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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을 당해본 적 있어?
난 수없이 배신을 당했지만 이번만큼 가장 처절한 배신감을 느낀적은 없었어.
그래....노력이라는 새끼야... 개새끼 시발새끼 좆같은새끼 .........
나한텐 공부를 못한다는 열등함이 있었어... 물론 과거 그 당시에는 노력도 안하고 할려고 마음먹지도 않았고..
단지 안해서 못한다라는 생각 뿐이였지... 물론 못한다는 건 똑같아서 여기저기 주워듣고 배우고 해서 매워볼려고 했지만...
그 것 들은 상식이지 공부가 아니더라고....
그래서 이번년 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어.. 남들이 고시공부 하는 것 마냥 난 학교공부와 자격증 공부를 해왔어...
고등학교에서 끝났어야 할 야자를 뒤늦게 대학에서 또 다시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꺼야..
그런데 나오는 학점은 늘 c..b..b.c..b..c 내가 가진 모든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전부 쏟아 내보였는데도..
이 노력이라는 새끼는 날 바보취급했어... 반대로 내 능력이라는 새끼는 아둔하기 그지 없었고....
그렇게 조금씩 내 능력에 대한 분노가 차오를 쯤에 전공 수업에서 한교수가 이런 말을 했어..
"전에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중에 공부를 참 못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맨날 놀고 술푸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해요. 그런데 가져오는 결과물을 보면 항상 부실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시험도 보면 항상 백지아니면 학번만 쓰고 나가요.
교수 입장에선 노력이 가상해 점수를 잘 주고 싶어도 객관적인 기준때문에 줄 수가 없죠. 그리고 다음시험날 그 학생이 밤새 공부 한 듯한 얼굴로 시험시간에 들어와서는 잠깐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결심한 표정으로 시험지를 내고 나갔습니다. 역시 결과물은 엉망이였는데
자세히보니 무언가 적혀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교수님 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제 능력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그 동안 못난 제자를 살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곤 그 학생 그 날 자살했습니다."
내가 이 얘기를 들을때는 아직 노력이란 것에 대한 믿음을 저 버리기 전이라 자살한 놈이
이해가 안갔어. 그리고 난 이전에 자살기도를 한번 해봤기때문에 해본 사람으로서.. 속으로 '멍청한 놈' 이렇게 치부해 버렸지..
한번 해봤다고 다 아는것처럼 생각했단 얘기야..... 그런데...
오늘 나 전공시험 백지내고 나왔어......
너무 억울하고 병신같고 그래서..... 너무 슬프고 그래서.. 그래서... 눈물이 안나오더라...
그 때 4년전에 내가 왜 죽을려고 했는지 다시 생각났어....
이길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막연함.... 이미 미래가 정해져 버린다는 암담함...
그 미래가 지금과 같은 암울한 현실이라는 절망감...
앞을 내다 볼 수 없을때는 달라질 수 있을꺼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앞을 내다 볼 수 있게 됐더니 그 앞엔 한줄기 빛도 들어오지않는 섬 이 있었던거야..
그렇다고 죽을 생각도 없어. 살고싶어 좀 더 나아지고 싶어 이렇게.....발버둥만 쳐대고 있고....
하..... 능력이란 새끼.... 이길 순 없나...
1년을 노력해서 얻었다는게 고작 이런 썰 한페이지...얻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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