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잠이 안와서 11화를 다시 보기 하다가 떠오른 뇌내망상 스토리 한번 써볼까 합니다.</div> <div> </div> <div>1. 빨간머리 <strike>엔</strike> 이엘은(이하 삼신할매) 왜 그리도 지은탁을 예뻐라 하는가?</div> <div> </div> <div> 삼신할매는 1화에서 11화 이르기까지 지은탁과 관련된 일이라면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div> <div> </div> <div> "너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 </div> <div> </div> <div> 얼핏들으면 단지 지은탁의 처지가 가엽거나 혹은 어머니와의 인연으로 정말 할머니 같은 마음에 하는 말처럼 보입니다.</div> <div> </div> <div> 하지만 기실 따지고보면 지은탁의 어머니에게 죽음을 피할 힌트를 준다거나, 9살의 꼬꼬마 탁이 저승이를 피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div> <div> </div> <div> 살아남을 방안을 알려주고, 아직 공깨비를 자유자재로 소환하기 전 위험에 노출되는 지은탁을 보호해줍니다. (화장실에서 나물을 건네주는 씬)</div> <div> </div> <div> 세상 모든 인간들이 삼신할매가 점지해 준 것이라는 도깨비의 세계관 상 공평해야 할 상위급의 신이 지은탁에게만 유독 애정을 쏟아부어 </div> <div> </div> <div> 지켜줍니다. 물론 드라마상의 장치라고 하더라도, 이쯤되면, 단순한 호의를 넘어선 무언가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여기서 아까의 그 대사를 다시 </div> <div> </div> <div> 보면, 삼신할매가 왜 그리도 지은탁을 애지중지하는지 느낌 옵니다. </div> <div> </div> <div> '지은탁을 점지 했을 때, 행복했다.' </div> <div> </div> <div> 왜 행복했을 까요? 보통의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할 때는 적어도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거나 혹은 어떠한 조건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졌다거나 </div> <div> </div> <div> 혹은, 3일을 고민하던 과제에서 벗어났을 때 행복하다고 하죠. </div> <div> </div> <div> 신급의 존재들이 그리스 로마신화 처럼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가지는 도깨비의 세계관으로 봤을 때, 삼신할매의 저 '행복'이란 단어도 보통 사람의 </div> <div> </div> <div>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즉, 다시말해서 지은탁으로 인해 무언가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었거나, 혹은 자신의 과업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은</div> <div> </div> <div> 아니었을 까요? 가령, 지은탁이 사실은 새로운 삼신할매라거나. 몇천년 동안이나 이어져 오던 자신의 고된 업무를 마침내 벗어나게 해줄 존재가 </div> <div> </div> <div> 태어났다면, 자신이 점지해준 아이들의 죽음과 고통스런 삶 들을 공깨비처럼 불멸의 시간 동안 잊지않고 봐왔던 삼신할매의 짐에서 벗어난다면, </div> <div> </div> <div> 저라도 행복하다고 했을 거 같네요. </div> <div> </div> <div> 한줄 요약:<strong> 그래서 지은탁이 차세대 삼신할매는 아닐까요? </strong></div> <div> </div> <div> </div> <div>2. 그럼 유덕화는 대체 뭐란 말인가?</div> <div> </div> <div> 누구나가 생각하고, 누구나가 예상하듯 아마도 하얀나비, 공깨비의 저주의 근원 '신'일 가능성이 큰 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그에 대한 논의는 게시판에 다양하게 정리되있으니, 주류적인 의견을 따라서 덕화를 신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린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div> <div> </div> <div> '아니 왜? 왜 그렇게 예쁜 은탁이랑 공깨비 그냥 잘살게 두지 왜 자꾸 괴롭히는겨?'</div> <div> </div> <div> 그러게 말입니다. 왜일까요?.</div> <div> </div> <div> 혹시, 삼신할매처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아닐까요? 극중에서는 계속, '신' 이라고 하지만, 삼신할매가 등장하는 세계관 상, </div> <div> </div> <div> 신= 옥황상제 내지는 그보다의 신.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div> <div> </div> <div> 신이 영원불멸한 고대의 신화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오히려, 고대신화의 신들은 왕조가 바뀌듯,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죠.</div> <div> </div> <div> 그리스신화에서의 티탄 신족과 제우스 의 전쟁이라던지, 북유럽신화에서의 라그나로크 등등.</div> <div> </div> <div> 그렇다면, 공깨비의 신은 어쩌면 후임을 지정하기 위해, 그토록 험난하고, 고통스런 시험을 공깨비에게 겪고 있게하는 건 아닐까요?</div> <div> </div> <div> 바로, 다음의 '신'으로 공깨비를 만들기 위해서요. 그리고 그 최후의 시험은 지은탁이 검을 뽑는 결과일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div> <div> </div> <div> 직시하고, 청산할 기회를 준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몇백년 동안이나 저승사자를 피하던, 간신이 지금 등장하는 거구요.</div> <div> </div> <div> 한줄요약: <strong>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공깨비는 차세대 '신'은 아닐까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 그럼 저승이는 어찌될것인가.</div> <div> </div> <div> 먼저 저승사자의 정체성을 한번 생각해보죠. 드라마, 세계관 상 저승사자는 엄청난 죄를 지어야지만, 될 수 있다고 합니다.</div> <div> </div> <div> 불효? no. 불륜? no. 불충? no 대다수의 범죄들을 제거하면 하나가 남죠. 바로 살인입니다.</div> <div> </div> <div> 타인의 삶의 가능성을 앗아가는 것.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의 가장 큰 죄. </div> <div> </div> <div> 저승이는 과거 공깨비를 비롯해, 여러명을 자의, 비록 간신의 입김이라고 하더라도 죽인 업보가 있습니다. 이 가설의 뒷받침으로는 </div> <div> </div> <div> 궁녀 저승사자가 있습니다. 제 예상대로 살인자가 저승사자가 된다면, 왜 궁녀는 저승사자가 된걸 까요? 그것도 저승이에 비해서 몇 기수 후배로.</div> <div> </div> <div> 그에 대한 답은 1화와, 11화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div> <div> </div> <div> 11화에서 왕여가 김선에게 가는 탕약을 거칠게 내팽겨쳐버리면서 어떤 탕약도 먹지 말라고 하죠. 왜죠? 무엇때문에요?</div> <div> </div> <div> 그건 왕여 자신이 왕이 된 배경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간신이 독살할 때 썼던 주요한 수법이 바로 독살이고, 왕가의 특성상 독살의 가장 쉬운 </div> <div> </div> <div> 방법은 탕약을 통한 독살일겁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간신의 혓바닥은 짙푸른 보라색이죠. </div> <div> </div> <div> 마치 우리가 흔히 아는 독살된 시체의 그 보라색 말입니다. </div> <div> </div> <div> 간신의 그런 행태를 알고 있던 왕여로서는 사랑하던 왕비를 죽게 할 수 없어 그런 행동과 말을 했을 겁니다.</div> <div> </div> <div> 자, 그럼 간신의 주무기가 '탕약독타기' 라는 걸 알았는데 그거랑 궁녀 저승사자랑은 무슨 관계일까요?</div> <div> </div> <div> 극중에서 공깨비가 백색의 공깨비가 되어 궁으로 쳐들어갔을 때 저승이는 이미 죽어있었죠, 그리고 그 시체를 뒤에 두고 간신은 </div> <div> </div> <div> 왠 남자와 웃으면서 나오다가 남자 먼저 저세상으로, 간신도 뒤이어 저세상으로 '갑작스레' 죽습니다. </div> <div> </div> <div> 과거 간신은 자신이 선택한 자를 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말 잘듣던 왕이 김신의 죽음이후. 정확히는 왕비의 죽음 전에 했던 </div> <div> </div> <div> '박중헌이 적입니다.' 라는 말에 자신을 의심하고 통제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요? </div> <div> </div> <div> 간단하죠. 새로운 왕을 만들면 됩니다. 어떻게요? 궁녀를 매수해 독이 든 탕약으로 쓸모없어진 현재의 왕을 제거하고, 새로운 허수아비를</div> <div> </div> <div> 세우면 됩니다.</div> <div> </div> <div> 결국, 궁녀는 저승이를 직접적으로 죽인 탕약을 나른 궁녀인겁니다. 그 벌로 저승사자가 되었으되, 어림잡아 몇백을 죽인 저승이보다 </div> <div> </div> <div> 후배기수인거죠. 적어도 궁녀가 죽인 건 저승이 하나니까요. </div> <div> </div> <div> 그렇다면, 그렇게 죽은 저승이는 어찌될까요? 공유가 신으로 올라선 후 저승이를 어찌할찌 결정되지 않을까요? 저승이에서 왕여로 인간의 삶을 </div> <div> </div> <div> 주지는 않을까요? 자신의 사랑하는 누이동생과 전생에서 이루지 못했던 삶을 살라고요. </div> <div> </div> <div> 한줄요약: <strong>궁녀가 저승이 죽임. 근데 공깨비가 명색히 형님인데 저승이 인간으로 살려줄 듯.</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세줄 요약: <strong>그래서 지은탁이 차세대 삼신할매는 아닐까요? </strong></div> <div> <strong>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공깨비는 차세대 '신'은 아닐까요?</strong></div> <div> <strong>궁녀가 저승이 죽임. 근데 공깨비가 명색히 형님인데 저승이 인간으로 살려줄 듯.</strong></div> <div> </div> <div>p.s 그럼 덕화와 삼신할매는 어찌될 것인가?</div> <div> </div> <div> 홀가분하게 자리 넘겨주고 둘이 알콩달콩 살지 않을까요?</div> <div> </div> <div>이상으로 오늘의 뇌내망상 스토리였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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