했다. 

    이런 영광이 있었기에 퀸은 펑크진영의 집중포화를 인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록 기고가 필 수트클리프는 "자니 로튼의 '신은 여왕을 구한다'와 자신들의 웅장한 애국가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 기타 버전이 대조되는 것이 퀸의 입장에서 마음 편할 리 없었다"며 당시 퀸의 심정 일단을 묘사하고 있다. 그들로선 속은 끓지만 겉으로 태연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스튜디오에서 건넨 프레디와 시드의 설전

    퀸과 섹스 피스톨스가 서로 부딪친 적이 있었다. 퀸이 그래서 스타들 가운데 펑크를 가장 근거리에서 조우한 행운(아니 불운)의 그룹이라고 얘기되는 것이다. 같은 EMI 음반회사의 한솥밥 식구였을 때 퀸이 녹음하고있던 곳의 바로 옆 스튜디오에서 섹스 피스톨스도 레코딩을 하게 되었다. 보기 싫은 얼굴을 보게 된 얄궂은 상황.

    시비를 건 쪽은 말할 것도 없이 삐딱한 섹스 피스톨스였다. 로저 테일러의 술회.
    "하루는 시드 비셔스가 우연히 들어와 프레디 머큐리에게 큰 소리를 치는 것이었어. '어이 프레디 형님, 정말 당신이 그 때 대중들 앞에서 발레를 한 거유?' 프레디는 고개를 돌려 응수했지. '오 미스터 잔인(Mr. Ferocious). 그럼 우린 최선을 다했지요, 선생!'" 

    펑크 때문에 프레디 머큐리는 더욱 크고 윤택한 행동을 택했다. 그의 입장에서 록은 '멋진 것'을 의미했고 사실이 항상 그랬었다. 그는 말했다. 
    "대중들은 아트를 원하지, 쇼 비즈니스를 원하지. 그들은 우리가 리무진을 타고 속력을 내 달리는 것을 보고싶어하지."

    프레디 머큐리는 화려함을 부각하기 위해 얼마 후 미국 뉴욕에서 9피트 크기의 래커 칠한 대형 피아노를 구입해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으며 그것을 선적하고 내리는데 73시간이나 소요되어 다시 한번 뉴스메이커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가 이 때 만든 노래가 유명한 '우리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이었다. 

    이 곡은 미국에서 4위를 기록하면 퀸에게 첫 밀리언셀러의 영광을 가져다주었고 영국에서도 2위에 올라 펑크에 의해 수세에 몰린 퀸이 결국은 챔피언이었음을 확인시켰다. 이 곡은 펑크와 한통속인 비평가들을 '전송'해버리려는 의도가 담긴 곡으로 평가된다. 

    퀸이 승리의 깃발을 펄럭이고 있을 시점에 과연 섹스 피스톨스는 어떠했나. 정반대의 파산과 붕괴를 맞고 있었다. 시드 비셔스와 미국 여자친구 낸시 스펑겐가 약물 불법소지 혐의로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78년 1월 첫 미국 공연은 참패로 끝났으며 이어 자니 로튼은 그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시드 비셔스는 낸시 스펑겐 살해 혐의로 재판 중인 79년 2월 쓸쓸히 호텔에서 숨을 거두었다. 마무리의 미학 없이 섹스 피스톨스 스토리는 막을 내렸다. 

    프레디 머큐리는 91년 11월 에이즈로 사망했다. 영미 팝계에는 또 한차례 퀸 열풍이 몰아쳐 '보헤미안 랩소디'가 차트에 올라 76년 때보다 더 높은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퀸의 전설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바로 그 시점 미국에선 그런지 혁명의 기수 너바나가 출현했다. 섹스 피스톨스의 정신적 계승이라 할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록 열풍은 섹스 피스톨스의 재조명과 부활을 예고했다. 정말 그들은 95년 재결합 공연을 가졌다. 이 무렵 퀸 얘기는 거의 없었다. 96년 프레디의 유작을 모은 <메이드 인 헤븐(Made In Heaven)> 앨범이 미국에서 골드를 기록했지만 전 같지는 않았다. 

    역사는 시점마다 승자와 패자를 교대시킨다. 어느 때는 퀸의 압승이었지만 어떤 시점에선 죽었던 섹스 피스톨스가 부활해 퀸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프레디 머큐리와 자니 로튼은 특정 시점에 상대를 압도하며 승패를 바통 터치할 것이다. 70년대 말 적대적인 사조(思潮)를 대변하며 갈등했던 두 그룹은 그래서 역사의 라이벌이며 후대에도 라이벌 관계를 지속할 것이다. 지금도 암암리에 두 그룹의 기는 새로운 밴드들 속에서 살아 경쟁하고 있다.


    2001/02 - 임진모


    보면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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