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내가 있던 육상부대는 지금은 없어졌는지 뭐 그렇다고는 하는데,</p><p>그때만 해도 본부를 제외하고 가장 큰 육상부대라서 </p><p>부대 안에 미군도 있고, 부두도 여러개 있는... 뭐 좋은데였다.</p><p>그때 봤던 여군 관련 썰 세개.</p><p><br></p><p>1. 미군.</p><p>부대 안에 미군부대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 여군 운전병이 있었음.</p><p>근데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군버프를 포함해) 절세 미녀였음.</p><p>계급은 이병 아니면 일병이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차를 타고 우리 부대를 지나다님.</p><p>육군에서 두돈반이라고 부르는 트럭을 비롯해서, 험비 비슷하게 생긴 거랑</p><p>가끔 승용차도 몰고... 하루에 두번씩 돌아다님.</p><p><br></p><p>우리는 걔 계급을 몰라서 지나가면 경례를 하곤 했는데,</p><p>그때마다 얘가 씩 웃으면서 윙크를 날려주는 거였음.</p><p>하아.... 진짜 장난 아니었는데....</p><p>병장달고나니까 안보이더라. </p><p><br></p><p>소문에 의하면 무슨 훈련때 들어왔던 블루릿지 타고</p><p>함대사령부인 오키나와로 전출갔다고 함.</p><p><br></p><p>2. 해군 최초 전투병과 여군 장교.</p><p>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 해군에 여자가 입대할 수 있던 시기 전이었는데,</p><p>육군에서 대위 한분이 소속을 바꿔서 오신다는 소문이 잠깐 돌았었다.</p><p>나는 인사과에 근무했는데... 그분이 어찌어찌해서.. 우리 사무실에 한달정도 대기를 하셨음.</p><p><br></p><p>당시 우리 사무실에는 (사관학교 출신) 소령 한분과 대위 두분이 계셨는데...</p><p>임관일자로 계산해 대위 두분을 가볍게 발라버리고 No2에 자리잡으심.</p><p><br></p><p>전투부대 중대장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기는 했는데,</p><p>그때 여군 중대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p><p>사무실에서 수병들 기합빠졌다고 엄청 괴롭혔음.</p><p>우리 사무실이 일이 엄청 많아서 행정병들이 진짜 바쁜데 </p><p>니는 복장이 그게 뭐냐, 말버릇이 그게 뭐냐, 옷은 다려입냐... 등등;;</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짜증나고 귀찮기는 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가끔 순대 사주셔서 말 잘들었음.</span></p><p><br></p><p>3. 미군 PX</p><p>우리부대는 상급부대라서 큰 훈련을 하면 미군 배가 입항하고</p><p>거기 승조원들이랑 같이 훈련을 하는 경우가 있음.</p><p>대부분 미 7함대 기함이 들어오는데, 승조원들이 들어오면</p><p>그 배 PX가 같이 들어와서 구석에 좌판을 폄. ㅋㅋㅋ</p><p>근데 PX는 보통 상근들이 관리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p><p>여자 상사가 좌판 옆에 앉음. -_- PX 관리 상사였음.</p><p>대위 한분이랑 지뢰찾기 내기해서 음료수 얻어먹다가 물어봤는데,</p><p>자기가 PX 담당자 맞다고 함. 보직이 매점 관리관.. 정도 되는듯.</p><p>배 출항하면 출항시에 맞게, 정박하면 정박시에 맞는 물건 파는게 자기 일이라고 함.</p><p>그 일을 지금 15년째 하고 있다고. 헐.</p><p><br></p><p>지금이야 해사 졸업생도 있고, 여자 rotc도 있는걸로 아는데,</p><p>그땐 진짜 없어서... 군대있는동안 내내 본 여군이라곤 딱 셋이 끝.</p><p><br></p><p>뭐 좋네 나쁘네 할 건덕지가;;;;</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