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10년 2월 26일은 4월 3일에 해군의무병으로서</p> <p><br /></p> <p>백령도의 해병 6여단으로 전출가기 일주일전</p> <p><br /></p> <p>대전 국군의무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을 준비하는</p> <p><br /></p> <p>금요일 날이었고 저녁에만 뉴스 전반부 20분만 시청할 수 있던</p> <p><br /></p> <p>우리에게 오전에 TV를 틀고 전원 시청한다고 방송이되었고</p> <p><br /></p> <p>우리는 뉴스를 보며 "이게무슨일이냐...", "사고인가 무슨일인가"하며</p> <p><br /></p> <p>생각을 했고 저녁에도 같은내용의 뉴스....</p> <p><br /></p> <p>심지어 같은생활반을 쓰던 동기중하나는 실종자명단의 한명과 동명이인.....</p> <p><br /></p> <p>지인들에게 전화하느랴 마지막 주말은 다날렸고</p> <p><br /></p> <p>나는 또 나름대로 천안함이 침몰된 선이라고 불르던 백령도로 다음주에</p> <p><br /></p> <p>전출을 가기로 이미 명령은 떨어져있고....</p> <p><br /></p> <p>가족들과의 통화에서는 걱정말라고 했고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앗지만</p> <p><br /></p> <p>4월 3일 백령도로 입도하는 여객선은 군인 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자들이었고</p> <p><br /></p> <p>거의다 도착했을때는 천안함을 인양하기위한 인양선같은것들도 보이고....</p> <p><br /></p> <p>지금생각해보면 연평도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던것같다.</p> <p><br /></p> <p>연평도때는 2~4달가까이는 긴장하고 고생하며 지냈는데</p> <p><br /></p> <p>내가 백령도를 들어갓을때는 이미 1주일이 넘어서 상황이</p> <p><br /></p> <p>이제막 걸린것같은 긴장감은없었고 부대에서 열심히 기수표를 외우고</p> <p><br /></p> <p>해병대 군가도 외우고 위병소근무나갈때 해야하는 것들을</p> <p><br /></p> <p>외우며 빠르게 날짜는 지나갔다.</p> <p><br /></p> <p>그러다가 이제 인양작업이 진행되서 영현이 의무부대인 우리부대로 들어올</p> <p><br /></p> <p>예정이기때문에 그때에 대비해서 이것저것 마춰보고</p> <p><br /></p> <p>역사와전통을 자랑하는 군대문화로인해 제일막내인 나와 다른생활반선임 한명</p> <p><br /></p> <p>심지어 나랑 1달차이 이병......이렇게 두명이서 출동조로 정해졌고</p> <p><br /></p> <p>임무는 영현이생길시 출동해서 엠블런스안에서 영현을 싣고갈때 흔들리지 않게 잡고</p> <p><br /></p> <p>그외의 여러가지 잡무를 하는 역활 이었다.</p> <p><br /></p> <p>그러던 어느날 저녁(나중에 찾아보니 4월 22일)에 이제 잘시간이 가까워질무렵</p> <p><br /></p> <p>출동대기 명령이 떨어졌고 환복을 다시하고 나와 선임과 운전병 병장선임한명</p> <p><br /></p> <p>그리고 당직 부관 이렇게 대기하다가 다시들어가래서 (아놔....)다시들어가서 자다가</p> <p><br /></p> <p>다시 새벽에 깨워서 다시 환복해서 장촌포구로 나갔다.</p> <p><br /></p> <p>가서 비릿한 통발냄새를 맡으며 대기하다가 해군측에서(나도해군인데...)연락을받고</p> <p><br /></p> <p>"자 모두 준비합시다"이말에 그곳에 나가있던 여러부대 사람들은 모두</p> <p><br /></p> <p>2열로 서서 예의를 갖추고 UDT인것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고무보트로 영현을</p> <p><br /></p> <p>모셔왔고 외견보이기에 검은색 영현백으로 쌓여있엇고 경례를하고 엠블에 옮겨</p> <p><br /></p> <p>부대로 갔고 언제 알았는지 부대 행렬로 기자들의 마티즈가 끼어들기 시작했고</p> <p><br /></p> <p>부대로들어오는 길에 옆에 붙어잇던 헌병들이 막음에도 오마이뉴스차량은 들어오려해서</p> <p><br /></p> <p>무서웠었다....헌병들을 차로 밀어버릴것 같았기 때문이다.</p> <p><br /></p> <p>부대로 옮기고 부대에서 영현을 정갈하게 씻기고(나중에 들어보니 이미 1차로 영현이 처리가되어 할 일 이 얼마 없었다고...)</p> <p><br /></p> <p>여단헬기장으로 다시 영현을 모시고 갔다.</p> <p><br /></p> <p>예행연습을 몇번하고 헬기를 기다렸는데 헬기는 취소되었다고 했다.</p> <p><br /></p> <p>그래서 백령도의 민간병원인 백령병원으로가서 안치실에 모시는 와중에 </p> <p><br /></p> <p>신형앰블은 에어컨이 차체 위에 달려있는데 운전병 선임이 후진할때 뒤를 봐주던 하사가 "더더더더"</p> <p><br /></p> <p>이렇게할때 "닿지 않습니까?"라고 했고 "아냐 더뒤로"해서 혼잣말로 "아씨 닿을것 같은데"하며 </p> <p><br /></p> <p>후진을했고 안에타고있던 우리는 '끼기기기긱'하는고리와 병장의 "아 jot됬다...."하는말을 들었다.</p> <p><br /></p> <p>하여튼 영현을 병원 안치실에 모시고</p> <p><br /></p> <p>다시 부대로 복귀하여 잠을 자는데 시계를 보니 3~4시쯤인것같았다.....</p> <p><br /></p> <p>이병은 5시에 일어나야하는데....</p> <p><br /></p> <p>어쨋든 다음날(말로만...)오전에 백령병원으로 가니 이미 기자들로 인산인해.....</p> <p><br /></p> <p>오전이면 부대의 간부들도 출근했어서 영현운구는 부사관들이하고 우리는옆에서있다가</p> <p><br /></p> <p>사진찍는것 생중계하는것 구경하고(찾아보니 이때찍힌사진이 아직도 인터넷에 있었다.)</p> <p><br /></p> <p>헬기로 영현을 옮겼다.그리고 그날저녁 육지로 옮겨진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p> <p><br /></p> <p><br /></p> <p><br /></p> <p>오늘이 4주기라 생각나는 군생활 썰을 써봤는데요.</p> <p>찾아보니 '영현', '그' 라고 지칭한 분이 여러 자료등에서 아직도 실종자라고 되있더군요...</p> <p>상병이 된후 면회를 온가족덕분에 외박을하게되어서 천안한 추모비에 가보게 되었고</p> <p>가서 그분을 보니 나혼자 기억하는 내 군생활 기억이라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습니다.</p> <p>지금 나라를 지키는 모든 국군장병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립니다.</p> <p>그리고 더이상 이런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듭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