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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8130
    작성자 : aeio
    추천 : 81
    조회수 : 9041
    IP : 121.173.***.7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8/05 10:57:14
    http://todayhumor.com/?military_28130 모바일
    위병소에서 미칠뻔한 이야기 3.
     
    보통 특별한 훈련이나 방문이 없는 날의 위병소는 매우 한산한 편이다. 단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주말이었다.
    주말이 되면 전국 방방곡지에서 가족을 찾아 혹은 사랑하는 애인을 찾아 부대를 찾는 사람들이
    무리를 벗어난 톰슨가젤을 발견한 하이에나떼 처럼 부대로 몰려들곤 했다. 덕분에 토요일 일요일은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쁠때가 많았고 장소는 협소한데 사람들이 몰려들다보니 주말 위병소는 언제나 돗데기 시장처럼 북적거렸다.
    바쁘기도 하거니와 다들 쉬는 주말에 혼자 나와서 하루종일 근무를 선다는 것 자체도 짜증나는 일이었다. 그래도 유일한
    위안거리라면 면회객들이 싸가지고 온 사제음식이라도 한입 얻어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을 때는 빈손으로 터덜터덜 복귀해야 했고 내무실 안에서 사제음식에 대한 기대에 가득차
    어미새를 기다리는 아기새의 마음으로 날 기다리던 후임들의 실망어린 눈빛을 볼때면 난 흥부가 되어 면회객들에게 닭다리로
    뺨따귀라도 얻어 맞고 묻은 튀김옷이라도 가져가고 싶은 심정이 들게끔 만들었다.
     
    주말만 되면 다양한 사람들이 위병소를 찾았고 특히 애인을 군대로 보낸 고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칙칙한 위병소 분위기도 주말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사해졌고 오랜만에 보는 애인의 얼굴에 연애초기의 풋풋함이
    되살아 났는지 여기저기서 싱그러운 봄내음 같은 사랑의 기운들이 부담스럽게 뿜어져 나왔다. 다들 누가 더 행복한지
    경쟁이라도 서로의 애정을 뽐내기 시작했고 다들 행복에 겨워 보였다. 한사람만 제외한다면.
    난 순수하게 남들의 행복을 축하해 줄 수 있는 대인배가 못되었다.  여기저기 보이는 과도항 애정표현들과 왜인지 수줍은 얼굴로
    으슥하고 후미진 장소를 찾아 헤매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 하면 이 부담스러운 분위기에서 평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 봤지만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들이 그렇게 감성적으로 변해갈수록 난 더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저들의 저런행동 모두 단순한 화학작용에 불과하며 단지 전투력 손실에 불과하다고 스스로 되뇌이며 누군가 주고간 치킨에
    손을 가져갔다. 이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고 나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수 있는건 치느님 밖에 없었다.
    치킨만이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기에.. 하지만 치킨이 평소보다 짜게 느껴지는건 치킨과 함께 씹어삼킨 내 눈물때문 이었는지도
    모른다.
     
     
     
     
     
     
     
    AWZIE33F157BY76GNV1G.jpg
    <주말 위병소 근무를 설 때의 나의 모습>
     
     
     
    한가지 위안이 되는건 면회중에 싸우는 커플들이 꽤나 많았다는 것이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던가. 무슨 잘못을 한건지
    면회도중에 투닥투닥거리는 커플들이 제법 있었고 그런 모습을 넌지시 지켜보며 그들의 사랑싸움이 주먹싸움으로 번지길
    기대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장면까지는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쩔줄 몰라 쩔쩔몰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왠지모를
    편안함이 느껴졌고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도 모르지 라고 일갈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은 면회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여자들도 있었고 왜 벌써가냐는 남자들의 말에 안알랴줌을 외치며 위병소 문을
    나서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작은 목소리로 브라보를 외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면회객 중 한 명 역시 남자친구를 보러오는 여자였는데 면회실에서 초조하게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그녀는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자마자 갑자기 대성통곡 하기 시작했다. 이산가족이라도 만난것 처럼 눈물을 펑펑 쏟던 그녀의 모습을
    보자 왠지모를 애틋함과 안쓰러움이 더해져 괜히 나까지 짠해질 정도였다. 그렇게 몇시간 동안 눈이 퉁퉁 부울정도로 눈물을
    쏟고 면회시간이 끝나자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듯 한참을 서성거리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아 정말 사랑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는 또 부대를 찾아왔다. 그리고 또 대성통곡 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세번정도
    반복했을 때 이제는 애틋함보단 짜증스러움이 느껴졌다.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얼마전에 얼굴 보고 저여자는 왜
    또 저러는가... 라는 생각이 앞섰고 그 후로도 몇번 더 같은일이 반복되고 나서 나는 속으로 이건 시벌 메멘토여 뭐여..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얼마 못가 헤어졌다. 헤어진 원인은 여자친구가 군인과 바람이 났다고 한다. 그녀는 아마 지금도 어느 부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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