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2013년 봄. 모카페에서 평은역이 영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이 되어 폐역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전에서 영주로 향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당시 대전에서 영주로 갈 수 있는 직통열차도 없었고, 시외버스도 매우 적었기 때문에 대전 -> 김천 -> 영주로 가는 환승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경부선을 타고 대전 -> 김천쪽은 많이 가봤지만, 김천 - 문경 - 영주를 잇는 경북선은 처음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모습일지 매우 궁금해졌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57hbXwPPeO6M1wdjciGV.jpg" width="800" height="1195" alt="IMGP279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나를 영주까지 데려다 준 '경북 관광 순환열차'. O-Train, V-Train과 다르게 일반승차권으로 구입가능하다. 등급은 무궁화호></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김천역에 도착하고 15분 정도를 기다리니 저 멀리서 우렁찬 열차음과함께 RDC(통근형 디젤 동차를 개조한 무궁화형 디젤 동차)가 역에 진입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플렛폼에는 의외로 이 열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어르신들이긴했지만, 시외버스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본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16015BEvxvkfAe5SA.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79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영주로 이동 중에 촬영해 본 경북선 풍경. 시외버스보다 느리지만 차창밖을 바라 볼 때의 풍경을 생각하면 느린 것도 용서가 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경북선은 단선철도다. 즉, 선로가 하나 밖에 없다. 게다가 1966년 개통이후 직선화공사를 하지않아 선로가 매우 꼬불꼬불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을사이로 선로가 지나가는건 부지기수. 오르막을 오를때마다 RDC의 엔진음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소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느리고 시끄럽지만, 차분히 앉아 창밖은 바라보면 이것또한 매력으로 느껴졌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26092S6l5LOtX6TKLqmCUmlvSyaEwPUEBzl.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78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한 때 새마을호의 상징이었던 PP동차. 지금은 모두 퇴역했고, 점촌역에 한대 보존되어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문경시에서 가장 크다는 점촌역에 도착하자 내가 타있던 열차의 승객 대부분이 하차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열차 안을 둘러보니 탑승하고 있는 승객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로 적어졌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남은 사람들을 싫고, 열차는 영주로 향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3460BJChskMOuTIph6o1xAjk6MqlPmQgOHJ.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79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크고 아름다운 영주역. 과거에는 빈 좌석이 없을정도로 승객이 많았지만, 도로교통의 발달과 지역 인구 감소로 승객이 많이 줄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영주역에 도착하고, 평은역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봤는데.... 맙소사.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했다. 도착했을 당시 시간이 12시 30분 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진찍고 집에 가기엔 시간이 빠듯하여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div></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61mSYovUyyrmLXZLfg3JE.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79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지금은 철거된 평은역. 시기상 지금쯤이면 물 속에 있어야하지만, 영주댐의 담수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진 터가 남아 있다고 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택시를 타고 평은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걸어가기로 했다. 도착했을때 민가와 산 밖에 없어서 '과연 여기에 역이 존재하는게 맞는가?'하는 의구심까지 들기도 했다. 하긴 역을 안내하는 이정표도 안보였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했을거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지도 어플을 켜서 고개(라고 하기엔 높이가 낮았지만....)를 하나 넘으니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저 멀리 평은역이 보였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63i414dTgpyD6hYI7.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80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평은역 뒤에 걸려있던 현수막. 많은 철도 동호인(<strike>이라 쓰고 철덕이라 읽는</strike>)들이 다녀와서 그런지 이런 현수막을 걸어놨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역에 도착하자 화물열차 한대가 교행하기위해 구내 선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잠시뒤 영주쪽 방향에서 무궁화호가 지나가자 화물열차도 평은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역구내 무단침입은 매우 위험하고 위법한 행동이니 평은역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촬영에 나섰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다행인지 불행인지 평은역에 온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64NZJRuD2t97zCBAmOVDuwE3TY73SxE3.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80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평은역에 심어있던 나무를 옮기는 코레일 직원들. 저게 다 코레일의 자산이니 옮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6653MfOvlcubuIkpytYJzTiKs.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80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플렛폼에서 찍어 본 평은역. 뒤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공사를 하고 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69Qvcp65veLs.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82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역이 선로의 곡선부근에 설치되어 열차 진입속도가 35km/h로 제한 되었었다. 안동방면쪽 선로.></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70MHyTo2GWZ3iK5EU.jpg" width="800" height="1195" alt="IMGP282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중앙선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청량리-영주구간은 전철화되어있고, 영주-부전구간은 비전철화 되어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혼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진을 찍을라니 심심하기도 하고, 사무치는 외로움(?)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1시간여동안 촬영을 마치고, 역장님께 인사 드린 뒤 집으로 향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74ZeWZU5NLxCyGWlHOrWVY8zKFuhB5.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846.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수북히 꽂인 우편물이 이사간지 오래됨을 알려준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고개를 넘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평은역으로 갈 때 영주로 가는 버스시간은 확인 못하고 가서 오래기다리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다행이도 10분뒤에 버스가 도착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집에 가는 루트는 영주 -> 제천 -> 대전으로 짜고 열차를 예약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5700U9vP6ug8ku7aztTLlg55Qc6hAHqp1fpH.jpg" width="800" height="536" alt="IMGP285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먼지주의</b>. 영주역안에는 영주기관차사무소가 위치해있다. 강원도에서 나오는 화물량이 많기 때문에 기관차 사무소가 있다고 한다. <strike>전기기관차의 성지</strik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부전 -> 청량리 무궁화호 열차가 플렛폼에 도착했다. 여기서 영주역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난 볼거리가 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e5BNcKvCErU" frameborder="0"></iframe><br></div> <div style="text-align:left;">동영상 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s://youtu.be/e5BNcKvCErU" target="_blank">https://youtu.be/e5BNcKvCErU</a></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열차 출발하고 나서야 이게 생각이 나서 촬영하지 못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위에 서술했다시피 중앙선은 청량리-영주구간은 전철화 되어있고, 영주-부전구간은 비전철화되어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예를 들어 청량리에서 부전으로 가는 열차가 있다면 청량리-영주까진 전기기관차로 견인하고, 영주-부전은 디젤전기기관차로 견인한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런 기관차 교체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진귀한 풍경이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40310375vn9ivXn1JbizLfkAPiH1o3HxPi1Gy.jpg" width="800" height="1195" alt="IMGP286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먼지주의</b>. 단선철도의 매력은 고즈넉한 시골풍경을 안고 달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div><br></div> <div>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은 거의 잠만 잔거 같다. 많이 피곤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못 찍었다.</div> <div><br></div> <div>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진 밤이 되서야 대전에 도착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