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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의도령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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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07971
    작성자 : 오페라의도령
    추천 : 6
    조회수 : 517
    IP : 165.132.***.16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5/10/28 21:31:1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07971 모바일
    에레네스님의 홈피에서 퍼온 글
    ---------------------------

    당신들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보면

     

     " 모자네 " 라고 한마디 툭 뱉겠지?

     

    그리곤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면,

     

     " 설명은 무슨, 지가 못그려놓고. "

     

    이렇게 한마디 내뱉겠지...

     

    하지만 아이들은 달라

     

     " 이게 뭐에요? " 라고 질문을 하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 설명하면,

     

     " 아... " 잠시 고민을 하다가

     

    보아뱀이란 존재에 대한 지식을 얻고, 두려움을 느껴.

     

     

    나 역시 어릴적

     

    형이 줄넘기 줄을 끈으면 지구가 폭발한다는 

     

    그런 삼류개그때문에 줄넘기 근처에는 얼씬도 안했으니까..

     

     

     

    어른들아..

     

    당신들은 정말 대단해

     

    많은 걸 알고, 많은 걸 경험했으니까.

     

    하지만 어른들아..

     

    당신들은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키는게 가능할수도 있다는 아이의 순수한 개연성을 짓밟아 버렸어...

     

    보아뱀의 입이 찢어진다는 과학적 근거까지 대면서.....

     

    아무런 꺼리낌 없이 아이의 자신감과 상상력을 짓밟아버렸지..

     

    그런.. 순수한 발상을 해낼 두뇌세포조차 남아있지 않으면서

     

    단지 아이의 이야기니까

     

    무시하고 새로운 지식들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아.

     

    아이에게서 배움이라는것을 용납하지 않지..

     

     

     

    그저 나이라는 숫자에 대한 자부심에

     

    어떻게든 가르치려 들고,

     

    그 그림을 그린 아이에게는

     

     " 너는 그림에 소질이 없는것 같다. 다른길을 알아봐라. "

     

    라며 상처만 줄 뿐이야.

     

     

     

     

     

     

     

    난..

     

    어른도 아이도 아니야

     

    고등학교 졸업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았거든..

     

     

    그런 내가..

     

    보아뱀을 그렸어

     

    주제는 " 공포의 보아뱀 "

     

    어른도 아이도 아니라는것을 증명하는것처럼..

     

    보아 뱀속의 코끼리가 보이게 그렸지.

     

     

    아이들은 모두 보아뱀에 대한 공포심을 느꼈어.

     

    정말 순수하지...

     

    하지만 당신들....

     

    어른들말이야...

     

     

     

     

     

    왜 이제서야...

     

     

     

     

     

     " 차라리 코끼리가 보이지 않게 그렸더라면 "

     

     

    이라고 하는거야........?

     

     

     

    당신들...

     

    내가 코끼리가 보이지 않게 그렸다면

     

     " 이건 모자다 "

     

    라며 날 깔봤을꺼야.....

     

     

     

    어른들아.

     

    당신들은 모순이 너무심해...

     

     

    당신들은 자신이 우월하다는 변명을 만들기 바쁠뿐이야...

     

     

     

     

    두고봐...

     

    당신들이.. 정작.. 자신들의 모순은 느끼지 못하면서...

     

     

    자기보다 어리다고 느끼는자들에 대해 모순을 논할때의 현실을..

     

     

    잘봐.....

     

     

    날 찾는 이들의 숫자를... 호흥.. 추천의 수를..

     

    잘봐... 내 그림에 대한

     

    아이들... 아직 어른이지 않는 사람의 반응을.. 리플을..

     

    당신들의 예상과 다르게

     

    보아뱀에 대한 공포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의 모습을...

     

     

     

    당신들이 " 이건 모순이다 " 라며 단정 지을때의

     

    끝까지 부정하기만 하려는 현실을.....

     

    모순의 가장 근접한 답이 현실이라는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

     

     

     

    난 처음부터 당신들에게 보여주려고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

     

    앞으로도 내가 어른이 된다 하더라도

     

    당신들, 아니... 우리들을 위해 뭔가를 하려 노력하진 않을꺼야.

     

     

     

    어른들아....

     

    그렇게 내 그림을 무시했으면서...

     

    하지 말라며 내팽겨쳐놓고...

     

    무슨 미련이 있어서

     

    나 몰래 내게 찾아와서

     

    이글을 끝까지 읽어버린거야?

     

    참.. '모순'이지?

     

     

    그게 바로 현실이라는거야..

     

    모니터 앞의 당신 모습말이야..

    ---------------------------------------
    무단으로 퍼왔으니깐...그냥 읽어보시고
    리플은 가급적이면 자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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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28 22:13:40  221.149.***.230  DRIVERsHIGH
    [2] 2005/10/28 22:27:00  61.78.***.90  
    [3] 2005/10/28 22:31:31  60.197.***.131  %^#%$@#
    [4] 2005/10/28 23:09:37  58.143.***.55  
    [5] 2005/10/29 14:18:35  218.15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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