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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1267
    작성자 : 열파참치
    추천 : 0
    조회수 : 385
    IP : 182.208.***.14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1/21 01:15:43
    http://todayhumor.com/?readers_11267 모바일
    [병신백일장] 엉덩이의 실종
    <div> </div> <div> </div> <div>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태양은 정확한 경로로 또 정확한 높이로 하늘에 매달려 일상속에서 작은 시간에 매달려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춰 주었다. 태진도 그 무리에 섞여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없었다. 고아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당하고 괴물이라는 이유로 고아원에서 썪어가는 자신이 한심해서 멋대로 뛰쳐나온 것이다. 멋대로 뛰쳐나온 태진에게는 모든 것이 낮설어 보였다. 자신과는 다르게 어딘가에 소속되어 정해진 일정을 따르는, 혹은 지킬 약속과 일정이 있는 사람들 머리위에 뜬 태양마저도 자신만의 경로가 있고 태진이 밟고 있는 지구도 일정한 방향으로 자전을 했다. 태진은 애꿎은 땅을 발로 몇번 밟고 다시 길을 옮겼다. </div> <div> 태진은 주머니에서 고아원 원장의 지갑을 꺼냈다. 지갑에서 지폐들을 전부 꺼내고 나머지는 전부 휴지통에 버려 버렸다. 태진은 사실 내가 이 쓰래기통에 들어가야 할 존재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div> <div> </div> <div> "와, 청룡아 얘가 무슨 생각하는지 들었냐."</div> <div>"당연하지, 백호야 고2가 중2병에 걸린게 틀림 없다니까 이러다가 이녀석 이름을 어둠의 다크니스 송대관킬러로 바꿀지도 모른다구."</div> <div> </div> <div>"어둠의 다크니스는 니네 얼굴 사이에서 나오자나 썪을 놈들아!"</div> <div> </div> <div> 태진은 자신의 양쪽 엉덩이를 쳤다. 찰진 소리와 함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렇다. 태진이는 엉덩이 두짝대신 얼굴이 두짝 달려 있었다. 그래서 아마 자신이 버려진듯 했다. 태진 자신이 부모라도 엉덩이로 똥을 퍼지르는 걸로 모잘라 울음까지 싸질러대는 생물은 자식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 같았다. 태진의 옆에서 그리고 태양빛 아래에서 선명하게 롤리팝을 햝던 파란머리의 아저씨가 다가왔다. 티하나를 걸쳤지만 다부져 보이는 몸매, 터질것 같은 엉덩이 누가봐도 감탄 할 것 같은 근육을 주렁주렁 매단 파란머리의 아저씨는 다짜고짜 태진의 청룡을 때렸다. </div> <div> </div> <div>"아흐읏!"</div> <div> </div> <div> 청룡의 입에서 야릇한 비명이 새어 나왔다.  청룡이 자리잡은 왼쪽 볼기가 싱그러운 흥분으로 가늘게 떨렸다. 태진은 겁먹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 아저씨는 손가락하나를 폈다. 태진은 파란머리 아저씨에서 나올말이 왠지 에상이되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흥분으로 푸딩처럼 떠는 청룡을 보고 백호가 소리쳤다.</div> <div>  </div> <div> "나도...나도 때려줘요!"</div> <div> </div> <div>  백호의 뺨에도 따귀가 작렬했다. 청룡과 백호의 교성이 파란머리 아저씨의 손을 더욱 자극 했다. </div> <div> </div> <div> "미친... 도망갈거야!"</div> <div> </div> <div>태진은 거칠게 하악대는 청룡과 백호를 달고 부지런히 도망쳤다. 파란머리 아저씨는 태진을보고 나즈막하게 중얼거렸다.</div> <div> </div> <div>"선택받은 사람의 봉인을 풀어준 걸로 내 일은 완수가 된것 같군..."</div> <div> </div> <div> 파란머리 아저씨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롤리팝을 입에 집어 넣었다. 달콤하게 녹은 사탕이 녹은 물을 음미하며 파란머리의 아저씨는 땅에 누웠다. 한여자아이가 현무동상의 입에 밖힌 사탕을 꺼내려 발끝을 올리고 손을 뻗었다. </div> <div> </div> <div> "유영아, 그런거 먹으면 못써 엄마가 새걸로 사줄께."</div> <div> </div> <div> "콩사탕사줘 엄마."</div> <div> </div> <div>꼬마의 엄마는 꼬마의 손을 이끌고 현무동상을 뒤로한 체 발을 옮겼다. 햇빛에 비쳐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꼬마는 현무 동상이 웃었다고 생각했다.</div> <div>한편 태진은 공원 벤치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태진의 엉덩이는 자꾸만 태진에게 욕을 퍼부어 대었다.</div> <div> </div> <div>"좋았는데, 왜도망 친거야!"</div> <div>"맞아 기분이 매우 좋았단 말이야!"</div> <div> </div> <div>"엄마 저 아저씨 방구로 말해..."</div> <div>사람들이 태진을 보고 수근 거리자 태진은 얼른 방구를 뀌어 청룡과 백호를 질식 시켰다. 역시 세상은 험했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세상이라도 자신을 학대하는 세상이라도 그 울타리 속에 들어가야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고 태진은 고아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정신을 차린 청룡이 태진을 위로 했다.</div> <div> </div> <div>"미안하다, 임마 우리도 뭐 좋아서 여기에 태어났겠냐."</div> <div> </div> <div>청바지에 막혀 소리가 웅웅 울렸지만 태진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div> <div> </div> <div>"나도 너희들 맨날 바지속에 가둬서 미안하다."</div> <div> </div> <div>"됐어 임마, 우리도 네가 보는것 느끼는것 다알고 너의 첫사랑이자 우리의 첫사랑이 우리를 보고 어떻게 했는지도 느꼈고 또 네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div> <div> </div> <div>백호도 풀이죽은 태진을 보고 청룡을 거들었다. 태진은 자신이 지금까지 무언가를 크게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항상 괴롭힘 당하는 녀석은 자신 뿐만이 아니었다. 엉덩이에 달린 이놈들도 전부 자신이 당하는 모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얼굴이 정상적인 위치에 달려있는 자신과 달리 이녀석들은 숨막히는 바지속에 갖혀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고 말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다. 자신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달린 두명의 친구를 배척해 왔던 것이다. 태진은 결심한 듯이 바지를 내렸다. 어떤 사람들은 꺄악 대었고, 어떤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청룡과 백호를 찍기에 바빳다.</div> <div> </div> <div>"임마, 뭐하는 짓이야."</div> <div> </div> <div>"답답했지? 더이상 나는 숨지 않을 거야."</div> <div> </div> <div>태진은 달리기 시작했다. 상쾌한 바람이 청룡과 백호의 뺨을 스쳤다. 경찰관들이 서라면서 쫒아왔지만 태진은 서지 않았다. 청룡과 백호도 분명히 바람을 또 따듯한 햇빛을 누릴 권리가 있는 것이다. 백호는 신이 나서 소리쳤다.</div> <div> </div> <div>"그래, 달리는거야!"</div> <div> </div> <div>"내꿈을 위한여행 피카츄!"</div> <div> </div> <div>"뭐래."</div> <div> </div> <div>"하하하하호호호호."</div> <div> </div> <div>태진은 팬티만 입은 체로 고아원에 뛰어들어갔다. 고아원은 조용했다. 아무도 없었다.</div> <div> </div> <div>'거기서라 변태!"</div> <div> </div> <div>태진에게 달려든 경찰이 갑자기 몸이 붕뜨더니 갑자기 날라가 나무에 처밖혔다. 기절한 경찰의 얼굴을 밟고 원장이 등장했다. 원장은 경찰의 지갑을 꺼내 펼처 보고는 땅에 버렸다.</div> <div> </div> <div>"이런이런, 원장의 지갑을 훔치는 절도까지 저지르고 경찰까지 상처입히고 옷까지 벋고 뛰어다니면서 경범죄를 저지르다니 정말 짖궂군요."</div> <div> </div> <div>"고아원의 친구들은 전부 어디간거야!"</div> <div> </div> <div>"친구라뇨, 언제 그사람들이 태진군을 친구로 받아들였던 적이 있던가요, 그래요 태진군의 엉덩이에 달린 두명도 포함해서 물어보는 거에요."</div> <div> </div> <div>태진은 주먹을 부끈 지었다. 원장의 분위기가 지금과는 매우 달랐다. 원장은 감상에 빠진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믿기 어려울 정도 였다. </div> <div> </div> <div>"예전에 사람들을 관리하던 네명이 신들이 있었지요. 주작은 남여간의 사랑을 청룡은 남자간의 우정을 백호는 여자간의 우정을 그리고 현무는 사탕을 맡았답니다."</div> <div> </div> <div>"왜 현무는 사탕이죠."</div> <div> </div> <div>"개는 걍 잉여니까요."</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아무튼 문제는 청룡과 백호가 사랑을 하면서 시작되었답니다."</div> <div> </div> <div>'우리가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백호가 청룡에게 중얼거렸다. '미쳤냐 겁나게 징그럽네.' 청룡이 톡쏘아 붙였다. </div> <div> </div> <div>"그래요, 지금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당신둘은 사랑하던 사이였지요. 당신들의 영향으로 게이와 레즈비언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정말 역겨운 세상이죠."</div> <div> </div> <div>원장은 더러운걸 쳐다보는 표정으로 둘을 쳐다보더니 상의 셔츠를 벗어버렸다. 등 에서 붉게 이글거리는 날개가 생겨났다.</div> <div> </div> <div>"더러운건 없에 버리겠어요."</div> <div> </div> <div>원장은 하늘로 날아올라 날개를 퍼덕였다. 태진의 주위에 수많은 불덩이들이 날아와 터져 파편을 튀겼다. 파편에 얼굴에 생채기가 나면서도 또 거대한 불덩이가 태진에게 날아오는걸 보면서도 태진은 마음이 편했다. 백호가 청룡을 보았다.</div> <div>"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을까?" "아니지 멍청아." "그런데 왜 얼굴이 빨개져 있는건데." "그거야 이 태진이 바보같은 놈이 똥마려운걸 참으니...읍!"</div> <div> 태진은 자신이 할 일을 본능 적으로 알 수 있었다. 태진은 엉덩이에 힘을 주어 양쪽 볼기를 모았다. 그리고 손으로 밀어 청룡과 백호의 얼굴이 맞닿게 해주었다. 태진의 엉덩이가 찬란하게 빛났다. 불덩이가 날아왔다.</div> <div> </div> <div>콰앙!</div> <div> </div> <div>엄청난 폭음과 연기와 불덩이가 고아원을 가득 매웠다. 주작이된 원장은 고아원을 내려다 보며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div> <div> </div> <div>"이제 드디어 정상인 만의 세상이 시작되는 거야."</div> <div> </div> <div>하지만 원장은 연기를 뚫고 나오는 태진을 보지 못했다. 용의 꼬리가 돋아나고 호랑이의 발톱이 생긴 태진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며 믿기지 않는 다는 듯 중얼 거렸다. '이럴수가...' 태진은 저멀리 날아간 주작을  허무하게 쳐다 보았다. 모든 것이 끝났듯 했다. 그 떄 태진의 머리속에 무언가 스쳐지나갔다. </div> <div>"잠깐만...현무가 사탕을 담당 했다고?"</div> <div> </div> <div>거대한 사탕이 날아와 태진에게 부딫혔다. 태진은 사탕에 맞고 무너저내린 고아원의 잔해에 파묻혔다. 파란머리의 아저씨, 현무가 거대한 사탕을 들고 모습이 드러냈다.</div> <div> </div> <div>"역시 너는 백호와 청룡이 합체한 호룡이가 맞았구나, 네가 주작도 물리쳐 줬고 이제 내가 너만 없에면 겨우 사탕이 아니라 모든 사랑을 다룰 수 있을 거야."</div> <div> </div> <div>현무가 눈으로만 봐도 2톤은 넘어보이는 거대한 사탕을 들어올렸다. </div> <div> </div> <div>"잘가라 호룡."</div> <div> </div> <div>"우왕 내사탕!"</div> <div> </div> <div>현무가 휘청 거렸다. 무언가가 현무를 들이 박은 것이다. 아까 자신의 입에 물린 사탕을 가져가려 했던 꼬마 였다. 꼬마는 현무가 떨어 뜨린 사탕에 입을 대었다. 그 순간 사탕에서 빛이나며 현무의 몸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현무는 허망한 눈으로 자신의 사탕에 입을 댄 꼬마를 바라보았다. </div> <div> </div> <div>"이,이럴수가...꼬마야 이제 네가 사탕의 신이 되겠구나..."</div> <div> </div> <div>"저는 콩사탕을 팔지 않았던게 이사탕을 뺏게된 결정적 이유였다고 생각해요."</div> <div> </div> <div>"아, 시바 개소리 말고 니가 사탕신이라고."</div> <div> </div> <div>몇년이 흘러 태진은 새로운 고아원을 건설하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성차별을 해소하는데 힘쓰는 동시에 주작의 행방을 찾았지만 주작을 찾을 수 없었다.</div> <div> </div> <div>한편 </div> <div> </div> <div>호룡이된 태진의 일격에 저멀리 날아간 주작은 어느 아파트에 처박혀 버렸다. 매우 다쳤다. 일단 아무사람의 몸속에나 들어가 체력을 회복해야 했다. 어쨋든 주작이 아파트를 부수며 난입하자 그 동에 살던 청년이 뛰어나왔다. 마침 좋은 먹잇감이 생겼다. 주작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div> <div>"이름이 뭐냐..애송이."</div> <div>"마재윤인데요..."</div> <div> </div> <div>청년은 얼빠지고 멍청한 표정으로 주작을 바라보았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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