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월간 아바이 탐정 연합」의 비정기 연재 회고록 <노년탐정! 김일성의 사건수첩>을 발췌하여 재구성한 것임을 알립니다. 편집자 주*
♣ 은퇴한 탐정계의 노년 신사가 돌아오다!
그가 돌아왔다. 아바이 탐정 연합의 불세출, 김일성이 돌아왔다.
본지를 애독하고 있을 아바이 탐정 연합 소속 탐정들의 설레는 표정이 눈에 선하다.
편집부 역시 마찬가지로 완전히 흥분 상태이다.
돌연 자취를 감췄던 전설의 탐정이 어느 날 갑자기 본지에 스스로 연락을 취해왔다.
그는 자신의 지난 일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이를 기록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왕에 그런 일을 할 것이라면, 본지를 통해 진행하자는데까지 생각이 닿았다고.
이렇게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
국내 최고의 탐정 연합인 아바이 탐정 연합의 전신, 조선내로남불탐정연합을 창설해 훌륭히 이끌었던
불세출 탐정의 회고록을 작성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본지는 이번 비정기 연재 회고록 <노년탐정! 김일성의 사건수첩>을 통해
지금까지 세계 탐정계의 유례가 없는 천재가 해결한 수많은 사건들의 비화를 전하고자 한다.
또한 노년탐정 김일성이 탐정의 길을 걷게 된 배경과 가정사, 학창시절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삶을 함께 전하기로 한다.
다만 노년 탐정의 건강 상태 탓에 인터뷰 진행이 더딘 상황이라 비정기 연재를 할 수 밖에 없음을 알리며,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본격적으로 그의 삶을 살펴보기에 앞서 이 노년의 신사를 제대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탐정계의 노년 신사 김일성의 간단한 약력은 다음과 같다.
=탐정계의 노년 신사 김일성 약력=
1932년 4월 15일 평양 출생. 일제강점기에 3세의 나이부터 독립운동 활동을 시작했다.
1968년 9월 아바이 탐정 연합의 전신인 조선내로남불탐정연합(朝鮮奈擄南弗探偵聯合)을 창설.
당시 핵심 멤버로는 김일, 박성철, 리이종옥, 강성산, 리이근모, 연형묵, 강성산 등이 있다.
은퇴하는 1994년까지 꾸준히 활동을 계속했다.
후임으로는 독자들도 익히 알고 있듯, 중년탐정 김정일이 뒤를 이어 아바이 탐정 연합을 이끌었다.
그의 은퇴 후에는 소년탐정 김정은이 아바이 탐정 연합의 수령수장이 되었다.
1994년 7월 돌연 은퇴선언을 한 뒤 칩거에 들어가 소식을 전혀 알 수 없었다.
2011년 겨울 중년탐정의 은퇴와 함께 세간에서는 그가 돌아오는 것은 아닌가싶어 그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나 소년탐정이 수령수장으로 새로이 등장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기나긴 침묵을 깨고 노년의 신사가 다시 탐정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편집부는 이 불세출 탐정의 회고를 다음 순서로 진행한다.
1. 불세출 탐정의 탄생
-프린세스 소비에뜨와의 만남
-조선내로남불탐정연합
-대한탐정단(범죄촉성중앙회)와의 갈등
2. 조선 탐정 전쟁
-지리한 3년의 기억
-노년탐정의 활약
3. 범죄와의 전쟁-탐정들의 전성시대
-사라진 금붙이 사건
-사라진 돈뭉치 사건
-사라진 피붙이 사건
-사라진 양아치 사건
-사라진 오빠차 사건
-발견된 피붙이 사건
4. 은퇴선언-기나긴 침묵의 시간에 대한 고백
5. 귀환선언-노년탐정이 돌아왔다!
<<다음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