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허우대 완전 멀쩡한 대한민국 아저씨임.</p><p><br></p><p>대학을 2학년 1학기 휴학하고 가을쯤 입대하려고 준비중이었음.</p><p>공군 대령이신 이모부와 육군 중령이신 고모부를 뒤로 하고 </p><p>아버지 친구이신 해군 대령을 믿고 해군을 선택함.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p><p><br></p><p>여름쯤 해군 면접을 보고, 가을에 입대영장 받고... 암튼 입대했음.</p><p>당시만 해도 훈련소 7주에 처음 1주는 가입소 기간이라고 신체검사 기간이었는데,</p><p>내가 신검에 떨어진 거임.... 병무청에서 1급찍어줄 때는 언제고!</p><p>비후성 비염 + 무릎 연골 연하증인가 머시기인가로 해군은 입대가 안된다는거임.</p><p>어버버... 하다가 집에 옴.</p><p><br></p><p>아버지는 완전 노발대발.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친구분께 전화해서 난리난리 피우시고.... </span></p><p>난 결국 다시 면접을 보고 해군에 다시 입대함. (원래 가려던 기수보다 4기수 뒤로;;; )</p><p>신검에 또 떨어짐. --;</p><p>근데 아부지가 엄청 무서워서;;; 게다가 이번에 못가면 복학 타이밍도 애매하고... </p><p>집에 못간다고 떼부림. 근데 가야된다고 완전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p><p>전화 한통화만 하게 해달라고... 해서 집에 전화함. '아부지 저 또 떨어졌대요. 집에 가야된대요.'</p><p><br></p><p>다음주에 아부지 친구분 훈련소에 등장하심.</p><p>해군 훈련소 (기초군사학교) 교장이 대령이신데, 본부에 계시는 대령님이 한분 오신거임.</p><p>소대장이랑 교관들 난리남. 근데 그분이 '얘 그냥 받아주지?' 이러고 그냥 가심.</p><p>난 덕분에 집에 안가고 가입소를 마치고 입대해서... 잘 전역함.</p><p><br></p><p>그리고 그 분은, 그때 한번 뵙고, 병장 달고나서 육상근무 할적에 </p><p>우리 부대에 한번 놀러오셔서 용돈주고 가신게 끝임.</p><p><br></p><p>남들 안가려고 난리인 군대 빽쓰고 재수까지 해서 다녀왔음.</p><p>결국 장성 못되시긴 했는데, 지금은 그냥 동네 아저씨임.</p><p>가끔 아부지랑 같이 낚시 다니시면서 </p><p>그때 이야기 하신다고 함 --;</p><p><br></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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