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린 시절 아버지는 일때문에 바쁘신지 보기 힘들지만 가끔씩 찾아오면서 사오시는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div> <div>그 때문에 아버지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고기를 기다릴 정도였다.</div> <div>하지만 그런 기다림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div> <div>어머니는 그저 너무 높은곳에 가셔서 내려오기 힘들 것 같다라고 얘기해주셨다.</div> <div>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실망감에 풀이 죽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고 집에서 독립하고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하루를 보냈다.</div> <div>그러다 문득 어렸을 때의 추억이 생각나 정육점에서 고기를 종류별로 조금씩 사서 먹어보았다.</div> <div>그렇지만 어느 것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포기하지 않고 외국에서 먹는다는 고기와 꺼림칙해 보이는 고기도 주저없이 먹어보았지만 아니었다.</div> <div>요리방법에 따라서 다른건가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요리사에게도 자문을 받기도 했지만 결론은 하나같이 실패였다.</div> <div><br></div> <div>도데체 무슨 고기인거지?</div> <div><br></div> <div>아무리 생각을 해도 모르겠다.</div> <div>찾아보지 않은 고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자료를 열심히 찾아봤지만 말짱 헛수고가 되었다.</div> <div>갑자기 생각난 추억하나가 이렇게 골치아프게 만들 줄이야.</div> <div><br></div> <div>미치겠다.</div> <div>어떡해야 하는 거지?</div> <div>잠깐만? 고기는 항상 아버지가 가지고 왔잖아?</div> <div>그럼 아버지랑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지?</div> <div><br></div> <div>기발한 생각이라고 생각한 나는 아버지의 행적을 조사했고 답을 얻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참 생각이 짧았네. 조금만 나가봐도 눈에 띄는 고기였는데 말이야. 구하는데 번거롭긴 하지만 상관없지."</div>