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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47717
    작성자 : 버물리의꿈
    추천 : 3
    조회수 : 324
    IP : 180.227.***.1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7/13 19:38:56
    http://todayhumor.com/?pony_47717 모바일
    [bgm,팬픽]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챕터1 여름방학의 시작-1]
    <div>지난화 링크</div> <div><br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47305" target="_blank">[프롤로그]</a></div> <div><br /></div> <div>챕터1 </div> <div>여름방학 [1]</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rt7x4"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2" height="180"></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rt7x4"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t7x4</a> <div>(브금을 멈추시려면 오른쪽 클릭후 '재생'을 체크해제 해 주세요)</div> <div><br /> <div> <div><b>"그러면 다음 학기부터 수업에 들어갈 수 있는 거죠?" </b></div> <div>엄마는 조금 성난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div> <div>캔틀롯의 빠릿빠릿한 일상에 적응된 엄마에게는 </div> <div>도저히 이 느긋한 시골선생의 말투가 적응되지 않는 까닭이었다. </div> <div><b>"네에." </b></div> <div>또다시 느긋하게... </div> <div>그러나 느긋함이 느껴질 뿐 질질 끄는듯한 말투는 아니다. </div> <div>마치 자판기처럼, </div> <div>'툭' </div> <div><br /></div> <div>이렇게 엄마와 선생의 보이지 않는 실랑이를 보고 있자니 </div> <div>내가 참으로 한심하고 비루해 보였다. </div> <div><b>"그럼 학생?"</b> </div> <div>선생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div> <div>나는 이제 끝나는구나 하는 마음에 선생을 바라보았다. </div> <div><b>"예?" </b></div> <div>그리고 재빨리, </div> <div><b>"왜요?</b>" </div> <div>하고 말을 덧붙였다. </div> <div>별 의미가 있는 말은 아니지만 </div> <div>안 그래도 나는 지금 이 늘어지는 상황에 상당한 짜증을 느끼고 있던 참이었고 </div> <div>'왜요?'라는 이 한마디를 덧붙임으로써 </div> <div>이 느긋해 빠진 선생을 당황하게 할 심산이었다. </div> <div>그런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b>"자 여기..." </b></div> <div><b>"어...어?" </b></div> <div>선생은 방금전 까지의 느긋한 말투와는 다르게 </div> <div>내 발굽을 빠르게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div> <div>나는 어찌 해볼 틈도 없이 선생의 따스한 품에 안겼다. </div> <div>그리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깨닫기도 전에 </div> <div>선생은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선생의 입술은 달콤하고 따스했다. </div> <div>마치 그녀의 허벅지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꽃들처럼...</div> <div>나는 선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div> <div>아니 이제 선생님이라고 해야 할까. </div> <div>이제 나를 가르칠 사람은 이 아름다운 암말이었고, </div> <div>난 그녀의 의지대로 배워 나가야할 몸이었다. </div> <div>나는 눈을 감고 선생님에게 몸을 맡기기로 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저... 학생?" </b></div> <div>나는 감았던 눈을 떴다. </div> <div>앞발굽이 축축했다. </div> <div><b>"네...네?" </b></div> <div><b>"그 발굽을 여기 종이에 찍어주세요." </b></div> <div>나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앞발굽에 뭍은 인주를 </div> <div>종이에 닦듯이 찍어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순간, 극도의 창피함이 머릿속을 덮쳐왔고, </div> <div>나는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div> <div>당장에라도 자리를 뛰쳐나가고 싶었다. </div> <div>옆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div> <div>마치 벌레를 보는 듯한 얼굴 </div> <div>그 표정은 내가 캔틀롯에 있을 적에 </div> <div>가짜 지네로 엄마에게 장난칠 때 보던 표정 그대로였다. </div> <div>나는 수치심에 고개를 떨구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엄마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 </div> <div><i>'짝!'</i> </div> <div><b>"악!" </b></div> <div>나는 내 뺨을 타고 흐르는 강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div> <div>엄마가 나의 뺨을 갈긴 것이다. </div> <div>어째서일까 의문하기도 전에 나는 고통에 뺨을 손으로 감쌌고 </div> <div>얼굴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갔다. </div> <div>빨간 사과처럼... </div> <div>이건 아마 내 마음속 깊은 수치심 때문일 것이다. </div> <div>그 수치심은 악취로 변해 나를 감싸올 것이다. </div> <div>마치 썩은 사과냄새처럼... </div> <div>방금전에 봤던 그 '애플 블라블라'였던가 </div> <div>그 포니에게도 사과 냄새가 났었지... </div> <div>그러나 그 냄새는 악취가 아니었다.</div> <div>향긋한 사과꽃과 같은 향기였지 </div> <div>어쩌면 그 녀석은 지금 나와 같은 일이 </div> <div>똑같이 벌어져도 멋쩍게 웃어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div> <div>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div> <div>나는 그저 가련한 한 마리 캔틀롯 포니가 아닌가 </div> <div>나에게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div> <div>그렇기에 나는 어찌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div> <div>아아... </div> <div>이것이 운명의 데스티니...</div> <div><br /></div> <div><b>"어머나! 웬 벌레람!" </b></div> <div>엄마가 벌게진 내 뺨을 쓸어내렸다. </div> <div>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div> <div>납작해진 파리 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다. </div> <div><b>"사과 파리네요. 해롭진 않아요." </b></div> <div>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내일부터 방학 시작해서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6주 후부터 2학기가 시작입니다. </span></b></div> <div><b>그동안은 집에서 혼자 공부시키시고요. </b></div> <div><b>이거, 여름방학 숙제인데 여기 적혀있는 대로 해오시면 됩니다." </b></div> <div>선생님은 서류들을 봉투에 넣으며 말했다. </div> <div>어머니는 나의 방학숙제가 적인 표를 받아들더니 </div> <div>내가 미처 볼 틈도 없이 반으로 접어 </div> <div>가방에 쑤셔 넣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엄마는 선생님이 자기에게 무례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했는지 </div> <div>조금은 화나 있는 표정이었다.</div> <div>시장의 아내라는 위치에서 조금만 수틀리면 소리부터 지르는 엄마였기에</div> <div>그럴수밖에.</div> <div><b>"다음에 보죠"</b></div> <div>음... 엄마?</div> <div>혹시 정말 화난거야?</div> <div><br /></div> <div>엄마 딴에는 화를 낸다는 목소리였겠지만 </div> <div>화나면 소리만 질러오던 엄마에게는 </div> <div>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화가 난 목소리를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 </div> <div>그렇지만 엄마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는 </div> <div>도저히 누군가에게 화가 났다는 걸 보여주기는 힘들어 보였다. </div> <div>하지만 엄마는 지금 충분히 자기 성깔을 </div> <div>보여 줬다고 생각했는지 </div> <div>몹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교무실의 문을 열고 나갔다. </div> <div>그리고 열린 문 사이로 </div> <div>'애플 블라블라'가 사과나무(교문이라고 해야 할까) </div> <div>뒤에 서 있는 게 보였다. </div> <div>아니 혼자가 아니다! </div> <div>수천만 배는 더 귀찮아 보이는 </div> <div>하얀색 필리하고 </div> <div>그보다 수십억 배는 더 귀찮아 보이는 </div> <div>튀긴 닭껍질색(아니 주황색인가?) 필리하고 </div> <div>같이 우리 쪽을 바라보는 게 아닌가! </div> <div>나는 될 대로 되라 하고는 입으로 욕지거릴 내뱉으며 </div> <div>엄마를 따라나갔다.</div> <div><br /></div></div> <div><br /></div></div>
    버물리의꿈의 꼬릿말입니다
    <style> div.whole_box {background-image:url(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b0dfeadc61762b05dc7effee66a9fc74.png);background-attachment: fixed}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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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7/13 20:20:27  14.34.***.36  Richter  405257
    [3] 2013/07/13 21:35:45  220.77.***.61  고급연필  407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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