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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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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3254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1
    조회수 : 7063
    IP : 223.62.***.62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1/24 19:22:33
    http://todayhumor.com/?panic_63254 모바일
    [네이트판]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이야기
    A라는 내 친구는 정말 과장을 좋아하는만큼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고 귀신이야기를 좋아하는만큼
     
    겁도 많아.
     
     
    그 친구는 온갖 귀신 이야기를 다 믿는데,
     
    귀신을 본다면 어떤걸 주의해라, 어떤때는 귀신이 나오니까 눈을 뜨지마라. 뭘 하지마라 해라.
     
    그런걸 다 믿어. 그렇기 때문에 A가 가장 피곤해 하는 곳은
     
     
     
     
     
     
     
     
     
    화장실이야.
     
     
     
     
     
     
     
    왜 화장실은 그런 온갖 괴담들이 많잖아.
     
     
    내가 어릴때는 빨간휴지 줄까 파란휴지 줄까 이런 이야기였어.
     
    빨간휴지 달라하면 피투성이로 된 채로 죽고, 파란휴지 달라하면 피가 다 빠져서 파랗게 질려서 죽는다나?
     
     
     
     
    천장을 쳐다보면 귀신의 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느니
     
     
     
     
    대변을 오래 누다보면 귀신이 머리카락을 세는데 그걸 다 세면 머리를 잘라가기 때문에
     
    머리를 털어줘야된다느니
     
     
     
    화장실에 있는 모서리 4군데를 다 쳐다보면
     
    마지막 모서리를 보는 순간 제명이 된다느니
     
     
     
    휴지를 안 쳐다보고 풀다가 무심코 쳐다보면 자기가 뽑고 있는건 귀신의 입에서 혀라던지
     
     
     
    앉아있다가 아래쪽이 간질간질해서 쳐다보면 귀신 손이 엉덩이를 쓰다듬기 때문에
     
    쳐다보지말고 엉덩이를 한 번 뗐다가 다시 앉으라느니
     
     
     
    일일이 말하기에도 너무 많은 괴담들이 화장실에는 존재하잖아.
     
     
     
     
     
     
     
     
     
    A는 그걸 다 믿어.
     
     
     
     
     
     
    그래서 A는 항상 구겨놓은 신문지를 들고 다니고
     
    (빨간휴지 줄까 파란휴지 줄까는 괴담이었는데
     
    그 귀신 파훼법이 귀신이 "빨간휴지 줄까 파란휴지 줄까."라고 말하면
     
    "됐슈 지는 신문지 비벼 닦으면 돼유."라고 받아치는거였어.")
     
     
     
    대변을 볼때 천장을 절대 쳐다보지 않는다거나
     
     
     
    일을 오래 볼때면 항상 머리를 털어주고
     
     
     
     
    마찬가지로 네 모서리를 절대 쳐다보지 않고
     
     
     
    휴지를 풀때는 항상 처음부터 휴지를 뚫어져라 응시하면서 풀고
     
     
     
    엉덩이가 간지러워도 절대 아래를 보지않고 엉덩이를 한 번 들었다가 다시 누고.......
     
     
     
     
     
     
     
    화장실 한 번 가는게 일이지? 막상 이걸 다 지키려면 정말 힘들 것 같은데.
     
    거의 기계수준이야. 반사적으로 이런 짓들을 다 하더라고.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왜.. 본능적으로 스릴을 즐기잖아.. 안그래?
     
    A도 스릴을 즐길줄 아는 남자였어.
     
     
     
     
     
     
    그래서 소심한 반란을 시작했지.
     
    신문지 대신 잘 구겨놓은 잡지를 들고 가기도 했고, 실눈으로 천장을 쳐다보기도 하고,
     
    화장실 세 모서리를 쳐다보기도 하고 뭐 그랬다는거야.
     
     
     
     
     
     
     
     
    그렇게 오랬동안 소심한 반란을 해도 아무 일도 없더래.
     
    그러니까 그런걸 깨달은 순간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겠어.
     
    그래서 그런 헛짓을 안 하기로 마음먹었대.
     
     
     
     
     
     
     
    그런데 그거 알아? 겁 많은 사람들은 한꺼번에 못 끊어.
     
    조금씩 끊더라고.
     
     
     
     
     
     
     
     
     
    그런  A가 마지막까지 못 끊은게 네 모서리 이야기래.
     
    네번째 모서리를 쳐다보는 순간 반대쪽 볼 옆에 귀신이 웃고있다라는 이야기인데.
     
    상상해봐. 끔찍하잖아.
     
     
     
     
    그래서 세번째 모서리까지는 항상 쳐다봐도 네번째 모서리를 쳐다보지 않는다는거야.
     
     
     
     
     
     
     
    그러던 어느날
     
     
     
     
     
    A는 항상 그렇듯이 세번째 모서리까지 쳐다보고
     
     
     
    네번쨰 모서리를 쳐다볼지 말지 고민하던차에
     
     
    이렇게는 도저히 못 살겠다면서
     
     
    네번째 모서리를 처다봤어.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거기에는 커다란 쓰레기통이 있었다는 거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A는 별것 아니네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자세히 그 모서리를 쳐다 봤는데
     
     
     
     
     
     
     
     
     
     
     
     
     
     
     
     
     
     
     
     
     
     
     
     
     
    하얗고 긴 손이
     
     
     
     
     
     
    조금씩 조금씩
     
     
     
     
     
     
     
    그 쓰레기 통을 밀고 있더래.




    출처 : 네이트판
    작성자 : 제임스브래독 님
    http://pann.nate.com/talk/311142739
    Dementist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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