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size: 10pt"> 빛을 봤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화려한 스펙트럼 같이 무지개 색을 바라는 것이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 . . . 혀ㅇ.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그 빛들은 매우 아름답고 몽환적인 것들이여서 마치 스쳐지나가면 녹아들듯한 기분이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 . 현이 . 혀 .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그러던 도중 갑자기 빛들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어지러웠다. 토할 것만 같았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현이 형!!"</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흠짓?!</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 . . . . . . . .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아. . 현이 형! 정신 좀 차려봐요!"</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 . . . . . 꿈이였나보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이현이 눈을 떠보니 누워있는 자신을 바라보고 계속해서 이름을 불러대는 사람이 있었다. 현성이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현이형. 정신 좀 들어요?"</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 . . . . .끄응. . .머리야. 뭐야. 어떻게 된거야. 분명 강의실에서 .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이현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이었다. 주변 환경이 이현의 눈에 들어왔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주변은 거대한 바위로 둘러쌓여 있었고 모닥불이 몇개 피워져 있었으며 바닥은 대부분 자갈과 모래로 뒤덮혀 있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네명의 병사가 학생들을 둘러싸고 있었고 멀지 않은 곳에 누런 천으로 만든 막사 같은것이 있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또 다른 병사 두명이 그 막사를 지키고 있었다.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뭐. . 뭐야. 어디야 여긴. . . . 우린 분명 학교에 있었다고?!"</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이현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분명 학교에 있었다. 강의실에 있었고 친구와 농담을 한 다음 교수가 들어와서. . .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그래. 교수다. 그때 분명 무엇가가 교수를 찌른다음!'</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이현 형."</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학교에 있었을 때의 상황을 되집어 보고있는 이현에게 현성이 다가와 얘기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우리들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지형만 봤을땐 한국은 아닌듯 한데 . . . </span><span style="font-size: 10pt">그랜드캐니언은 아닐까하고. . 생각</span><span style="font-size: 10pt"> 하는 애들도 있어요."</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확실히 이런 지형이라면 그랜드캐니언 이라면 납득이 간다. 그치만</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그치만. . .갑자기 미국이라니. . 잠깐. 우리. . . 라고?"</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네.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현성의 대답을 들은 이현은 현성의 뒷편을 바라보았다. 학생들이 있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그때 강의실에 있던 인원들 이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몇명은 벽에 등을기대 쭈그려 앉아있었고 또 몇명은 그냥 가부좌를 틀은채 앉아있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핸드폰이 터지는지 확인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는 애들도 있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이. . .이게 대체. . . 이봐요! 당신들!!"</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현이 형!"</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상황을 본 이현이 병사들에게 조금씩 다가가 소리쳤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여긴 대체 어딥니까?! 당신들은 누구십니까!"</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형! 안되요! 하지마요!"</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왜? 우린 지금 우리가 어디있는지도 모른다고! 이거 납치 아냐?!"</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스르릉.</span></p> <p><br /><span style="font-size: 10pt">  그때 였다. 학생들을 둘러싼 병사들이 검을 꺼내든것은.</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꿀. . .꺽.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뭐. . .뭐야. 칼? 이거 진짜 범죄잖아.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형."</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 .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현성이 이현을 붙잡았다. 이현은 뒤돌아봐 현성을 바라보았다. 분명 이 상황은 위험하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자신들은 납치당한지도 모르고 갑옷을 입은 저외국인들은 칼을 들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읺은가! </span><span style="font-size: 10pt">이현이 표정으로 '왜?' 라는 의문을 표시하자 현성이 고개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한곳을 가리키며 말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저길. . . . 보세요."</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저기? . . . . . 헙?!"</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새빨갔다. 고기였다. 잘게 썰린 고깃덩어리였다. 고깃덩어리들에겐 어떤 천조가리들이 함께 있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빨강 노랑 흰색 청색 또는 체크무늬도 있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우. . 우웁~!!?"</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사람이었다. 분명 사람이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아니, 이젠 '사람이었던 것' 이었다. 저렇게 잘라놓았다면 저것은 이미 '고기덩어리' 에 지나지않았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하아. .하아. . 콜록 콜록. . . 하아. .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아시겠어요. . .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저. . .저게 뭐야. . 징그러워. 역겨워. . 하아.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그 징그럽고 역겨운게 . . . .제 동기들이라면. . .믿으시겠어요. .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그랬다. 저 '사람이었던 것' 들은 현성이의 동기들. 즉. 학생들 이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이현은 다시한번 살아있는 학생들을 확인해봤다. 확실히. . .조금 부족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출석을 부를땐 분명 30여명 이었는데 지금은 반도 안된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그. . 그럼. . . . 죽은거야?. . 살해당한거야?! 저들에게?!!"</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잘 모르겠어요!"</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무슨 소리야! 잘 모르겠다니!"</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그러니까. . 그게. 일부는 살해당한게 맞아요. 저들에게."</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 . . . . . . .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처음에 . . . .  그러니까 그때 형은 계속 기절해 계셨고. 저를 포함한 몇몇은 깨어있었어요. </span><span style="font-size: 10pt">저 외국인들은 천막을</span><span style="font-size: 10pt">치고 경계를 서면서 우리들을 감시했죠."</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현성이는 불과 십분전 쯤을 회상하며 말을 이어갔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저를 제외하고 제 동기들이 셋. 그리고 다른 복학생형을이 깨있었어요. 그러니까 1학년 2학기에 복한한 형들이 </span><span style="font-size: 10pt">었죠. 오후부터 저들이 천막을 치기시작했어요. 오후라고 해도 금새 어두워졌으니까 한 다섯시쯤 이라고 생각해요. </span><span style="font-size: 10pt">우리들은 지쳐있었고 복학생 형들이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했어요."</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span></p> <p><br /><span style="font-size: 10pt">  "이봐! 당신들 뭐야! 지금 장난쳐!"</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복학생들중 24살로 가장 나이가 많던 대윤이 말했다. 이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매우 불만이 생긴 것 이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그래!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사람을 납치해놓고! 여긴 어디에요!"</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복학생들을 선두로 현성이의 친구들도 하나둘 가담하기 시작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처음에 외국인들은 학생들이 뭐라 떠들든 신경쓰지 않았다. 애초에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그치만 일이 터지고 말았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턱!</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뭐야. 이건. 갑옷? 코스프레냐?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해야될꺼 아냐!! 어?!"</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대윤이 외국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소리를 질렇다. 그때였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스르릉 촤아악!!</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어. .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 . . . . 툭. . . 털썩!</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어. . . . . 어어. .어?! "</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으아아악!!!"</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모. . 목이!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갑작스러운 학생의 접촉에 놀란 병사는 대윤의 목을 베어버렸고 대윤은 그대로 죽어버린 것이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사. . . 사람을 죽였어!!"</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꺄아아아악!!!!!"</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헉. . 헉. . 헉. 헉"</span></p> <p><br /><span style="font-size: 10pt">  대윤을 벤 병사 또한 적지않게 놀랐모양이었다. 그때. 대윤을 벤 병사를 향해 한 사람이 다가왔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그 남자였다. 용모수렴의 키는 조금 작은 화려한 기사.</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 . . . . . . . . . 무슨 소란이냐."</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기사는 잠시 주검 된 대윤을 보더니 물었다. 그리고 병사가 대답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이. . . 이자가 갑자기 절 건드렸습니다! 너무 놀란탓에 저도 모르게 그만. . .죄. . .죄송합니다! 드윈님!"</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 . . . . . . .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드윈이라 불린 남자는 분개하고 혼돈에 빠진 학생들과 병사를 번갈아 보았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흠. . . 아까부터 소란을 피운것은 저자들이더냐?"</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네? 아 네. 그렇습니다. 아까부터 뭐라고 계속 떠들어대는데 뭐라 그러는지 당최 모르겠습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드윈은 다시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학생들은 울고 두려움에 떨며 자신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훗.</span><br /><span style="font-size: 10pt">  뭔가를 생각한듯 드윈이 가볍게 코웃음 치더니 말했다.</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우린 아직 이 이계의 인간들에 대해 무엇하나 알지 못한다! 이들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지성! 언어! 인간인가 </span><span style="font-size: 10pt">동물인가! 무엇하나 알지 못한다! 만일 다시 우리들에게 반항하거나 도망치려는 낌새가 보이나면 그땐. . . . "</span></p> <p> </p> <p><span style="font-size: 10pt">  . . . . . .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죽여라."</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