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여성할당제는 어쩌면 여유있는 선택이 아니라 절박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br><br>현재 헬조선의 근로조건은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아침일찍 나갔다가 저녁늦게 들어옵니다.<br>야근 회식이 번갈아가면서 있어서 도움 없이는 맞벌이와 육아를 같이 하려면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br>이것 또한 악순환입니다. <br><br>맞벌이를 하면서 애를 키울 수 없으니 상당수 부부가 <br>A. 여자가 전업주부를 하면서 애도 키우거나<br>B. 맞벌이를 하면서 애를 안낳거나<br>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br>그러면 대부분 가정이 맞벌이를 하면서 애를 안낳거나, 한쪽이 전업을 하면서 애를 키우므로 <br>회사에서 맞벌이+육아를 배려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br>그러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애가 없거나 있어도 다른 쪽이 집서 애를 보므로, 야근이나 회식을 해도 가정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br>대부분의 직장인이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하지 않으니, 회사에서는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기가 수월하고, <br>회사에서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니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할 수가 없습니다. 악순환입니다.<br><br>이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여성할당제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물론 과도기적인 방법입니다. <br><br>A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오늘날의 직장문화는 아빠에게 너무나 많은 부담이 주어지는 구조입니다. 아빠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자녀들의 이름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가족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남자들은 결혼하면 누구나 그 과정을 겪게 됩니다. 여자도 돈을 벌어와야 남자가 편해집니다. <br><br>B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지금처럼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할 수 없는 사회가 지속되어 부부들이 애들 안낳거나 적게 낳는 선택을 계속 한다면 인구 감소문제는 곧 한국인의 뒤통수를 세게 칠 것입니다. 양성할당제는 우리 사회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구절벽을 앞에 두고서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br><br>지금의 한국의 근로문화는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서 노동자 개개인의 가정 생활을 상당부분 희생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가정생활과 회사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성할당제를 통해서 이 변화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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